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500못벌면 빈곤층...

후암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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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태어나고 일을관뒀고, 남편이벌어다주는돈으로 알뜰하게 살림하고 사는여자입니다.

남편월급이 400안팎이고요. 세식구 사는데 많이 넉넉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지만, 적금도 넣고있고요.

대학시절부터 친했더 친구 두명이 있습니다.  저흰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고 아이도 비슷하게 낳아서, 전생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하면서 많이 친한 친구들입니다. 사는곳들도 운전하면 10분거리내외라서 자주 만나고요. 오늘도 친구들이 저희동네로와서 차마셨습니다. 친구들은 아이봐주는 도우미가 있어요. 저는 없기때문에 항상 친구들이 저 사는 잠실로 옵니다. 친구들은 둘다 강남살고 있고요.

친구들 남편 돈잘버는거 압니다. 자세히 말한적은 없지만 결혼식도 호텔에서 했고, 도우미쓰고 비싼 아기용품 사고 하는거보면 돈잘버나보다 그정도였지요. 저는 한번도 이런것들을 개의치 않았어요. 열등감 느끼지도 않았구요.  많이 사랑해서 결혼했고 내남편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으니깐요.

그런데 오늘 정말 최악의 열등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유모차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아이낳으면서 지인에게 선물받은 유모차가 있고, 맘에 쏙듭니다. 친구들이 말한 유모차 브랜드가 있는데 전뭔지도 몰랐고, 가격듣고 어차피 오래쓰지도 못할꺼 너무 과소비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길게쓰면 5년도 쓴다고 싸구려쓰면 아이가 말도 못하는데 얼마나 불편할꺼냐고 하기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저더러 너 신랑이 얼마나 버냐고 묻기에 솔직히 말했더니, 헐이런 표정으로 그걸로 어떻게 살려고 하냐고 너 다시 회사 다닐꺼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 3살까지는 내가 키울꺼라고 했더니 친구가 하는말이 너가 그렇게 힘들지 몰랐다면서 다짜고짜 위로를 하는겁니다. 나 힘든거 없다고 하니까 맞벌이든 외벌이든 월 500은 벌어야 중산층이라고 하던데 넌 빈곤층이였냐고 그러네요. 제 표정이 굳어졌는지 또한명의 친구가 이런얘기 하지말라고 해서 그냥 다른얘기하다가 집에왔는데, 빈곤층이란말이 계속 머리속에 남아있네요. 그친구도 저를 놀릴려고 한말이 아니였다는건 알고있지만, 정말 심하게 열등감이 생기네요. 갑자기 신랑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셋이 가장 친했는데 나만 좀 다르게 된거 같기도 하고.. 별의별 생각이 다드네요. 빈곤층이라.. 참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할런지 머리속이 많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