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

지하철넘좋아용2008.09.06
조회1,428

안녕하세요

가끔씩 아주 가끔씩 톡을 보는 톡커랍니다

ㅎㅎ

 

 

좀 우연적인? 색다른 경험을 해서..?ㅋㅋ

글을 써봅니당.ㅎㅎ

 

 

 

저는 올해 23살인 도끼병, 공주병이 심각하게 걱정되는 소녀랍니당~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

제가 두달전에 일을 그만두게되어 한달전부터 직장을 구하고 있었드랬죠

그날은 아마 8월 중순쯤이었을꺼예요

그날은 분당역 지하철인 정자역에 면접이 있어 어린이집에서 일을 끝내고

어여 지하철을 탔답니다

 

 

그런데 면접 시간이 조금 늦어서 전화를 하다보니

정신도 없고 제 착각에 빠져서 서현 다음 정거장이 정자라고 생각하고 내려버려 길을 해메고

겨우겨우 정자에 도착해 면접을 보았답니다^^ 무려 1시간이나 지난 면접시간을 무시하구요~

ㅎㅎ

 

 

면접도 재대로 보지도 못하고 넘 속상해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타자마자 통화를 했더랬죠

친구들 전부 다 한테요

그날따라 또 술마실 친구가 없더라구요-_ ㅜ

제 친구들도 항상 다들 바쁘거든요..... 이건 저의 변명인가요?ㅎㅎ

 

 

그러다 누군가가 쳐다보는 그런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옆을 쳐다보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훈남이 있으신거예요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

 

 

 

솔직히 좀 끌리는 스타일이시고 무엇보다 전 그런 페이스를 좋아해서.ㅎㅎ

저도 괜히 더 이쁜얼굴로 전화를 했어요~!!

괜히 저를 계속 쳐다보는거 같아서 목소리도 나긋나긋하게 하면서

나랑 전화를 하는 상대방이 남자가 아니란걸 알리기라도 하듯

여자친구의 이름을 마구마구 불러대며

나 오늘 심심하다~ 할일없다~ 그런 말들을 작렬해줬어요

ㅋㅋ 혹시나 번호라도 물어봐주실까봐

 

 

여튼, 그러다 제 친구가 일하는 미용실에 머리나 좀 봐달라고할겸 거길 가게되었어요~!

(원장님이랑 직원들이 저랑 되게 친해서)

지하철에서 내릴때에도 내가 여기서 내린다는걸 알려주려고 먼저 문앞에 서 있어 주었죠~

번호 준 적 한번도 없는데 저 정도면 내가주지^^ 하는 여우의 본성이.... ㅋㅋㅋㅋ

'물어볼테면 물어봐 알려줄께~' 하는 조금은 간절한 마음으루요 ㅋㅋㅋ

 

솔직히 '저~먼저내려요~'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났어요 ㅋㅋ

퇴근시간인지라 지하철도 북적거렸거든요

 

 

그런데 왠일 그 남자도 내리는거예요~

속으로 '캬캬...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 넌 걸려들었구나~' 하는 사악한 마음을 갖고서 완전 도도하게 걸어갔어요~ㅋㅋ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보로 올라왔는데

도대체가 뒤에서 '저기요~'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거예요.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

 

 

그래서 전 낙심하면서 편의점에가서 돈이나 뽑아서 술이나 쳐 마시자

하는 생각으로 편의점에서 돈을 뽑고 미용실에 빈손으로 가기가 좀 뭐해서 토스트 가게에서 토스트를 샀지용~

 

이제 길을 걸으면서

제가 좀 돌+아이 같은면이 있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속상할땐 혼자 중얼거리는 노래가 있어요

'외로워도 슬퍼도 ~ 나는 안울어 ~ 흑흑흑..' 이러면서 사물들한테 인사를 하고 있었드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봤으면

얼마나 돌+아이 같았을까요...................하하;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

 

 

 

 

그런데 이때 ~!!!!!!!!!!!!

 

아까 그 멋지신 훈남님이 제 앞에서 저에게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를 하는거예욧

전 아까 그 생각 잊고 술이나 한잔 하려고 했는데

너무 의외인거예요

혼자 상상은 했지만 금새 까먹었던일이.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축 쳐졌던 제 몸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목소리도 속으로 몇번이나 가다듬고

눈동자도 급 초롱초롱 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하면서 한마디 건내니까

그분이 죄송하다시며 이상한 사람아니라고 넘 아름다우셔서 따라왔다고

남자친구 있으시면 정말 죄송하다면서 고개까지 숙여 정중히 사과를 하시더라구요~

 

 

 

마음을 가다듬고서

"아..^^네;;" 라면서 좀 도도하게 내숭을 엄청 떨어드렸죠ㅎㅎ

그랬더니 번호를 물어보시더라구요

제 번호따위 홀딱 줘버리고 싶었지만

잠시 고민하는 연기도 하구 아주 아름답게 번호를 건내드렸죠^^

 

 

고맙다고 고맙다고 인사하시더라구요

ㅎㅎ

 

 

물론, 저도 고마웠어요

23살인데 - 헌팅 정말 오랜만이었거든요.

한. 2-3달만에?ㅎㅎ

그래서 그 분과 같이 있었던 길목을 돌아서자마자

큰소리로 "아싸 !!!!!!!! 난 아직 죽지않았어!!!!!!!!!"

소리쳤답니다.ㅎㅎ

아마 그 분 들으셨을지도-_-ㅋㅋ

 

 

지금은 서로 알아가며 잘 만나고 있네요...ㅎㅎ

만약 제가 그날 길을 잃고 해메지 않았다면 그 분 만날수 없었을텐데...

그 분 만난거 생각하면 정말 인연같기고 하고~

어케 그렇게 길을 잃어버리고

서로 같은날 같은 시간에 같은 지하철 같은 칸에 탔을까요..ㅎ

 

알고보니 그분은 차가 있더라구요

그날은 친구들 만나는데 술을 먹을지 안먹을지 몰라 지하철을 타신거..ㅎㅎ

 

 

저 좀 여우인가요?ㅎㅎ

여튼, 멋진분 만나는거 같아 좋아요.

용기있는거 같기도 하고 제가 번호 물어봐주길 바란걸 눈치 챘을지도?ㅎㅎ

 

요즘 그 분 때문에 넘넘 행복하네요~23살 여자인 나의 지하철 헌팅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