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에 의대입학 어떤가요?[추가]

원래하얗다2014.06.22
조회22,387

아..일단 갑자기 댓글이 좀 늘어나고 소수나마 관심가지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정말..저만큼 실패한 20대초반을 산 사람도 없을거에요, 무슨 범죄를 저지르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20대초반들의 기억이 거의 없어요

 

때되면 밥먹고, 자고, 티비보고, 컴터좀 하다 ..주말엔 친구들만나 준코에서 밤새 술먹고 노래

부르고 놀고 기타 등등;;

 

돈을 모아 놓은것도, 그렇다고 열심히 놀은것도, 공부를 한것도 아닌 생활을 했었어요.

 

그래서 가족들도 저에대한 실망이 매우 컸던 상황인데,

 

괜히 의대가려고 공부한다고 미리 말했다가, 떨어지면 이도저도 안될게 뻔해서

조~용히 혼자 묵묵히 공부를 했고, 당시에는 가족들은 아무도 모르니까, 실패하면 실패한대로

저 혼자만 알고 아무소리없이 가만 있으면 되었던 상황이었고, 붙으면 바로 말씀드릴 생각이었죠.

 

합격사실 알고 바로 가족들에게 먼저 알렸는데....^^;; 집이 원래 가난했던 집안이라서

그런지, 1차적으론 학비를 많이 우려했는데, 성적이 좋게 나와서 전액장학금이 나오고 있고,

생활비는 의대6년중에 3년반 정도는 제 힘으로 마련이 가능하고..

 

아무래도 19살에 수능봐서 가는것과 내일모레면 30을 앞둔 28살에 가는것이 좀 차이가 크다여겨서 그런것들이 좀 걱정되서 그런거 같습니다.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멀었단거 저도 너무 잘알고 있고, 이대로 밀고 나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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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필이고 28살남자에요
올해 입학해서 예과 1학년이고,이제 한학기도 다 지나갔군요

20대초중반을 아무것도 이뤄놓은거없이 허송세월보내고, 뒤늦게 이과로 재수해서 원하는의대에 왔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주변가족들이고,친구들,제 주변모든 지인들에게 말않하고 공부한거고 합격되고나서 사실을 알렸을때...

아무리 의대라도 솔직히 많이늦었..다는걸알았기에 축하까진아니라도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했던 제 기대와는달리,

부정적인 의견이었습니다

단한가지, 나이가 너무 많다는거;;;

군대는 패스했으니 현역에비해 약6년가량 늦은 셈입니다

28살에 예과1학년이니, 33살에 본과4학년을 다니겠고, 대학병원들어가서 34살에 전공의 1년차를시작으로 37살에 전공의4년차를 마치고 38살에나 전문의 자격을 얻는셈입니다

집이 못사는편이라..나중에 개원을 생각하고있다면 제가 벌어서 마련해야 하는상황이고, 게다가 38살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하여도 의사 정년이...

페이닥터로는 60살넘어서까진 일할수없다는게 정설이라더군요.

이미 다시 포기하고 돌아가기엔 너무늦었는데...

이대로 밀고나가도 괜찮을지....;;

고작 예과1학년인데 걱정이많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