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많은 남친한테 질투가 납니다

ㅜㅜ2014.06.17
조회1,146

남친 사귄지는 1년 정도 됐습니다. 남친은 일이 바쁘고 친구들과의 약속이 많고 집안행사를 안빠지고 참여하는 스타일 입니다.



보통 저희는 일주일에 1번 정도 보는 편이고요.(4~50분 거리) 남친은 야근과 늦은 출장 들이 잦고 그렇지 않은 평일과 주말엔 친구들을 만납니다. 그렇다 보니 대체적으로 여유시간이 별로 없고 쉬는 날에도 약속들이 넘쳐 납니다.



그래서 전 남친의 컨디션을 눈치보게 되는데요. 회사에서 밤샘작업을 하거나, 출장 등으로 많이 지쳐 있는(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일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잠을 못자고 일을할 때가 가끔있습니다.) 주에는 남친을 보러 가려고 마음 먹었다가도 쉬었으면 하는 바람에 말 못하고 쉬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친의 친구들은 그런 날에도 여지없이 연락을 해대고 또 약속을 잡습니다. 그럴 때면 보고 싶었지만 참았던 저는 뭔가 싶습니다. 피곤한데 제발 좀 쉬라고 하면 아직은 괜찮다며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ㅠ


남친과 만나기로 약속을 정할 때는 보통 이렇습니다. 제가 이번 주 토요일엔 ㅇㅇㅇ가볼까?라고 물으면 남친은 아,, 그날 누구 만나기로 했는데. 일요일 아침엔 회사 잠깐 가봐야 하고 저녁에 시간이 나는데 일요일 저녁엔 시간 괜찮아?



물론 정말 정중히 말을 하기 때문에 뭐라고 할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거의 매주가 이런식이거나 아니면 남친이 먼저 수요일 저녁에 시간 괜찮아? 주말엔 가족모임이 있어서 집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물론 매번 정중하고 미안해 하며 말을 합니다.



어떤 날은 주말에 만나 놀다가 저녁을 먹는데 남친은 밤에 술 약속이 있다고 몇 시까지는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원래 있었던 약속이 아니라 저랑 보기로 한날 이중약속을 잡은 겁니다. 그렇다고 저와의 약속을 서두르거나 빨리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보채지는 않습니다. 제가 시간 다 됐는데 가봐야 하지 않냐고 하면 조금 늦는건 괜찮으니 천천히 먹으라고 합니다.ㅠ



이성적으로는 저랑만 같이 있을 수 없고 친구도 사회생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해해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 남친의 잘 짜여진 생활계획표의 그냥 부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론 남친의 그런 모습이 싫은게 제가 질투를 하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남친은 늘 약속이 넘쳐나는데 상대적으로 저는 한가하다보니 그걸 인기(이성에 대한 인기 말고 인간적인)에 비교해서 질투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또 한편으론 매번 거절 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약속을 정할 때도 이날은 안되고 이날도 안되고, 평일에 보기로 약속한 날도 갑자가 지방출장이 잡히면 정말 미안해하며 못 볼 것 같다며 전화가 옵니다. 이성적으로는 상대가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거절을 당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전화통화를 할 때도 미안한데 지금 이동중이야, 미안한데 지금 친구 누구 만나고 있어, 미안한데 베터리가(지금 베터리 상태가 안좋아서 충전이 잘 안됩니다.) 없어서 곧 끊어질거야. 나중에 다시 전화할께.



매번 미안해 하고, 본인의 의도적인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속상합니다. 제 시간도 존중받고 싶고 친구들보다 나에게 좀더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매번 거절 당하는 느낌이 너무 싫습니다.

제가 어떻게 남친을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남친을 바뀌게 할 수 있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