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홀 첫 알바 퓨쳐 뮤직 페스티벌

다니엘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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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

이곳에서 내가 청소알바를 하였다.

호주에서의 나의 첫 청소 이벤트 알바였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10시간 일하며 시급 $12불, 일당 $120불의 알바였다.

우리는 아침에 픽업 장소로 이동하였다. 

그곳에서 우리처럼 일을 기다리는 수많은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트레인을 타고 이벤트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유니폼을 받고, 오늘 하게 될 일을 설명 들었다.

일을 하기 전 우리는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도 호주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워홀 초보들이어서 모든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열심히 사진 찍고 웃고 떠들다가, 슈퍼바이저에게 걸려 혼나기도 했다.

일이 시작되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쓰레기를 줍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계속해서 청소 하는 알바였다.

 

축제는 음악 축제답게 곳곳에 다양한 음악이 흘러 나왔으며 호주의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슈퍼바이저 몰래, 춤을 추다 걸려 혼나기도 하고, 나중에는 청소 유니폼을 아예 벗어 버리고 춤추며놀기도 하였다. (유니폼으로 인해 내가 청소 직원이란 걸 들키지 않기 위해)

그렇게 거대한 축제 장소를 오고 가며 쓰레기를 주웠고, 점점 일이 지겨워 질 때면, 한쪽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호주 아가씨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자꾸만 영어를 쓰기 위해 노력하였다.

 

축제가 있는 곳에 술이 있고 그러다 보니 곳곳에 문제점도 많이 있었다.

술 먹고 싸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화장실에 갔더니 완전 가관이었다.

화장실에서 청소를 하던 성욱이형을 만났다.

“형 화장실 청소 할만해요? 저는 밖에서 쓰레기 줍느라 더워 죽을 것 같아요”

“야,, 말도 하지마,, 여기 최악이야... 나 여기서 콘돔이랑, 마약 쓰레기만 주어”

“뭐라구요? 여기서 콘돔이요?”

“어,, 장난 아니야,, 이친구들 여기서 그거 하나 봐”

정말 충격적이었다.

화장실 앞으로 남녀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건 대소변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함께 들어가 그거를 하기위함이었다.

내가 호주에서 받은 두 번째 문화충격이었다.

호주인 들은 화장실에서 그걸 한다는 것, 하지만 이것은 호주의 문화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서양, 유럽권 국가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화장실에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방을 잡어라 이놈들아’ 라고 소리쳐주고 싶었지만, 그저 하루 알바생에 불과한 나는, 다시 열심히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그렇게 저녁 8시까지 몰래 몰래 춤추며, 쓰레기 줍기를 반복했다.

꽤나 힘든 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축제를 즐기는 젊은이들과 함께 동화되어 나도 춤추며 놀고 싶었다.

‘아.. 불쌍한 워홀 신세여’

이들의 눈엔 난 그저 외국인 노동자일뿐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쓰레기 줍는다며 나를 격려해주는 많은 외국인들도 있었고, 술도 한잔 하라며 술을 권하는외국인들도 있었다. 함께 부비부비 춤춰준 호주 여자들도 있었다.

그렇게 호주에서 나의 첫 알바를 마쳤다.

일당으로 $120불을 받고서는 나름 뿌듯해 했다.

 

청소도 하고 축제도 즐기고, 

고생은 좀 했지만 즐거운 호주의 문화 축제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호주 워홀 첫 알바 퓨쳐 뮤직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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