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 날파리 사건. 그리고 종업원.

소비자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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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겪은 일입니다.

축구 보기 전에 어이 없었던 일 한 번 올려 봅니다.

 

아내와 둘이서 포항 이동에 있는 부X밀면에 밀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아내는 물밀면 보통. 저는 곱배기를 시켰죠.

다른 밀면 집에서는 저도 보통을 먹는데 여긴 양이 좀 적어서 곱배기를 시킵니다.

 

한바탕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밀면이 나오자 가위로 쓱쓱 썰고 있는데

날파리가 보입니다. 이걸 덜어내고 먹을까 하다가 입맛이 떨어지길래 서빙 직원을 부릅니다.

그리고 날파리를 보여 줬지요. 그랬더니 여종업원 대뜸 하는 말.

 

"이거는 음식이 나간 상태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황당한 저와 아내. 뻥져서 쳐다보니까.

"어떻게 해드릴까요?"

정말 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거기에 제가 욕이라도 했으면 할 법한

말들을 저를 노려보며 하는 종업원입니다. 저는 사과를 하고 바꿔 드릴까요 라고 당황해

하면 앞으로 좀 조심해 달라고 말하려다가 순간 울컥 하더라구요.

"바꿔 주세요. "

 

그랬더니 휙 가져 가서는 테이블에서 들릴 정도로 주방에 뭐라 뭐라하는 겁니다.

말투를 보아하니 모녀 지간이겠거니 생각이 들 정도 군요.

 

그리고 다른 손님 세테이블 정도 주문한 음식들 다 나오고 나서야 제 밀면이 도착합니다.

그래서 제가 화도 나고 했지만 십년정도 연장자 인거 같고 해서 여종업원에게 타이르듯 말합니다.

"저기요.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손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는 건 아닙니다. 날파리가 들어가서

음식이 잘 못 됐으면 사과를 먼저하고 당연히 교환을 해드리는게 음식점이 해야할 일입니다."

했더니

"그래서 바꿔 드렸잖아요."

전 또 어이가 없어서

"네??"

허탈한 웃음을 짓자 

"그리고 음식이 나가서 날파리가 들어간건 저희도 책임을 못집니다. 그것 까지 어떻게 다 감당합

니까?"

저는 정말 더이상 참지를 못하겠더군요.

"이것 보세요. 어떻게 주방 나와서 날파리가 들어 갔다고 단정 짓습니까? 그리고 나온지 1분도 되지 않아서 다시 부르지 않았어요? 그새 들어갔다구요? 그러고 제가 이물질 들어갔다고 신고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

했더니

"이렇게 영업 방해하면 영업 방해죄로 신고할 겁니다. "

라고 합니다.

마음 약한 아내는 저를 보며 너무나 황당해 합니다. 아내 본인도 서비스 직종이라 평소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주의인걸 잘 아는 터라 제가 처음부터 입을 뗀거지만 오늘 만큼은

본인도 너무나 화가 난 표정이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장님 어딨어요. 사장님 불러오세요."

끝까지 저는 존칭을 잊지 않습니다. 제가 존칭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식당안에 여종업원이랑 주방에 한분. 그렇게 두명 있었는데. 그 분이 오면 뭔가 대화가 통할 지 알았던건 잠시.

"이것 보세요. 손님. 주방에서 나가서 들어간건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까지 어찌 저희가

감당 합니까?"

이 두 사람. 무슨 심묘안이 있는건지 자꾸 주방에서 나오고 난뒤 날파리가 들어갔다 주장 합니다.

사실 어제 일요일 포항 날씨는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아녔습니다. 날아다녔다면 음식 냄새가 진동하는 홀보다 온도가 높은 주방이겠지요.

그래서 제가 분명 날파리 날아 들어가는거 본적도 없고 자르다가 빠진거 발견하였다. 종업원의

태도가 어이가 없었다. 라고 하니

"그래서 다시 갖다드리지 않았냐~ 갖다드렸으면 됐지 우리가 뭐 어떻할까요~"

라더니

"마 됐으니까. 먹지 말고 가이소."

하면서 그릇을 치웁니다.

결국 저는 일어나서 그런식으로 하는 거 아니라며 소리를 지르게 되더군요.

그랬더니 신고를 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고 그러네요.

속으로 식품 관련법에 대해 요만큼의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음식 장사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디다.

오늘 날이 밝으면 일단 시청 위생과에 상담을 받을 생각입니다. 저도 식품 관련 사업가라

관련 법을 잘 아는데 그냥 뜨내기 손님이라 무시를 한건지 아니면 사장님이 식품 관련 법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좀 알고 장사하게 할까 생각중입니다.

 

저의 앞으로 행동들이 저도 궁금하네요.

쓰다보니 축구가 시작한 시간인지 모르고 있었네요. 좋은 아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