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괴담 - 자살한 여동생

괴담소년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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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살 한

여 동 생

 

 

 

내 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그 녀석에게는 도쿄에서 혼자 사는 여동생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동생에게서 연락이 끊어진 모양이다.

그렇지만 여동생이 사회인으로 독립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대로 내버려뒀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뒤, 경찰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여동생이 자살 했다는 것이다.

유서에 의하면 직장 상사와 불륜 관계에 있었던 여동생이

임신한 뒤 버림받은 나머지, 죽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친구는 당연히 미친 듯이 화를 냈고,

그 직장 상사라는사람을 만나기 위해 도쿄로 달려갔다.

여동생의 영정과 뼛가루를 품에 안고서.

 

 


우선 여동생의 직장으로 가서 그 상사를 불러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 녀석은 이미 회사를 그만둔 상태였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회사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권고사직 당한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다행히 여동생의 친구를 만날 수 있었고,

그 친구에게서 그 녀석의 주소를 알게 되었다.

친구는 단숨에 그 놈의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대답이 없다.

현관문을 끈질기게 계속 두드리자 결국 그 놈이 얼굴을 드러냈다.

친구는 이를 갈며 자신의 신분과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친구는 영정을 보여주며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분노하며 따졌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남자의 반응이 이상하다.

화가 난 친구는 위협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내 동생이 널 용서했을 거라고 생각하냐!

그 녀석은 매일 내 머리맡에 나타나서 울고 있어.

네녀석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성불도 못 할거라고!"

 

 


그렇지만 그 남자는 지친 것 같은 표정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럴 리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비웃는 건가?

그렇게 생각한 친구는 더 화가 났다.

 

 


"말도 안 되긴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거냐!

일단 사과해! 그 아이가 성불할 수 있도록!"

 

 


남자는 그런 친구를 여전히 지친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쓸데없는 짓입니다.

몇 번을 사과해도 그녀는 용서해 주지 않아요.

지금도 이 옆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어요.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 저주할 생각이랍니다..."

 

 

 

 


출처: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