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진상 부부 으~

어이2014.06.11
조회134,542

 

 

신경 안쓰고 있다가 들어와보니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저는 버스기사님도 무조건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말로 하셨으면 그런 일도 없었겠지요

고개만 끄덕거린건 어느정도 기사님 잘못이 있었지요

하지만 기사님 잘못을 덮어버릴만큼 큰 진상을 부렸다는 것이 주 요지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은

너도 돈없어서 버스타고다니면서 평가하냐고 하시던데

저 돈없어서 버스타고 다니는거 맞으니까 딱히 반박은 안할게요 ㅠㅜ

그 말을 굳이 언급한 것은 다들 힘겹게 벌어서 먹고 사는,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왕노릇하려는게 싫어서 쓴글이었어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ㅜㅠ

 

 

 

 

 ----------

 

오늘 버스 안에서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봐서 쓰는 글입니다.

말주변이 좋지 못해 술술 읽히는 글은 못될것 같네요 ㅠㅠ

정말 서비스직 하는 사람들 하찮게 대하지 맙시다 ㅠ

 

 

----------

 

 

퇴근길

저는 버스를 두번 탑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요

그 중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서 일어난 일인데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 앞에서 큰소리가 나는겁니다

 

 

그래서 주의깊게 들었더니(말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어감이 아래와 같았어요)

어느 아주머니가

"기사님 제가 물어봤으면 대답을 똑바로 해주셔야죠 왜 사람이 물어보면 대답도 안합니까?"

하니 기사님이

"제가 아주머니가 물어보길래 고개 끄덕거리지 않았습니까?"

아주머니-> "그걸 누가 알아봅니까 저는 못봤습니다 말로 해야하는거 아닙니까?왜 사람을 무시해요 기분나쁘게"

라고 하는겁니다.

 

 

그 대화를 듣고 보니 대충 상황이 파악되었습니다

 

아주머니가 xxx지점까지 가냐고 물었는데 기사님은 고개를 끄덕거린거고,

그걸 못본 아주머니는 왜 사람말 무시하냐면서 화를 내는것이었죠

저는 제 3자라 기사님입장도 아주머니 입장도 이해가 됐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거기서 끝날줄 알았죠

 

 

하지만 옆에서 껴드는 아주머니의 남편.....

"아저씨 요새 기사들은 안그럽니다 사람이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해야지 고개만 끄덕거리면 답니까? 지금은 말 잘하네"

"지금은 말도 잘하면서 아까는 왜 대답도 안하고 사람 무시하노 회사에다 신고 해야겠네"

이런식으로 말하는겁니다.

기사님도 부부 둘이서 자꾸 큰소리로 뭐라고 하니까 화가 나서 "아 드러버서 때리 치야겠네" 이랬고

그 남편이란 사람은 "아 치아라 때려치라 어디 손님한테 드러버서 때리친다고하나" 라고 하는겁니다 그렇게 기사님하고 아저씨하고 고성이 약 1분동안 오갔습니다

 

 

아주머니는 제풀에 지쳤는지 가만히 앉아있다가 버스 회사에 클레임 걸려고

버스 안에 있는 기사 정보들 있죠? 그걸 찍어가더라구요 궁시렁대면서요

솔직히 기사님이 대충 고개를 끄덕끄덕했다면 불친절하게 응대를 한건 맞는데 본인들이 왕인마냥 대답안해준다고 화내는게 어이가 없더라구요 기사님도 얼마나 화났으면 큰소리를 냈겠어요 사실 저도 통화중이었던지라 그 아줌마가 몇번이나 물어봤는지는 잘 모릅니다.

딱 저정도까지만 했으면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구나 할건데

 

 

가만히 앉아있다가 본인들이 내릴 때가 되어 내리려고 준비를 하는데

이어지는 아저씨의 막말

"아저씨 손님한테 그따위로 대하지 마소 요즘 버스기사 그렇게 안합니다"

"요새 세상에도 이런기사가 다있노"

"나이나 쳐먹고말이야 그따위로 운전하지 마라 어?" 이러는겁니다

동시에 그 아줌마는 하차 찍으려고 카드를 찍었는데 "하차입니다"가 아닌 "감사합니다" 소리가 나오니

기사님한테 왜 하차 안찍히냐면서 또 뭐라고뭐라고 하는겁니다

기사님은 처음에 카드를 잘 안찍으면 그렇게 뜬다고 하면서 손님 기분풀고 가이소 죄송합니다~

라고 하는데 아휴.. 저 기사님도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버지일텐데 진상 부부가 회사에 신고한다고 진상부리고... 기사님이 자꾸 죄송하다 그러는데 괜히 안쓰럽더라구요

끝까지 그 아줌마는 "아 진짜 오늘 짜증나네, 내가 가만안둔다" 이러면서 내리는겁니다.

