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구질이2014.06.16
조회279

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연상이고 삼주뒤면 일년째입니다.

 

일년동안 만나면서 남자친구 직장이 지방이라 주말에만 만났고...

 

매 주말마다 싸웠어요... 여태까지 남자친구가 헤어지자 했지만

 

매번 제가 빌었고 그래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헤어진게 당연하다라고 말씀하시면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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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얘기를 해보면 가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저는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남자친구는 7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요.

 

그래서 거의 일년동안 월~금까지 출근하며 일어나라고 제가 전화해 줬어요.

 

이것에 대해서 보상심리는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먼저 일어났고 모닝콜을 함에 있어 힘든 부분은 없었거든요.

 

물론 그 시간에 맞춰서 전화하기 위해 제가 준비하다가도

 

전화해야한다고 머릿속에 염두해 두고 준비했죠.

 

하루는 저도 모닝콜이 너무 받아보고 싶어서 전화해 달라고 했더니 딱 한번 토요일에

 

저 자격증 시험본다고 깨워준적 있습니다.

 

그 때도 제가 모닝콜해달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나 자다가 일어나서 너 모닝콜 해줘야하는데

 

피곤하다고 그건 힘들어' 라고 했지만 제가 한번쯤은 받아보고 싶다고 말해서

 

모닝콜 얘기로만 한두시간 얘기하다 결국 해줬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5시에 일어나야 했고,

 

저는 6시에 일어나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먼저 일어나니까 저를 깨워달라고 말하려다가 그래도 아침에 준비할 때

 

바쁠까봐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깨워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를 깨우려면 나는 자다가 일어나서 깨우고 다시 자야하는데

 

피곤해서 그러지 못할거 같아..오빠가 스스로 일어나면 안돼? 라고 했더니,

 

저에게 화내면서 그것도 못해주냐고 하더라구요. 각자의 일정도 아니고

 

함께 가는 여행이며, 핸드폰이 고장이 잘나서 꺼질수도 있어서 혹시 몰라서 해달라고 한건데,

 

그것도 못해주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비행기 시간에 못맞춰서 비행기 못탈수도 있는데 그거 못깨워주냐고.

 

그래서 여행 가기 전날 새벽까지 가네 마네 이러다 결국 두시간 자고 갔습니다..

 

 

 

 

이런 것처럼 서로 생각이 너무 달라서 합의점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그래도 일년을 투닥거리고 매주 싸우고 지내왔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술한잔 했는데 저는 조금 취한상황이었습니다.

 

길을 걷는데 투닥거리다 싸웠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화가난다며 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만히 역 근처에 앉아있다 집에 가는데 차가 끊겨서 중간에 택시타고 갔구요.

 

가는데 갑자기 너무 서럽더라구요 그래서 전화가 22통 왔는데 받지 않았어요.

 

장문의 카톡을 남기구요. 그래도 여자친구 취했는데 그냥 가버리면 어떡하냐고.

 

물론 남자친구가 지방에 집이 있어서 버스를 예약해 놓은 상황이었고 타러갈 시간이

 

촉박하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전화 안받았다고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물론 전화 안받을 때 카톡에도 이번에 안받으면 헤어질꺼다 진짜 마지막이다 라고 되어 있었는데

 

전화도 카톡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맨정신에 말했습니다.

 

전화 받지 않은것 미안하다고.

 

전화받으면 또 헤어지자고 할 거 같아서 못받았다고

 

그랬더니 이미 끝이래요. 전화 안받을 때 자기는 너무 힘들었고 그때 다 정리했대요

 

그래서 제가

 

내가 다 미안하다고. 잘하겠다고. 이전에는 내가 말하는 방식을 좋게 말한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조차 오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아닌거 같다고.

 

오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겠다고.

 

소중한걸 깨달았으니 아끼겠다고.

 

그랬더니 다음 사람 만나서 잘하래요. 자기도 지금 너무 힘들대요

 

그래서 그만하라고. 미안하다고. 지금도 충분히 힘드니까 그만 하라고.

 

그래서 장문으로 남겼어요.  이렇게요.

 

내가 다 잘못했어. 내 잘못이야. 오빠 한번만 자비를 베풀어줘

 

불쌍해서 연민이든 적선한다고 생각하고 한번만 자비를 베풀어줘

 

오빠 힘든만큼 나한테 못되게 굴어. 옆에만 있게 해줘.

 

바라지 않을게. 오빠 얼굴만 볼수 있게. 아니 그게 싫다면 목소리만이라도 들려줘.

 

멀리 간 오빠마음 내가 거기까지 뛰어갈게. 오빠가 물러선다해도 내가 달려갈게

 

오빠 한마디한마디 잊지 않을게. 나에게 오빠가 너무 소중해.

 

이번에 전화 못받아서 이렇게 된거 다 내탓이야. 그로인해 오빠의 소중함을 더 느꼈어.

 

내가 사랑하는 만큼 더 잘하고 양보할게. 보고 싶은 만큼 배려할게 내가 잘할게.

 

 

그랬더니 이렇게 오더라구요..

 

미안해 제발 그만해.

 

 

사실 이렇게 헤어질 뻔한게 여러번 있었어요.

 

시간을 두면 돌아올까요? 아니면 확고한건거야?

 

누구라도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가만히 있는데 계속 눈물이 나요. 한두번 해본 이별이 아닌데 너무 힘들어요.

 

다들 그 당사자가 아니면 깊게 생각할 수 없겠죠..

 

그래도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