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회사를 다닙니다.

회사원2014.06.11
조회570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살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작년 2월쯤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있던 참에 

작년 5월 아버지의 부탁으로 아버지 친구분께서 하시고 계시는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회사라고 해봐야 사무실에는 3명, 아버지, 저, 사장님 이렇게 있었죠. 제가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이제 너도 나이가 있고 하니 와서 정착하고 우리는 나이가 들어 힘들어지니 네가 와서 이 회사를 물려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는 조건이었죠. 물론 물려받는 다는 기대감으로 들어온 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처음으로 저에게 일을 하자 하셨으니 받아들였죠.

회사는 유통업과 제조업, 청소용역업, 소독업, 정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이런 직종과는 전혀 다른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넘어왔습니다.

이쪽 방면으론 전혀 아는게 없었죠.

그리고 심지어는 인수인계나 가르쳐주는 사람 없이 시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늘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하고 노력하고의 반복을 하다보면 무언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뭐든 열심히 했습니다.

제품문의, 소독문의, 청소용역문의, 빠른시간 내에 저는 몸으로 부딪히고 직접해보고 배웠습니다.

사장님과 아버지의 연령대는 60대 컴퓨터를 전혀 접하지 않으시던 분들이라 컴퓨터쪽을 이용한 업무는 모두 제가 가르쳐 드려야했구요. 그리고 없던 것들을 하나 둘씩 만들어 가고, 아버지께서는 저보다 4달 정도 일찍 오셔서 물품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을 발굴해 내셨습니다. 저 역시 새로운 물품의 보유와 함께 물품 거래처들을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구요. 사장님은 유통과 판매쪽으로는 전혀 해본적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판매를 한다는 어이없는 생각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아참, 회사가 설립 된지는 아직 4년이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알콩달콩 배우며 지내는 와중에 사장님이 계속 저희 아버지의 전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었는데 규모가 어느정도 됬엇고, 투자금이 대략 50억 정도 에 대표로 계셨었지만, 잘 안되서 지금은 주주로 계시고 약 20억의 받을 돈을 갖고 계셨었습니다. 근데 이걸 사장님께서 자꾸 빨리 정리를 해서 10억이든 5억이든 받지 않으면 안된다. 어서 말씀을 드려서 정리를 하는 쪽으로 이끌어라 라고 저한테 말씀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사장님도 가지고 계시던 회사를 어렵게 정리한터라 조언이구나 하고 이해를 했었는데, 말의 회수가 점점 늘어날 때 마다 우리 아버지를 꼬셔서 투자금을 끌어내려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저에게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던 중 지난 4월 중순쯤 둘이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하시더니 누군가 영업을 나가야하는데 그게 아버지였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었습니다. 사실 저희도 그렇게 아버지 회사가 어려워 지면서 남은 건 빚과 집 그리고 차한대 이렇게 있엇는데, 그 차는 어머님께서 출퇴근용으로 사용을 하시기에 아버지는 걸어 다니시거나 회사에서 배송할 때 쓰는 탑차를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게셨기에 막말로 버스를 타고 영업을 다니셔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겠다고 했더니 넌 아직 어려서 안된다 노하우가 없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영업을 하시지 않으시면 그만두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정리를 하시더군요.

사실 이 이야기는 4월 전부터 조금씩 나왔던 이야기 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아버지께서 퇴사를 하시고..

아버지는 명의가 묶인터라 정식으로 고용되있지 않던 상황.

퇴직금도 50만원? 정도로 주고 끝내더군요.

이걸보고 제가 가만히 있는게 웃겼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모든 걸 보고나니 정이 떨어져 버리더군요.

돈 때문이었구나. 투자금 받으려고, 근데 아버지를 퇴직 시킨 이유는 저였습니다.

자꾸 투자금 투자금 하길래 낌새가 이상해서 제가 그 돈은 받을 수 없는 돈이라고 말씀을 드렸었거든요. 그리고 그 이야기가 끝나고나니 상황이 이렇게 전개가 된 것입니다.

저는 남아있지만 제가 남았던 이유는 적어도 그만두고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은 준비를 해 놓아야 하기에 조금 보류를 두었던 것이죠. 나이 서른이면 어디서 새직장 구하기도 힘들테니까요.

이야기가 너무 이리저리 튀는 거 같네요.

살짝 되돌아가면 저는 입사 때 연봉에 대해 물어보았었는데 15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아는 분이고 회사 사정이 당장 조금 어렵다하니 그러려니하고 입사를 했는데....

세금포함 150만원 이더군요....그래도 1년을 꾹 채웠습니다. 퇴직금도 받아야하니까..

123만원..세금을 공제한 제 실급여입니다. 평일출근 외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을 다니고(회사업무중 하나) 원래 제가 그런 활동을 좋아해서 개의치 않았지만 봉사활동이 없는 날엔 토요일 오전근무를 하고 업무량은 거래처 관리, 배송, 청소용역 현장관리감독, 소독업, 계산서발행, 문서 발주 부터 물품 재고 정리 확인, 주문. 소소하지만 거의 모든 일을 하고 있었죠. 정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일을 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좋은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스펙이 좋은 것도 아니기에 늘 열심히하면 된다. 꾸준히 같은 자리에 열심히 더 열심히 라는 마음으로 살아왔었거든요. 이게 점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저에게 압박을 주고 제가하는 작은 실수에 짜증을 내고 하시더군요.

저는 사장님의 실수는 눈감아주고 모르는 척 넘어갔거든요. 금액오류 문서오류 이런 것 모두 그냥 제가 조용히 수정해서 넘어갔었는데..어느샌가 점점 저에게 구박을 하시더군요.. 넌 젊은애가 왜 그것밖에 못하냐면서 말씀을 하시더군요. 요즘엔 저에게 거의 모든 사무업을 주고있고 거래처 발굴 등도 제가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배송은 한사람이 줄어 더 바빠졌고, 기타 소독업이나 청소용역 현장관리는 가끔 가는 편입니다. 이번에 1년이 되어 월급을 인상시켜주겟다더니 연봉이 2100만이라며 마치 엄청난 인상을 해주는 것처럼 말을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월급 조금?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상황을 겪고나니 모든게 맘에 들지 않고 일에 집중이 되지 않네요.

이게 제가 겪었던 짧은 1년의 생활이고 저번주에 결심했던 사직서 제출은 미리 작성은 했지만 아직 제출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아직도 말을 못하고 있는 제가 한심해서 한마디 들어볼까 올립니다.

이 밖에도 작은 에피소드들은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까 생략하구요.

 

길고 지루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