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에 댓글을 더 많이 달아주셨네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에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보고 남친이랑 솔직하게
다 털어놓고 얘기했어요.
친구들과의 여행 기분좋게 다녀 오라고 못해서 미안 하지만 백번을 생각해도
아닌건 아닌거 같다고요. 친구들은 즐기고 싶어서 가는 여행일 텐데 가서 제 생각한다고
자제하고 그런다면 분위기를 망칠 것 같고, 또 만약 분위기에 휩쓸려서 놀 남친 생각하면
그건 더 싫을 거 같다고 솔직하게 다 말했어요.
그리고 저역시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 했을 때 오빠가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래서 가지 않았으면 한다면 가지 않을 거라구요.
그랬더니 자신도 너가 내켜하지 않는 여행은 가지 않겠다고 해서 잘 마무리 지었어요.
저러니까 더 미안하고 고마워서 앞으로 더 잘 하려구요 ㅜㅜ
근데 댓글에 어차피 30대 남자 5명 헌팅 가능성 없다는 말에서 좀 주춤하긴 했어요.
그 부분만 생각하면 충분히 다녀와도 될것 같은.... ㅋㅋ 물론 제눈엔 잘생겨보이만..
객관적으로 아닌건 아닌거니까요!
이번일을 계기로 느낀게 많지만 비단 이번 뿐이 아니라 항상 이런 부분이 애매했거든요.
서로의 사생활을 어느 선까지 지켜줘야 하는 건지... 참 어렵네요.
내가 싫다고 무조건 안된다 보다는 대화로 풀어나가는게 정답이긴 한데
그게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니까요 ㅠㅠ
암튼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산 여행은 못보내줘도 신혼여행같이 갈 만한 남자인 좋은 남자인것 같다는 댓글 ...
감사드려요 ㅠㅠ 결혼앞둔 여자에게 그보다 더한 칭찬은 없네요.
다들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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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에서 이글 저글 읽는게 취미인 30살여자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처음으로 글써봐요.
저에겐 2년정도 교제해온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요. 상견례도 마쳤고 올해 안으로 결혼 날짜도
잡을 예정입니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문제 되는 건 없는데요.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을 한뒤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둘다 친구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그래서
서로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런거로 서로 구속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같이 어울리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친구들과도 많이 친하구요. 그래서 술마시고
아주 늦게 들어가는 것만 아니면 술자리도 친구들과의 모임도 서로 별로 터치 안해요.
서로에 대한 믿음도 있구요.
그래서 그랬는지 이번 여름 휴가에 친구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제가 당연히 흔쾌히 다녀오라고 할 줄 알았나봐요.
그런데 솔직히 전 그 말을 듣는 순간 별로 내키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순간 분위기가 싸....... 해졌어요.. ㅜ
남친이 친구들과 여행가는 거 자체가 싫은 건 아니에요. 작년에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이랑
청평으로 여행도 갔고 겨울에는 스키장도 다녀왔어요.
그리고 서로 성인인데 여행을 보내주네 마네 그런게 .. 좀 아닌 거 같아서 지금까지는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었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경우가 좀 달라서 ㅜㅜ
일단 같이 여행 갈 친구들은 제가 잘아는 친구들이 아니에요. 남친의 대학 동기들인데
지방에 있는 학교를 나와서 다들 멀리 산다더라구요. 그래서 자주 보지는 못하고 1년에 몇번
날을 정해서 만나는 정도? 그래서 저는 못본 친구들이 더 많아요.
그러니 어떤 성향의 친구들인지도 모르는데 선뜻 여행을 다녀오라고 하기가 더 그랬어요ㅠㅠ
물론 친구는 끼리끼리 어울린다니 좋은 분들이라고 믿고 있지만 바닷가에 여름휴가 분위기에
술에 .. 변수가 너무 많잖아요 ㅜㅜ
게다가 남자만 5명가는데 남친 빼고 여자친구 있는 친구들이 한명도 없어요.
바닷가에서 헌팅하고 그러는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여자친구가 없으니 그럴수도 있죠.
근데 남자 4명이 다 솔로인데 만약에 여자 헌팅해서 놀자고 하면 혼자만 어떻게 빠지겠어요.
본인은 친구들이 헌팅한다고 하면 혼자 빠지겠다고 펄쩍 뛰는데 그건 말도 안되잖아요 ㅜㅜ
여자친구 있다고 밝히고 어울린다고 해도 싫어요 ㅜㅜ 사람은 믿지만 술과 분위기는 못믿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내켜하지 않으니 좀 서운해 하는 표정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 그러면 만약에 내가 남친없는 친구들 이랑 부산으로 여행 가겠다고 하면 오빠는 어때? 선뜻 다녀오라고 할 수 있겠어? "
그랬더니 .. 그렇게 얘기하니 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인거 같다고 하면서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혼하면 친구들과 여행가면 더 힘들어서 가려고 한건데.. 하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이 계속 걸리더라구요 ㅜ 그래서 제가 그냥 가까운데로 팬션 잡아서 다녀오는건
어떻겠냐고 했더니 일단 친구들하고 상의 해보겠다고 하고 마무리 했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상의 해보니 친구들은 부산이 가고 싶다고 했다네요 ㅜㅜ
그래서 다시한번 진짜 가면 안돼? 라고 묻기에 난 솔직히 좀 내키지 않는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가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근데 막상 가지 말라고 하니 찝찝해요 ... 그렇다고 가라고 하는건 내키지가 않고 ㅜㅜ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보수적인 건가요?
지금이라도 다시 얘기해서 다녀오라고 해야 할까요? 어쩌죠 진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