 

 

대답 안하고 고개 끄덕거린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나중되서 아주머니가 화낼 때 고개 끄덕거리는거 못봤습니까? 라고 말대꾸 했던게 잘못인가요?

회사에 신고하면 짤릴지도 모르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화가 났어도 1절만 하면 되는 걸, 제 분에 못이겨서 내리면서 나이 더 많아보이는 기사님한테 막말을 하고

무슨 자기네들이 왕인마냥 좋게 다시 물어보면 되는걸..본인네도 그 멀리 홈플러스가서 장을 본 후 짐 가득 들고 오는길인거같은데.. 본인들도 그 큰짐 들면서 자가용안타고  1200원주고 버스타고다니는 같은 서민층이면서(서민층 욕하는고아니에요 저는 하층민임..ㅠ) 기사님한테 나이쳐먹고 그렇게 하지말라고 훈계하는꼬라지라니...

 

 

평소에 그 기사님 사람들 내릴때마다 안녕히가세요 라고 인사도 해주고 아가들 타고 내릴때에는 천천히 내리라며 배려도 해주시는 기사님인데 ... 무슨 자기들 아랫사람인마냥 보지 맙시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서비스도 일이니까 하는거지 우리 아랫사람 아니지않습니까.. 우리 서로 존중하고 다닙시다ㅠ

 

 

 

 

 

 

 

 

 

 

댓글 74

오래 전

Best버스기사님한테 자꾸 말걸어서 사고나면 저 민폐부부가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버스표에 어디간다고 다써져있는데 왜 물어보는 거야 -_-

오래 전

Best자존감이 낮은사람들인가보네요 홈플러스에서 물건잔뜩사들고 힘들게 버스탔는데 말로대답안하고 고갯짓해서 화났나봐요근데 택시탔는데 대답없으면 기분상함 제대로 들었는지 재차확인해야하는상황이

33872오래 전

Best나도 버스많이 타봤지만 승객 질문에 대답 안해주는 기사들 많다. 특히 할머니들이 뭐 물어보거나 할 때 엄청 귀찮아 하면서 대답함ㅋㅋㅋ친절한 기사분들도 많지만 안그런 기사분들도 많다. 저 기사도 대충 어떤 느낌이었을지 알겠는데 ㅋㅋㅋ 그치만 부부가 너무 오버해서 진상짓한건 동의함. 기분나쁠수 있는거고 그래서 한마디 화냈으니 거기서 끝냈어야 하는 정도인듯..

뭐여오래 전

Best난 왜 버스기사 서비스정신 운운하는게 어이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기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주는 노동 서비스지 친절은 부가적인 거 아닌가?

ㅋㅋㅋ오래 전

Best못 배운 사람들. 어디가서 존경받지 못하다 보니 이천원도 안되는 버스비를 명분삼아 우위에 있는듯이 행동하는 부류.

ㅡㅡ오래 전

난버스기사가좀 어이없다. 그냥 네라고 한마디만하면될걸 꼭 그렇게 고개를 끄덕여야되나. 물론 좋은 기사님도많지만, 난 하도 버스기사들이 먼저 짜증내고, 대놓고 입모양으로 손님들 욕하는 기사부터 사람이 버스에 다 올라서지도않았는데 그상태로 문도안닫고 출발하는 기사까지 거의 오십번 넘게 본 결과; 이 글에서 아줌마도 좀 질질끈게있었지만 버스기사 편들고싶진않음

매를버네오래 전

내가보기엔.. 버스기사가 저 부부를 진상으로 변하게만든거임.. 한마디면 해결할껄 왜 일을 크게만드는지.. 울 동네버스기사도 어디가냐고 물어보면서 탓더니만 한마디로 갑니다나.네 라는 대답대신 훨씬 긴 버스에 써있는거 안보여요?라고 개싸가지대답. 내가 임신만 안했어도 진짜 나도 진상짓했을텐데 뱃속애기때문에 참은적있다.. 손님이 물어볼때 건방지게, 싸가지없게물어보는사람 거희없다~ 존댓말에 거희 미안한얼굴하고 물어보는데 기사는 상전노릇. . 하도 버스기사들한테 쌓이고,당한게 많아서 편들어지지가 않는다.

