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차 캣맘입니다. 저희 집에서 매년 고양이가 와서 새끼를 낳고 독립시키는데 새끼들이 잡혀가서 무슨 일을 당할까 두려워 글을 씁니다.
얼마전 저녁 10시쯤 중학생 두명이 열심히 뭘하길래 동네주민분께 물어보니 닭을 한마리 데리고 와선 길을 막아놓고 꼬챙이로 때리고 찌르고 땅에도 파묻고 또 꺼내서 물에 담그고 다시 흙에 묻고 죽어가니까 상자에 넣어놓고 갔다고 합니다. 닭이 신경은 살아있는지 애들이 가고 나서도 다리를 허우적거린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닭은 죽었어요
제가 길냥이 사료를 줄때 통에 담아서 흔들어서 밥을 준다고 알리고 주는데 중학생들이 뜰채와 사탕통(?)을 들고와서는 고양이를 유인하는겁니다. 그전에 제가 미리 밥을 줘서 애기들과 엄마는 피했지만 모르는 사람 집 대문을 따고 들어와서 고양이를 잡으려고 하더군요 처음엔 다시 오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30분쯤 지나서 다시 와서 잡으려고하길래 야!!!안가!!!하고 소리쳤더니 네 하고 가더군요. 한 10분쯤 지나서 제가 밖에 있을때 다시오더니 소리지르면서 뛰어가니까 도망갔습니다.그리고 5분?정도 뒤에 속닥이면서 있다가 절보고 도망가더군요 학교는 알지만 이름을 모르기에 잡아서 학교에 찌르려고 했더니 다신 안올게요 죄송합니다 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불안한 것은 원래 4마리였던 아기들이 어떤 아저씨의 소행으로 한마리가 잡혀갔는데 이 아기들도 잡혀갈까 불안합니다 게다가 닭을 죽인 놈들이 고양이라고 무서워할까요
중학생들을 어찌 쫓아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뒤로 중학생 아이들은 오지않았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어미고양이가 여러군데 집을 만들어 놓은것입니다. 아가들과 어미는 오늘 저녁 밥만 먹으러 잠깐 왔다 갔구요. 아직 젖도 못뗀 아기들이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아기들이 잡혀갔으면 어쩔뻔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학생들을 잡았을땐 얼굴,이름 사진을 찍어놓고 신고하려고 했는데 증거가 확실치않았고 다음번에 다시 찾아오는 일이 생긴다면 그땐 확실히 신고할 생각입니다.
아가들은 잘크고 있어요. 독립할 때까지 잘 돌봐줄 생각입니다. 독립하고서도 찾아온다면 당연히 돌봐줘야지요.
아가들이에요 한마리가 잡혀간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이 아이들이 잘크고 있어서 기쁩니다.
등 돌린 노랑아이가 잡혀가서 어느 집에서 살고있다고 합니다.
어미가 새끼들을 낳기 전이에요.
이 일에 많이들 공감해 주시고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일이 아닌 귀여운 길냥이의 모습을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TNR이나 CCTV도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내년에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인지라 한달에 20kg사료가 나가는 것도 부담이 됩니다. 물론 친구와 함께 하고 있지만 밥을 주고 얼굴을 확인한 길냥이만 20마리가 넘어가니 고민이 되네요. 원래는 하루 두 끼를 챙겨주는 것이 맞지만 내년에 여유가 된다면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음...댓글을 보니 몇몇분들이 캣맘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을 갖고 계시네요. 일단 저희 동네에는 TNR받은 고양이가 꽤 있구요. 고양이들이 먹을 만한 것이 없으면 쓰레기 봉투를 헤집어가며 먹고 삽니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료를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저희 동네 분들은 "어린 학생이 고양이 밥도 주고 착하네" 라던가 "고양이들이 밥도 못먹고 참 불쌍해"라는 말 등등 응원을 해주시거나 길냥이를 안타까워 하는 분들 밖에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저말고도 캣맘들이 4~5분은 더 계시구요.
TNR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TNR을 받은 수컷고양이들은 자기 영역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다른 구역의 TNR을 받지않은 고양이가 와서 개체 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있더군요. 그래서 TNR대신 정관수술을 시켜준다고 합니다. 정관수술을 시킬 경우 자기의 영역을 지켜가면서 개체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더 좋다고 해요.
그리고 또 지구는 사람만 사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길냥이들이 늘어나게 된 이유에는 사람들이 귀엽다고 분양해가서는 크면 귀엽지않다고 버리는 등등..그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