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재워놓고 보니 톡이네요 ..
시어머니들은 다 똑같은가봅니다
자기아들 자기손주만 가족이고
며느리는 남인가보네요 ..
올해초에 설거지하다가 유리병이깨지면서
팔을 심하게 다쳤었습니다,
응급실가서 열몇바늘 꼬맸구요 ..
시어머니 그얘기듣자마자 저한테
그럼 집안일는 ?? 애들(신랑,아들)밥은 ??
제 팔은 집안일해주고 밥해주는 팔인가 싶더라구요
그런거 서운해도 남보다 본인아들,손주가
더소중하겟다 싶었는데 ..
이번엔 제가 살아온 삶에대해
하찮게말씀해버리시니 참
계속해서 생각나고 서운하고 서럽네요 ..
신랑한텐 이미 얘기했었습니다
장모님이 오빠한테
자네 벌이가 좋지않아서 우리딸이 고생하지않느냐
그런소리 들으면 상처안받겟냐구요 ..
근데 자기는 한귀로 흘릴수 있다네요 ..
저는 단지
'우리엄마가 그런소리해서 미안해'
'그런소리 듣게해서 미안해'
'힘들지 ? 내가많이도와줄께 고마워'
이런말이 듣고싶었는데
우리엄마 그런소리하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왠 유난이냐는 반응에 더 힘드네요 ...
많은분들의 공감과 위로에
힘내보는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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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아들키우는 맞벌이, 워킹맘입니다.
저는 사무직이라 6시 칼퇴근을 하고,
신랑은 보통퇴근이 9시-10시사이 정도에,
아이는 보통 9-10시에 잠을 자기 때문에,
육아뿐만아니라 집안일까지도 제가 거의 전담합니다.
신랑은 제가말하지않으면 집안일 손하나 까닥안합니다.
신랑은 제가 사무직이다보니 일이 편하고 그에비해 자기는 일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늦게까지 힘들게 일하다왔는데, 집안일 까지해야하냐는 거죠...
그래도 해달라고 하면 도와줍니다..
이렇다보니,
아침에 6시반에 일어나서 12시에 잘때까지
엉덩이 붙이고 온전히 쉬는시간이 한시간도 채 안됩니다.....
제한몸 힘들어도, 제 커리어도, 엄마로서도 아내로서도 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제스스로가 장하기도하고 그러네요.
근데 문제는 지난달에 시댁에 가고나서입니다.
시어머님이 힘들지 않냐기래
거짓말보태서 쉴틈없이 너무바쁘고 힘들다 했더니 저에게 한다는 말이
옆에있는 신랑한테 도와주란말은 없이,
니가 더 부지런해져야한다
여자가 집안일 놓치면 끝이다
다음할일을 머리속에 생각하면서 손빠르게움직여야한다...
그리고는 신랑이랑 아들 살빠졌다며,
밥은 잘해먹냐........
헐......
너무 어이없어서 그냥벙쩌있었습니다.
그날 아무대꾸 못한게 아직도 후회가되네요.
어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한마디 안하는 신랑,
그런말 듣게 하는 신랑이 밉기도하고
어머님은 도대체 나의 생활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저렇게 말씀하실까 싶기도했습니다.
근데 그 말이 계속해서 생각나면서 저를 우울하고 힘들게 합니다.
집안일 하고있다가도
'난 이렇게 열심히 살고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지..'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더 부지런해져야하나다는거지...'
설거지할때마다 생각나서 눈물나고
청소기 돌릴때마다 생각나서 눈물나고
아이보다가도 생각나서 눈물납니다.......
'내가 왜 그런말을 듣고 살아야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끝없이 우울해집니다.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우리엄마가 그정도 얘기할수있는거 아니야?
우리엄마성격 너도 잘알잖아.
벌써 그얘기한지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래 ?
그냥한귀로 듣고 흘려
라고합니다.
저도 한귀로 듣고 흘리고싶죠
어머니 욱하는성격에 다혈질에다 할말다하는 성격이라
지금까지 모진소리해도 한귀로듣고 흘렸는데,
이번엔 그게잘안되네요
이제와서 어머님한테 말씀드릴수도없고,
어머님성격에 저한테 그런말 했다는 것도 잊었을텐데...
저혼자끙끙거리고 힘들어하는것도 싫네요
이렇게 열심히 살아온 제가 허무하고
무기력해지고 무의미해지고 ...
자꾸 눈물나고 우울해지고 ....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