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때문에 너무 불쌍한 남동생..

ㅎㅎ2014.06.15
조회1,155
안녕하세요..
이곳에 나이도 많으시고 사회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이 곳에 글을 씁니다..

제목그대로 저희 남동생이 너무 불쌍해서
조언을 좀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저희집은 우선 딸 둘에 아들하나로 저희 남동생
이 막내입니다.올해 대학에 입학하였고,
제 여동생은 대학생 저는 회사원입니다.
한창 이십대 초반에 즐겁게 캠퍼스라이프를
즐기며 즐거워야할 나이에 남동생은 늘 그늘지고 위축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가 동생의 전공입니다.
동생은 현재 의상디자인과에 재학중입니다.
저희 집이 굉장히 보수적인 집이여서 그런지
동생의 전공에 부모님 두 분다 굉장히 부정적이
십니다..저와 제 여동생은 의상디자인과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긍정적인 편이였거든요..그리고 학교도 그 과로 굉장히 알아주는 학교이구요..탑에 드는 학교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 미술같은 예체능을 많이 좋아했었지만 당연히 공부를 해야했던 집안 분위기 때문에 동생은 늘 국제학부,경제학부를 지망했었어야했고 정시 접수 바로 전날 몰래 비실기 전형에 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저는 솔직히 기특하더라고요 늘 어리게 보았던 동생이 자기가 하고 싶은거 찾아서 지원했다는게요.합격자 발표가 나고 의상디자인과 간다고 했을때 집이 완전 발칵 뒤집혔었고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금까지고 부모님의 폭언은 여전하십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가 정말 자식을 유별나게 키우시긴 하셨습니다.정말 저희 어머니를 알고 계시는 모든분들이 한결같이 혀를 내두르실 정도로요.저희가 어렸을 적부터 단 한번도 집에 그냥 두신적도 없으시고(아빠가 계셔도요.)저희들 어릴때 책 읽어주시느라 성대결절만 2번이나 걸리셨고 얼마안되는 아버지월급만으론 생계유지가 안되니 과외일까지 하시면서 저희집 가정경제가 어느정도 괜찮아 지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루에 4시간이상 주무시질 못하셨습니다.정말 솔직히 저희 엄마가 이해가 안되시지는 않아요..8남매중 막내로 태어나셔서 중학생때까지 혼자 친척집에서 사시다가 외할머니와 몇 년잠깐 사시다가 외할머닌돌아가시고..지금도 옛날 이야기만 사시면 울컥하시는 분인지라.저희에게 정말 많이 애착이 있으시고 기대도 많으셨다는 것도 잘 압니다.그렇지만 저도 SKY는 아니지만 상위권 대학졸업해서 직장잘 다니고 있고 여동생도 웬만한 대학 재학 중인데 남동생은 자기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도 되지않나요..?그렇다고저와 여동생이 싫어하는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요.솔직히 옆에서 엄마의 폭언을 듣고 있으면 너무 심하시긴 합니다
머시마새끼가 옷 쪼가리 만드는 일을 왜 하냐.
너가 진짜 사내냐.
등록금이 아깝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치냐.
친척들 얼굴보기도 창피하다.
그냥 반수해서 더 좋은 학교가라 등등
차마 적진 못했지만 어느날은 성적비하발언도
서슴없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동생이 수능이 끝나자마자 3개월동안 알바하면서 300만원 마련하고 국가장학금 일부받고 제가 모아둔돈 좀 보태줘서 등록금 마련한거 거든요.부모님께서 등록금을 보태주실리가 없으시니까요.
비실기로 들어가서 드로잉 수업 빡세게 받느라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다고 하는데 밤새 드로잉 해 놓은 스케치북 분리수거해서 버려버리시고
EBS책들 사다가 다시 공부해서 대학가라면서 떠미는 엄마때문에 저도 노이로제가 걸릴지경이네요.사실 입학당시만 해도 초반에만 반대하시고 누그러지실 줄 알았는데 너무 심하시네요.
한 번은 과제로 내야할 그림을 정말 갈갈이 찢어버리셔서 정말 난리난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정말 남자가 의상디자인 하는게
이런 대우까지 받을 정도인가요?
저희 어머니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요.
지금도 또 대판 싸우는통에 정말 제가 미친듯이 스트레스받아서 이렇게 모바일로 적네요.
평소 헤프다고 할 정도로 웃음이 많던동생인데
근 몇달간 살도 8KG나 빠져서 몰골도 말이 아니고 웃는걸 본적이 한 번도 없네요.미대다니는게 정말 즐겁다면서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늘 스케치북 들고다니면서 정말 열심인데 저희 엄마는 얼마나 못마땅 하신걸까요..
글 들쑥날쑥 할테니 이해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