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일상,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파이2014.06.13
조회76,785

저는 스물 두살 여자로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어요. 서울에 있는 학교에 입학했지만 더 가고 싶은 학교가 있어서인지, 성격 때문인지,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항상 마음이 우울했어요. 그래서 학교는 다니다 휴학을 하고 지금은 다른 학교를 준비하고 있어요.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피곤하고 무서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저에겐 스트레스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그 순간에는 즐겁고 조금 화나는 상황 역시 그 순간에는 관용적인 사람인양 참고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지 몰라도 사람들과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와 다시 적막 속에 있으면 그 전보다 더 허탈하고 우울해요. 그래서 점점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피해갔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매일 외로워하고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나의 든든한 아군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 스스로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며 사람을 고파한다. 저도 이런 제 마음을 잘 모르겠고, 혼란스럽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는, 제가 사람을 기피하는 이유는 대학에 들어와서부터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과 눈만 마주쳐도 저 사람은 나를 뚱뚱하다 생각할거야,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 하고 제 자신을 깎아내립니다. 견디기 힘든 고독함과 자기 파괴적 생각을 먹는 걸로 풀면서 체중이 일년 사이에 8kg이나 불어버렸고, 당연히 자기 비하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학창 시절만 해도 공부도 나름 하는 편이었고 사람들에게 붙임성있게 행동할 줄 아는 아이였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부를 잘해서 부럽다, 귀엽다 같은 칭찬도 듣곤 했습니다. 그 때도 물론 남들에게 티는 전혀 안냈지만 제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저를 미워하는 말들을 제게 하곤 했어요. 그치만 친구들과 어른들이 저를 띄우는 말들에 은근히 힘을 받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저를 채찍질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에는 힘든 일이 있어도 학교에 나가면 언제나 친구들이 있었고 시끌벅적 했기 때문에 외롭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너무 외롭고 외롭습니다.

요즘은 하루종일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는 일상을 바꿔보고자 알바도 운동도 꼬박꼬박 하고있는데 마음은 여전히 공허하고 공부 역시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평소였으면 이런 공허감을 과식으로 달랬겠지만 그건 악순환의 굴레로 돌아가는 것이다 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참고 있습니다. 평소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데가 없고 판도 가끔 들어와서 요리나 여행글만 보는 편인데, 이런 넋두리 글을 올릴때가 판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여기에 올려요.

괜히 제가 다른 분들 힘까지 뺀 게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ㅠㅠ 그리고 사실 인터넷에 이런 글을 올리는게 처음이라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ㅋㅋ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