ㅁㅇ오래 전

오바떨고지랄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아랫사람대하듯이하냐 정도가있지

롤리팝오래 전

전 그런 경우도 봤어요. 어떤 아저씨 손님이 5천원 넣었는데 기사는 당연히 당황한 거 같았고 지폐가 없다고 하니까 아저씨 손님이 손님은 잔돈을 가지고 다녀야 되냐고 기사한테 화내는 거. 또 그래놓고 기사가 어쩔 수 없이 동전들로 거스름돈 주니까 진짜 이럴거냐면서 알겠다고 그 손님 좀 있다 내렸나 그랬어요.

완전오래 전

버스기사의 행동이 어땠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정말 별것도아닌거에 존심상해하는 인간봤음.. 울아파트경비아저씨ㅡㅡ. 몇일전 에어컨설치땜에 서비스기사들이 설치중이였음 근데 뭐 구멍뚫고하느라 소음이좀 있었는데 그걸또 시끄럽다고 경비실에ㅠ 암튼 와서는 몇시에끝나냐고 해서 기사가 바쁘게일하면서 한시간안에 끝나요 라고했는데 그거같고 졸시비검ㅋㅋ 나진짜옆에서 뭐라고 해야할찌 벙찜ㅡㅡ 어린노무시키가 부터시작해서 말하는게싸가지가없다면서~~~ ;;; 자기입장도있다면서 정확한시간을말해줘야지 일하면서 그따구로얘기한다고 ;; 헐.... 그럼 어케얘기해야함?;;; 기사 한마디대꾸않하고 일만함..그상황에 얘기했음 말대꾸한다고 욕할판... 가고나서 노인네라 말이안통한다고 위로해줌... . 넘불쌍했어 ㅜ나이먹은게대수냐 하튼. ㅡㅡ

오래 전

운전하시는분께 위험하게 뭘그리 바라는게 많은지...한번은 고속버스였는데 할아버지가 기사님께 목적지 얘기하다가 기사님이 잘모른다니깐 이놈저놈하시면서 쌍욕을하고 세워서 얘기하라고 하더라구요..고속도로를 막상 진입하자 기사님께서 내리실거면 내리라고 하자 입꾹 다무시며 조용해지시더라구요. 그거보면서 기사분들 운전할때 되도록 말거는거 아니다싶었어요..ㅡㅡ

ㅋㅋㅋㅋ오래 전

ㄴ그리까 한국 미친 새뀌들은 미친 서비스 병에 걸려서 그지 새끼들이 백원 한장 쓰며ㅓㄴ 왕대접 받을라고 기를 쓴다니까. 그지새끼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솔직히오래 전

솔직히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볼 수도 있는거고 언제 출발해요 물어볼수도 있는건데, 기사님께 여쭤보면 그냥 처음엔 대답도 안하고 고개도 안끄덕거리고 쳐다보지도 않고 못들은척하다가 다시 물으면 짜증내면서 말하시는 분들 진짜 많습니다. 운전기사가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인 거 아는데, 매번 운전기사 분들은 당신들이 세상에서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인 양 얼굴에 짜증부터 쓰여있는 분들, 여쭤보면 고개만 대충 끄덕이고 대답도 안해주시는 분들 많아요. 어찌됐건, 승객은 손님이고 손님을 응대하는 건 기사분이 해야되는 일 중 하나인데, 그렇게 무성의하게 손님을 대하면 당연히 기분 나쁘죠. 그거 하나가지고 버스에서 저렇게 고성오가면서 기사분께 막말하는 부부도 잘못이 있지만, 전 버스기사가 참 별로네요.

Venom오래 전

원래 비슷한 계급과 환경, 언어-태도-제스처 등등 한 사람의 캐릭터를 모두 포괄하는 인적 자본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가치판단을 하는게 아니라, 보통 그렇게 계급문화를 형성하게 되거든요. 내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고 그에 걸맞는 환경과 태도 및 소양과 교양을 가진 중산층으로 살아왔고 은퇴해서 살고 있듯, 이 부부는 그냥 자신들의 환경에 맞는 부부일 뿐임. 뭐 차원은 좀 다르지만 그 버스기사님도 포함해서요. 난 가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게, 그냥 평이한(?) 중산층 부모를 만나 자라고 또 그냥저냥 비슷한 가구를 형성하며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저런 부부라는건 어쩌다 재수 없으면 구경하게 되거나 말을 섞게 되는 천박하고 천한 종자들이잖아요. 근데 이 부부 역시 다른 포커스로 보면 평범하고 착한 서민이기도 하다는게 가끔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웃긴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여간, 이 문제는 단순히 버스를 타느냐 아니냐 따위의 계층수준이 핵심변수가 되는건 아니고요(벤츠를 타고 다니는 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주어진 계급계층에 걸맞는 문화자본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일겁니다.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어이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