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예의없고 거지같이 헤어졌다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자주 들어오게 된 헤다판에서 위로도 많이 받았지만.. 세상에 얼마나 무책임한 이별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알게 됐다.
헤어질 때 모습이 진짜 그 사람이라더니 정말 그런것 같아. 아무리 화장실 들어갈때 나올때 다르다고 하지만.. 만남을 시작할땐 그렇게 공을 들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려 애쓰더니 끝날 땐 어쩜 그렇게들 이기적인지... 만날 때 과정이 중요한 것처럼 헤어지는 데도 과정이 필요한건데. 혼자 정리하고 통보하고 끝이 아니라고. 시작은 둘이 하는 거라더니 끝은 나편한대로 혼자 할 수 있는거냐?
더 최악인 건 헤어지고 싶으면서 그 말조차 지 입으로 하기 싫어하는 것들. 헤어지고 싶은 티 팍팍 내면서 상대로 하여금 먼저 그런 말 꺼내게 만드는 것들. 아님 상처줄까 미안해서 못하겠다며 뒤로 숨고 잠수타는 것들.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건지.... 사귀자고는 잘도 말하더니 자기 변심 인정하고 헤어지자 말할 용기는 없냐? 나쁜 놈 되긴 싫고 얼굴 보고 얘기할 용기는 안나고 껄끄러운 상황이 되는것도 귀찮으니 잠수타거나 카톡으로 띡 보내고 홀가분해 하는 것들 보면... 진짜 지랑 똑같은 거 만나봐야 그게 얼마나 형편없는 짓인지 알게 되려나.
사귀기 전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은 당연한건데, 헤어질땐 왜 헤어지자. 그러고 끝이어야 하는건지. 싸우는게 지쳤다면 내가 지친만큼 그사람도 지치는게 당연한건데 나만 지친고 힘든 것처럼, 나는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수 없단 식으로 상대방에겐 마른 하늘에 날벼락 식으로 통보하면 받아들이기 힘든게 당연하고 감정 정리 하나도 안된 상대는 매달리게 당연한데. 그걸로 역시 얜 날 진짜 좋아했나봐 자만하면서 무시하고 깔아 뭉개는 태도는 뭐야.. 그러면서 나는 깔끔히 끝냈어 질척거려 짜증나 있던 정도 떨어져 생각하면서 혼자 쿨한 사람 된 것 같아 기분 좋아? 적어도 상대한테도 받아들일 시간은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상대에게도 관계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줘야지. 마음이 변했으면 변했다 솔직히 얘기하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상대가 이해를 못해 나쁜놈 되더라도 그정도는, 변심한 사람으로써 감수해야하는거 아냐?
헤어지자 말한 사람도 한번에 결정한게 아니라 그동안 참아왔던게 있을거고, 티났을텐데 몰랐던 게 바보 아니냐고, 헤어지자 말한 사람만 나쁜사람 만들지 말라고 하는 글도 봤는데... 아니 입 뒀다 뭐해. 상대의 사소한 얘기도 관심있게 들어주고, 속 얘기 할수 있는게 연인 아냐? 그리고 헤어지기 전까진 연인인건데 참지 말고 얘기하지. 얘기해도 싸움만 되고 개선이 안되더라, 그런거면 서로 헤어짐으로 가는 단계인걸 알았을 거고. 티낼정도로 했는데도 못 알아챈 니가 병신이다 싶을 정도로 관계를 유지하는게 힘들었던거면 그렇게 노골적으로 티낼 바엔 제대로 진지하게 얘기했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냐...? 함께한 시간을 생각하면 적어도 다시 볼일 없는 상대라도 헤어지자 통보하기 전에 얘기해보려 하는, 그정도 성의는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구...
헤어짐이 아름다울 수도, 기분이 좋을수도 없는 일이란건 알지만... 적어도 다음 사람은 헤어짐에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헤어지고 나서 저런 인간이랑 함께 한 내시간이 아깝다 싶지 않은 사람이었으면. 툭하면 우린 맞지않는다며 쉽게 포기하고 도망가고, 그런 주제에 착한 척, 상대를 위하는 척,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헤어지고 나서도 참 좋은 사람이었다..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