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아이,부정탔다하시는 시어머니

임산부2014.06.11
조회8,752
안녕하세요 이제 겨우 결혼1년차인 예비엄마예요
늦은 시간에 울화통이 터져 잠이안와 글 남깁니다..


전 현재, 7월초에 출산예정 입니다


일주일 전 아버지가 오랜투병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친정식구들 모두 아버지의 죽음을 알고있었고,
생사갈림길에서 일주일간을 버티시다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또한 가족들 모두 마음의 준비를 했었고 어쩌면, 이제 그만아프고 최소한 죽기전 까지라도 맘편히 눈감으시기만을 바랬으니까요.
그걸 물론 시어머니도 알고있었습니다.
그러니 장례식장엔 가지말라 하시더군요.
돌아가실거 미리 알지않았느냐 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대놓곤 얘기안하셨지만

신랑이랑 자기가 찾아뵙겠다고 임산부는 가면 안되니
절대 가지말라시더군요
큰일날 것 처럼 얘길하시더군요
부정탄다느니
너 아이 유산되면 어쩔거냐느니 그러니 미리미리 방지하라고

말이안통하고 듣는둥 마는둥 하다 그냥 갔습니다.
그리곤 장례식장에어 마주쳤을땐 아무소리 안하길래 그런갑다 했네요.
장례식장에 있다가 새벽에 집에가고 그랬네요
저보단 저희 언니와오빠들이 고생이 많았죠.
마지막 3일째날 시어머니가 다짜고짜 집에오셔서 말리십니다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은 꼭 보고싶다 했지만
절대안된다고 애 부정탄다 어쩐다 하시면서요
집 문에서 못가게 막아섭디다
방에들어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뭐라뭐라 했더니 본인이 가서 잘하고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말 들으라네요.
원래 임산부가 장례식장 같은데 오는거 아니라면서요.

시어머니는 친정엄마한테 애가 많이 힘들어하고 몸이 안좋다며
거짓말을 쳐놓고 친정엄마가 전화와서 얘기들었다며 몸괜찬냐고 언니오빠들 다 있으니까 걱정말고 그저 몸조심하라는데
그 상황에서 시엄마가 문막고있으니 아버지한테 못간다고 말을 못하겠더군요.
그 상황엔 가족모두가 정신없을테니까요

아버지 마지막 가는 길 꼭 같이하고 싶었는데
화도나지만 그냥 눈물만 나더군요 힘도없고 목놓아서 꺽꺽우는데 울지말라고 달래시면서
어쩔수없다 애 유산된다 귀신옮는다 부정탄다
하시며 꺽꺽울어대는 제 옆에서 계속해서 얘길 하시더군요.
그만울어라 애잘못된다.

그것마져도 스트레스안받으려고 참고 또 참고있었어요
그리곤 그 후로 시어머니든 남편이든 정떨어지고,
제 맘도 상해있는데
장례식장 왜갔냐느니 부터 애어디 잘못된거 아니냐하시고 매일매일 전화 혹은 방문 하셔서
산부인과 가보자고 애이상하게 태어나면 어쩌냐고
애잘못되면 니 탓이다. 합니다
그러게 왜 가지말란 장례식장엔 갔느냐고 타박.
애낳고가도 됬었다고 타박
심지어는
점집가보자고 부정탄애인지 확인해보자고 ...
기가막혀서 말도안나오네요 무슨정신에 막말로 저런 정신나간소릴 듣고있었는지 ... 이제 생각하니까
열받아죽겠습니다.
해서 그런미신 안믿으니 그만좀 하시라고 어머니가 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애 잘못될것같다고 질러버리고


남편에게 얘길해서 꾹꾹 눌러서 참고있는데 터질것같으니 내가 얘기해도 안들으시니 당신이 적당히 하시라 얘기해라 하니
너가 이해하라고 임산부가 원래 장례식장가면 부정탄데
다들 그렇데 어디서봤는데 애가 잘못나왔다 더라 등등
걱정되서 그러시는거랍니다.
남편도 똑 같네요.
대체 그런 미신들은 다들 어디서 주워듣고 와선
앞으로 태어날아이에게 장례식장 다녀왔단 이유로
그런 망언들을 들어야 하는지 화나서 미치겠네요
대판싸우고 친정집 와있는데 열받아서 그냥 이혼생각 밖에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