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괴담 - 10년째 사람이 아닌 것을 보고 있다5

괴담소년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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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가족들이 다 사정이있어서 모두 외출해서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한다고 했어

나도 잠시 외출했다가 집에는 저녁 7시쯤 가장 먼저 도착했어

 집에는 나 혼자였고. 나는 세달간 아무일이 없어서 편안하게 있었어

장식용으로 걸어둔 고장난 뻐꾸기시계가 울기 전까지는.

 

뻐꾸기 시계가 울 일이 없어.

건전지를 사용하는 조금 오래된 시계인데 고장나게 된 이후로 건전지가 다돼서

한번도 건드린적이 없었어

그런데 그 시계 소리가 들린거야

 

 

나는 패닉에 빠져서 잘 들리지 않을 내 방으로 갔어.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들 받지않았어. 

나중에 물어보니 그시간엔 전화가 오지도 않았대

나는 벌벌떨면서 이불을 뒤집어쓴채로 연락할수 있는 수단이란 수단은 다 이용해서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도 받지않았다.

집이조용하니 초침 넘어가는 소리도 크게 들렸으니까 뻐꾸기 우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

그래서 나는 음악도 켜보고 티비도 켜보고 해봤지만 오히려 뻐꾸기 소리만 더 크게만 느껴졌지.

 

 

그러면서 정말 죽고싶어질만큼 무서웠다.

당장에라도 집에서 뛰쳐 나가고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집밖에 무언가 있을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갑자기 뻐꾸기 소리가 뚝. 끊겼다. 그리곤 이어서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택배인가? 아닐까?

난 무서워서 내 방문도 못열고 바들바들 떨고있었다.
우리집은 인터폰도 고장났기때문에 경비실에 맡기거든.

그래서 항상 경비아저씨가 와서 전해주곤 하셨기때문에

'택배라면 아저씨가 오시겠지..'하는 생각이 있었어.

죄송하지만 그상황에서 나가면 당장이라도 죽을것만 같았으니까.

 

 

"택배요!"

하는소리를 듣긴했지만 역시 나가기 무서워서 오히려 집에없는척 더 숨죽였다.

이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돌아가자마자 다시 뻐꾸기가 미친듯이 울어댔다.

마치 뻐꾸기소리는 나만 들으라는듯이.

정말 미칠노릇인거다. 그동안 편안하게 지냈다는게 믿기지않을만큼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내 뻐꾸기소리는 무섭기보다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전히 들리는 뻐꾸기 소리를 헤드셋을 끼고 락을 틀어서 차단했다.

아주작게 들리긴했지만 그래도 아까보단 훨씬 나았다.

그렇게 혼자 이런저런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은 11시20분.

시계를 확인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한다.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노크소리가 들릴리가 없잖아! 그 큰 뻐꾸기소리도 아주 작게 들렸는데.

그런데 노크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들렸어. 바로 내귓가에 대고 노크하는 것마냥.

 나는 애써 무시하며 다른일을 하려고했다 그순간

 

"똑똑, 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똑"

 

 

나 정말 숨이 멎는줄알았어. 내가 문을 응시하니까 딱 멎었다

그리고 내가 다시 폰으로 시선을 옮기면 노크가 계속됐다.

나를 보고있는것처럼.. 문 열으라고.

하지만 바라볼뿐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문을 보고만 있었다.

그런데 정신을 또 차리니 방문은 열려있고 거울을 보면서 웃고있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아무나에게 다 연락했어

그런데 말도안되게 통화권 이탈이라고 뜨는 거야

멀쩡한 우리집이 갑자기 통화권 이탈일리가 없잖아

내가 외출하기 전까진 분명됐어.

다녀오고나서 뻐꾸기 소리 날때까지도 통화연결은 안됐지만 통화권 이탈상태는 아녔다.

그걸 확인하고나니 난 정말 미친 사람처럼 그냥 보이는걸 다 던졌다

 

 

그러다 아무일이 없어지자 무서워하면서도 잠이나 자야겠다고 약을 먹었어

수면유도제.

새벽에 꼭 깬다고 받아뒀던게 있었어

먹고 잠이들었다.
참고로 거울을보면서 웃고있던 그 시간은 12시 34분이었다

나는 한시간정도의 기억이 싸그리 또 사라진거지.

 

 

아무튼 그렇게 잠이들고 세달간 있던일들이 거짓말처럼

수면유도제를 먹고 잤는데도 불구하고 2시 13분. 깨어났다.

목이마르거나 화장실에 가고싶거나 한게 아닌데도 그냥 눈이번쩍 떠졌어.

또 2시부터 3시 사이. 통화권은 돌아와있었고 가족들로부터온 연락들.

'오늘 집에 못들어갈거같네. 일찍자.'
'집에 못간다 조심하고,'
'전화는 왜 안받어? 뭔일 있는건아니지?'
'부재중전화 5통'

 

 

모두 그 통화권 이탈이라고 떠있을(추측이라 확실하진않다)그 시간대에 온 연락들.

늦었기에 가족들 카톡방에만 별일없다고 남겨뒀다.

가족들은 내 이상현상들을 믿어주지않았으니까.

 

 

그리고 다시 자려고할때였다

 뻐꾸기. 망할 뻐꾸기. 다시 울기시작했다. 정말 짜증났다

그래서 나직히 '아 시x'이라고 욕지거리를 읊는순간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잘 자라 우리아가-"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 . 아줌마다.

확신했다 나를 아가라고 부르는 것은 아줌마 뿐이었고,

그시간에 들릴 목소리는 그 아줌마 밖에 없잖아.

시x 시x. 속으로 욕지거리를 해댔다. 입이 움직이질 않아서 입을 벌릴수 조차 없었으니까..

그러고 누가 밀친듯 스르륵 침대에 눕혀졌다.

뻐꾸기소리는 계속됐고. 아줌마는 계속 귓가에 망할 자장가를 불렀다.


 

보이지않는게그나마 다행일만큼 짜증과 두려움이 섞인채

뻐꾸기소리와 섞인 섬집아기 자장가를 듣고있자니 정말 죽고싶었다

그러다 노래가 뚝. 뻐꾸기소리도 들리지않고 정적이 흐르더니

"신발!!!! 개년아!!!!!!!!! 니년이!!니년이!!! 우리 슬이를!!!!!!!"

다시 목을조르고 배를 누르고 관절을 불가능한 방향으로 꺾어댔다.

나는 입이 벌려지지가 않아서 소리를 지르지도 못했어

 

 

그렇게한참이 지났다(짧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끼기엔 한참이었으니 그렇게 쓰겠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줌마가 웃었다. 소리내 웃는게아니라 미소 짓는거.

보이지않아도 알수있었다.

왜 그런거 있잖아 등뒤에서 웃거나 쳐다봐도 대충은 시선같은게 느껴지듯이

아줌마가 나를 보고 웃는다는걸 확실히 깨달았다.

 

 

왠지 모르게 누가 쳐다보는기척이 나서..

오늘은 그만쓸래. 가족들이 다 자서 불안하다.

 

 

 

 

 

출처: 스레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