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직 대우 너무하네요..

막막이2014.06.10
조회1,992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너무 서럽기도 하고 고민스러워서 글올려봅니다.  

 

저는 4년제 대학을 작년에 졸업한 26살 여성입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 하며 바쁜 학교생활을 하였고, 대학 졸업 직후 바로 공기업 인턴생활을 경험하였습니다.

공기업에 다니면서 어느정도 저의 성격에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였고,그곳에서 일하시는 상사나 다른 기간직 파견직 분들과도 정말 서로 의지하는 동료로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턴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는 인턴생활이 끝나고 다시 백조 생활로 돌아오게 되었죠.. 그리고 구직활동을하는데 이게 만만한 일이 아니더라구요. 공부는 해야하고,, 저희집이 넉넉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돈도 벌어야 하고,,, 그러던 중 연락이 한통 왔습니다. 공기업 파견직으로 일해볼 생각 있느냐고...  

 

 

돈을 벌면서 공부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거리가 멀더군요.

같은 부서에는 파견직이 저 한명이었고 다른 직원들은 모두 정식 직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한지 이틀 뒤 쯤 새로운 인턴직원이 발령받아 부서에 들어왔습니다.

그날부터 저의 서러움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는 회식자리에 가서 모두 자리를 잡고 식사를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턴직원이 화장실에 갔다오더니 저쪽 구석으로 가서 자리를 잡더군요. 상사와 같이 먹는게 불편해서 그런가 생각했습니다.  근데 제 맞음편 상사가 저보고 인턴과 자리를 바꾸라며 저를 구석으로 보내더군요.. . 더구나 상사의 옆자리는 비어있었습니다. 인턴과 식사를 하고싶었으면 옆자리로 부르면되는 것 아닌가요?  

또 하루는 인턴들과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커피를 만들어먹기로 하고 같이 부서가 있는 층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엘레베이터 앞에서 자신들의 인턴 동기들을 만났다며 저보고 엘베 앞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무작정 기다렸는데 오지 안더군요. 한참 후에 오더니 저에게는 눈길한번 안주고 동기들과 위로 올라가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제 책상에 만들어놓은 커피가 놓여있더군요. . .

항상 그런 식입니다. 무슨 대화의 절반 이상은 동기들 이야기 뿐이고, 무슨 말만하면 동기들 이야기로 결론이 납니다.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끈끈한지 이해는 하지만 저는 너무 민망하고 서럽더군요. 자신들과 저는 다른 부류라고 선을 긋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오늘은 저에게 일을 맡기신분이 회사에 안나오셨습니다. 제가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어떤 대리에게 질문을 몇번 하였습니다. 저도 일한지 일이주밖에 안되서 아직 미숙하거든요..

근데 단 한번도 답변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물어보다가 전화가 오면 이따 이야기하자고하고, 또 물어보면 급한거아님 나중에 물어보라고 자기는 지금 해야할 업무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턴이 질문을 하면 그 자리로 직접 가서 한시간이고 계속 답변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인턴 앞에서 너무 민망하더라구요....제 질문은 딱잘라 거절하거나 단한번도 답변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마치 나에게 왜 이걸 물어보냐는 식이었습니다. 

 

어쩌다 밥을먹다가 이야기가 나오면 저보고 어학연수는 다녀왔냐며, 요즘 보기드문 국내파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배낭여행같은건 다녀 왔겠지 라며 저를 사이에 두고 잘난척을 하는데 정말 황당했습니다. 

 

이제는 파견직 주제에 나와 어울리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하고있는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저를 함부로 대하니까 인턴들도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괜한 생각을 하는걸까요?ㅠㅠ

 

저는 나름 열심히 살고 있고, 그들과 크게 스펙에 있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얘기 들어보니 저와 크게 다르지도 않더군요. 다만 직장은 운이라고, 저는 아직 준비를 더 해야하는 운명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경험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곳에서 일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트레스도 더 받네요. 예전에 인턴했던 곳이 그립고, 그곳에서는 이런 차별대우 상상도 못했고, 아무리 파견직이라도 조금 더 아는 , 좀 더 오래 일한 분이면 대우해주고, 함부로 대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쉽게 입사하게 된거구요...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내 할일 하면서 다녀야 하는건지...자존심도 상하고, 회사도 나가기 싫으네요. 돈벌면서 영어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요즘 괜히 서럽고 잡생각이 많아졌습니다.그냥 구직 사이트에 들어가보기도하고요... 

 

생각이 많아지네요..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언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