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남친과의 연애..상담 좀 할게요. 많이들 봐주세요

뾰로롱ㅎ2014.06.16
조회594

많이 보게끔하려고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 썼네요.. 죄송합니다. 

글쓰기 전에 "너희가 그러니까 끼리끼리 만나는 거다. 이런 쓰레X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 가득한 욕, 충고 들었으니.. 그런 답변 말고..

 "만나야 한다. VS 만나지 말아야 한다" 왜 만나지 말아야 하느냐, 왜 만나야 하느냐

그 속마음 좀 알려주셨음 해요...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20대 초중반 서울에 있는 그냥 평범한 예체능 계열 학생입니다.

물론 여자구요. 집안도 평범합니다.

지금 남친이랑은 작년 늦은 여름에 우연이 알게 됐습니다.

술자리를 통해서 만났어요. 소개팅이나 미팅을 진통한 진중한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그 시기에 전 2년 가까이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았던 터라 눈만 높아져

이 남자, 저 남자 따지는 시기였습니다.

예를 들어 건물 한 채 보유하고 람보르기니, 아우디r8을 소유한 20대후반의 남자가

대시를 했었을 때도 성격이 맞지 않고 너무 여자를 쉽게 보는 것 같아. 딱 잘라 거절했구요.

잘 나가는 유명 공중파 아나운서가 대시를 했을 때도 끼가 많아보이고 노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거절했었습니다.

솔직히 잘난 거 하나 없고 평범한 제가 저런 사람을 어떻게 만나냐구요?

그냥 웃는게 예쁘단 소리를 많이 듣고, 길가다가 번호 따이고, 성형해서 예뻐진 케이스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예쁜 정도? 섹시,청순,귀염 중에서 뽑자면 청순과 귀여운 축에 속합니다.

뭐 그렇다고 연예인 급의 미모는 전혀 아니구요..

 

고학번이 되고 이십대 중반을 들어서는 이 나이에 무언의 압박감을 느껴 결혼 할 남자,

진지하게 미래를 같이 할 남자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검사 (아직은 법무관입니다. 허나 곧 임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적이 좋아서 임관은 꼭 될 거구요. 지금 군3년차에요.) 랑

또 다른 남자랑 비교 질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 안 되는 거지만 가족들의 걱정 어린 시선과

'그 사람은 너무 잘 낫다. 그니까 널 쉽게 볼 수도 있으니 조심해라' 라는 친구들의 질투어린 충고들 때문에 1개월 정도 평범한 대학생(SKY중에 하나를 다니는) 양다리를 걸쳤습니다.

물론, 그 둘 다 진한 스킨쉽은 절대 안 했던 상태이고요..

그래서 저울질을 한 결과 지금의 남친이 된사람에게 올인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찰나에

제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걸 지금의 제 남자친구가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용서를 해주더군요. 저는 헤어지려 했으나 상대방이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서로 진지하게 만나자해서 저도 용서를 구하고 일이 마무리 된 듯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남자친구 있음에도 계속 연락 오는 그 대학생과

 자꾸만 제 남자친구의 부담되는 지위 때문에 많이 싸우곤 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격하고 태양처럼 모셔야만 하는 그의 성격때문에

헤어졌다 사겼다를 무한 반복했었죠..  어느 정도 일이 진정이 되나 싶었는데...

이번엔 제 잘못이 아닌 남친의 잘못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 만나기 전에 쉽게 놀고, 만났던 여자애랑 밤늦은 시각에 커피숍을 가고

모텔까지..간 것입니다. 지금 남자친구 말로는 제가 양다리 걸쳤던 게

화가 쉽사리 풀리지 않아 본인도 그렇게 행동했다고는 하는데...

저는 도저히 그를 용서 할 마음이 없어 헤어지자고 때리고 욕하고 별 짓을 다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절대 그 여자와 관계를 하지 않았으며 

나랑 헤어지려고 그 여자애를 불러냈던 거지만 도저히 저랑 헤어질 마음이 생기질 않아서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잠만 자고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 전 믿지 않습니다.

뭐... 저 만나기 전에 클럽도 좋아하고, 여자 쉽게 만났던 남자였으니.. 그 관성..어디가나요..

 

중요한건 여기부터입니다. 저는 헤어지고 싶었으나 남자친구는 절대 안 놓아주려 합니다.

심지어 제가 헤어지자고 번호도 바꾸고 다른 남자와 소개팅을 해도

우리 집 앞에 찾아와 몇 시간이고 저를 기다리고

심지어 우리 엄마한테 연락을 해서는 저를 불러달라고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친오빠가 하다못해 너무 화가 나서 제 남자친구한테 욕도 한바가지로 했고요.

그렇게 개취급을 당했는데도 절 놓아주지 않습니다.

 

마음이 약한 건지 제가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건지..

그렇게 지지고 볶는 와중에도 저희는 1년 가까이 만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로 커플링도 맞추고 카톡 상태 명에 서로 이름에 하트를 붙여놨기 때문에

별 다른 사건, 사고 없이 잘 지내긴 하지만 이렇게 막장까지 간 커플이..

결혼에 잘 골인될 수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제 친구들이나 동기들은

이건 어마어마한 사건이라고 여태 만나는 너희가 너무 또라이같다고들 하는데..

이게 맞는 말인가요..?

 

현재 제 남자친구는 저한테 본인 어머니를 뵙자고 재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저랑 결혼 하고 싶다고 하고요.. 연수원 동기 모임에도 절 데려가고

오빠의 지인 결혼식에도 절 데려갑니다. 그리고 오빠 생일파티에도 절 부르는 등

공적인 자리에 늘 저를 데리고 갑니다.

아직 저는 남자친구네 어머니가 무섭기도 하고

당연히 검사집안과...우리집..현저히 차이나는 걸 알기에 피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그게 무슨 소용이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아무리 잘 지내는 커플도 집안 반대에 부딪히면 끝나는게 부지기수인데...

막장까지 간 커플이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결혼하기란...더욱 더 힘들거란 생각이 들어..

그래서..결혼 상대가 이 사람은 아니라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아직 어린데 왜 벌써부터

결혼을 생각하느냐라고들 하실텐데요. 제가 휴학을 좀 해서 나이가 아주 어리진 않구요.

저처럼 졸업 앞둔 친구들 다들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할까 아니면 취직할까 많은 고민합니다.

그걸 보고 속물이라 생각하지 않으셨음해요.

제 친오빠도 사회생활 안 한, 사회 물 안 든 어린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합니다.

나이 있는 여자.. 안 만나요..(제 친오빠도 전문직 고액 종사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밝은 미래를 그리기 위해선 이 남자와 헤어져야 하는데..

그게 맞는 거겠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래도 절 너무 사랑해주고 헤어지자해도 늘 붙잡아주고 제발 이런 나쁜 생각 좀 하지 말고,

남들 편견에 맞서 싸우자는 남자라... 고민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