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침대인가요??

침대아님2014.06.16
조회799
안녕하세요. 모바일로 작성하는 글이니 오타, 띄어쓰기 오류 이해 부탁드려요. 저는 20대 극 후반녀 직장인입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난생 처음으로 판에 글도 써보네요.

저는 대학생 시절부터 그 많은 지하철들 중
1,2순위를 다투는 지옥철인 1호선을
매일같이 타고다녔어요. 곧 10년차가 되네요.

이런일 저런일 보기도 하고 듣기도 했지만,
제가 이런 황당한 일을 겪게 될 줄이야...

월요일 출근길. 아침 일찍 출근하려니 엄청 피곤하기도 했고, 마침 구로쯤 가니까 앞에 계시던 분이
내리시는 덕에 운좋게도 자리에 앉았습니다.

근데 정말 옆에 계시던 20대 초중반 추정의 여자분... 심각하게 저한테 기대서 주무시더라구요.
조는 수준이 아니라 자는 수준...
저 이전에 앉아계시던 분도
계속 어깨에 기대는 탓에 꾹꾹 참으시던거 봤어요.

옆자리인 저도 피곤해서 좀 졸만하면
슬슬 어깨로 밀리는 느낌때문에 깨고..
몇번 제 어깨로 쳐보기도 했지만
잠깐이지 금방 다시 기대시더군요.

순간 저도 피곤한데 이건 진짜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도 지하철에서 깊이 졸다보면
옆사람한테 모르는 사이 기댈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옆사람이 치면 죄송하다고 하고
자리를 고쳐 앉거나 창문이라도 기대서 최대한 피해 안드리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옆에서 조시는 분들 겪어 봤지만, 좀 심하더라구요...

용산쯤 가까워오자 저는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결국 그분 어깨를 잡고
"저기요"라고 깨웠어요..

문제는 이때네요.

갑자기 그분이 제 손을 탁 쳐내면서 "미친년이 아침부터 지랄이야 짜증나게" 라며
냅다 저한테 욕을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한 반응(죄송합니다. 조느라고 몰랐어요) 이 전혀 아니라 당황한 저는
"저기요 지금 그쪽이 계속 기대시지 않았냐고. 어디서 지금 욕을 하시냐고" 하니까
"아 미안해요 됐죠? ㅆㅂ 미치고 지랄이 어쩌구저쩌구"
입에 담을 욕, 못할 욕을 지하철에서 저한테 내뱉더라구요?

순간 말문이 막히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저도 큰소리로 냅다 앞뒤 사정없이 욕하고 싶어도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뭐하는 짓인가 싶어
더 길게 말 안하고 어이없다고 화만 내다가 참았습니다.

제가 그정도로 욕먹을 짓을 했나요?

제가 옆자리 전용 침대도 아니고
저도 피곤해서 푹 기대 자고싶은거
다른사람한테 민폐될까봐 중간중간 깨면서
자리 고쳐 앉아 조는 사람인데.
이분한텐 그런 교양 조차 없는건지...

적어도 자는 중간에 깨운게
그렇게 짜증이 나서 죄송하다고 못할정도면
처음보는 사람한테 욕을 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진짜.. 아침부터 너무 충격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