달달한 남자 차가운 여자

감자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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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제목과 조금은 다른 내용일수도 있는 본문일수도 있어 먼저 양해말씀 구합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조언을 주셨으면 해서 설정한 제목이여서요.

저는 현재 25살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입니다.


군 제대 후 여느 복학생들처럼 이쁜 사랑을 기대하는 저에게도 너무나 이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게 어느덧 작년 11월이라 벌써 200일이 넘었네요.

연애초기엔 다른 커플들처럼 보기만 해도 좋고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며 매일매일 카톡을 안하고는 잠도 못들었었습니다.

항상 달콤한 얘기를 서로에게 해주고 매일매일이 행복했구요. 아, 한가지 빼뜨린게 있는데 저와 여자친구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입니다.

어쩻든, 위에 말한 달콤한 감정들이 연애 초짜인 저는 언제까지나 유지될줄 알았고 적어도 노력은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건 저만의 생각이였던것 같더라구요.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둘다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둘다 조기졸업을 하려 계절학기를 이수해야 해서 한달의 짧은 기간동안만 있게 되었구요.


타지에 있었을땐 서로 의지도 하고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거의 매일 봤었습니다.근데 문제는 한국을 오니 여자친구의 연락 횟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는겁니다. 전에는 한시간에 몇번씩 왔었는데 요즈음엔 두 세시간에 한번씩 오고 그 빈도도 계속 줄었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라면 서로에대해서 궁금해질것 같아서 한시간에 한번정도는 연락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연락문제를 가지고 아웅다웅 하던 찰나에 저번주에 제가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2박 3일의 여행 일정 내내에도 저는 다른 커플들을 보며 "와 나도 여자친구 이런데 데려와 줘야 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들뜬 마음으로 카톡을 했죠. 근데 딱히 하는게 없는걸 아는데 두 세시간에 한번씩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연락가지고 쪼잔하게 하는것 같아서 몇가지 다른 정보를 드리면 타지에서는 거의 매일보다가 한국을 오니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형태로 바꼇습니다. 자연스럽게 롱디를 하다보니 몸이라도 떨어져있으면 연락으로라도 서로 같이 삶을 공유하는 느낌을 받고 싶어 그랬던건데 여자친구는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평상시에 살갑게 대해주지도 않고 애교도 없는 여자친구지만 그래도 저랑은 뭔가 잘 맞는거 같아서 잘 사귀고 있었는데 막상 몸이 떨어지고 연락 횟수가 줄어들고 애정표현도 저만 하다보니 제가 지치는것 같더라구요. 애정표현 같은경우는 저는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것도 매일하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그다지 ㅋㅋㅋ막 좋아하는거 같지는 않아서) 자주 보고싶다 사랑한다 하는편인데 여친은 수동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예를들어서 제가 사랑해 그럼 나도 정도로 하고 절대 먼저는 표현안합니다.

여하튼 이런 표현문제도 있고 연락문제까지 겹치나 보니 어느새 제가 핸드폰만 보면서 여친 연락만 기다리는 무슨 이상한 집착 비스무리한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그러다 여행도중 나도 사랑받으면서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왜 마음졸이면서 매번 애정을 구걸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그래서 말했습니다. 너랑 사귀면서 상처 받는게 더 많은것 같다고 내가 왜 이렇게 상처받으면서 까지 너와 사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제서야 여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하며 잘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막상 지금 사귈때야 말로풀고 할수 있다고 해도 혹시나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잘 살아갈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도 들구요. 


어찌됬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도 있고해서 판에 올려봅니다. 오늘 아침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도 ㅋㅋㅋ절대 여친이 먼저 안겁니다. 저도 제가 맨날 걸다가 왜 나만 걸지... 막상 통화하니 좋아하는것 같지도 않아 저도 같이 전화를 안했습니다. 근데 이게 어느새 열흘이 넘어가 목소리가 너무듣고 싶어 오늘 아침에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보통 전화를 받으면 기본적으로 "여보세요?" 혹은 남자친구가 하면 애칭같은걸 붙이지 않나요. 더군다나 열흘만에 목소리 들었던건데...


근데 첫 마디가 "응" 이였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거에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응"이라는게 마치 할말 있으면 해라 라는것 같았어요. 매일 통화했으면 한번 "응"하는거에 별말없겠지만 열흘만에 처음 목소리 들었던건데 저렇게 말하니 정말 서운했습니다. 

지금 판을 쓰면서도 제가 이상한 사람같네요.. 무슨 집착남같고.. 둘다 b형이라 쿨하게 지낼줄알았는데 옛날 명언이 생각나네요 ..."둘다 쿨하면 덜쿨한 사람이 상처받는다고"

제가 좀 덜쿨한 성격인것 같아요...연애방식이 틀린것 같기도 하구요. 아직 200일이 갓지난 커플이라 좀더 지켜봐야 할까요? 아니면 제가 조금 쿨하게 나아가야 할 자세가 필요한가요?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