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직장인, 은행에서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끝은있나요2014.06.23
조회430,612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신분들 모두감사합니다..
긴말은 하고싶지않지만
저희엄마..
저도 원망합니다.
정말 그립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괴물같았던 아빠를보고 때로는 엄마를 이해해버리기도했습니다..
엄마는 지금 양쪽팔에 장애를가지고있습니다.ㅎ
자궁암으로 수술도받으셨구요 ㅎ
말하고싶지않았습니다.
절버리고나간엄마는 제가욕하겠습니다...
고등학교졸업도못하고 올라왔단이야기는..
대학진학포기하고 취업반으로옮겨서 고3 2학기말에 취업을 나갔기때문입니다..그후 졸업하였습니다.




모르겠습니다..여러분의 말들이 어떤말이던
왜이렇게 감사할까요 감사합니다..




.






혹시나 흠이될까.. 무시당할까..
가까운 친구에게도 털어놓지못하고 가슴에서 곪아터진 내 이야기..
 
조언이던.. 철이없다고 욕을하던.. 그저 제예기를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2살 여자.
 
아직 너무 예쁜나이라고, 지금시작해도 아무것도 이상할것이 없다고  너무부럽다고
모두들 예기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벙어리가되고싶고, 귀머거리가 되고싶다.
나는 바보가되었다.. 눈을 뜰 힘조차없이 너무 지쳐있다.
 
4살 부모님의 이혼 으로 나는 아빠와, 오빠와 함께 시골집에서 자랐다.
일상이 되어버린, 아빠의 술주정과 폭력, 욕설
그래도 살아야했다.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애정결핍과, 정서불안으로  이불로 얼굴을 숨이막힐정도로 꽁꽁싸지않으면 잠이들수없었다.
 
그렇게.. 컸다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되고..
 
나는..살기위해 가출했다
 
보증금없는 월세방을구했고.. 학교를 한번도 빼지않고 나갔다.
어떻게 쌓아논 내 등수인데.. 그거까지 잃어버리면 난 아무것도없는 빈털털이였기 때문이었다.
전기장판하나와, 꽁꽁언 수도에도 동상이 걸릴지언정 나는 더러워보이고싶지않았다
샤워를 하고 학교에갔다.
 
학교가끝나면, 알바를했고, 알바가끝나면 도서관에가서 날이새도록 공부를했다.
 
내가 집을 떠난 2년동안, 아빠는 한번도 바로옆동네인 우리학교에 찾아오지않았다.
 
나는 등록금이없었고, 생활고에 시달렸고, 대학을 가지못했다.
 
지방에서 무조건 서울로 알바자리를구해 취업을했고
 
외국인들이 가득한 동네 고시원에서 살게되었다.
 
2012년 겨울 고등학교 졸업도못하고 올라온 서울 유난히도 추웠다.
 
돈도없었고, 이불도없었다.. 창문하나없던 20만원짜리 고시원은..
숨이막혔고 귀신에 홀린듯 손목을 그었다.
 
바보같았고, 나는 죽지않았다
 
시간은 아무렇지않게 흘러갔고, 아무일없던것처럼 세상은 돌아갔다.
 
4살, 날 버리고 떠난 엄마를 만났다.
 
난 더이상 엄마없는 아이가 아니였고, 어른아이가되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
 
또 다른 회사에 취직한 나..
 
개발지역에서 돈몇푼못받고 쫒겨난 우리엄마.. 오갈곳없는 엄마의 대출부탁
 
거절할수없었고...
 
3, 4번 계속되는 서류준비, 금융권의 거절.. 너무 힘들었고, 눈물이났다
 
은행원에게 화가 나서가아니였다..앉아서 수다떨고있던 대학생들이 부러워서도 아니였다..
 
그렇게 울다가  그렇게 또 나왔다
 
하늘은 너무 맑고 배가고팠다.
 
김밥한줄을먹다가 또 울었다.
 
울어봤자 소용없다는걸 뼈저리게 깨닫고 절떄 울지말자 다짐했는데
그래서 강해졌다고 착각했는데
 
나는 아직 철없는 22살인가보다
 
가슴속상처는 아직 4살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어디에도 때쓰고 울수없다.
 
나는 웃는다 매일웃는다
매일 회사사람들에게 있지도않은 행복한가정이야기를 꾸며한다
설날, 추석 연휴가끝나면 가족들과 무척이나 행복한 날을 보내고 온것처럼 포장을한다
여름휴가... 죽은사람처럼 잠만자다 너무재밌게 놀고온것처럼 포장을한다.
 
나는 지금 너무 지쳐있다..
어떤거부터 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다..
그러나 훌륭한사람이 되고싶다..
바보같다 나는
 
아니..바보가되었다
 
 
 
 
 

댓글 278

화이팅오래 전

Best언니가 우리엄마 얘기해줄께. 우리도 너처럼 아빠의 무지막지한 폭력에 못이겨 집을나왔어. 그때 가지고 나온돈 이백만원. 이백만원으로 정말 다쓰러져 가는 시장옆골목길에 전세를 얻었지. 그리고 우리 엄마 신당서 써빙 하면서 백이십받아가면서 그돈으로 나 고등학교 졸업시키고 아직까지도 식당에서 일하셔. 난 좋은 남편 만나 결혼도 했고. 우리엄마 아직도 그집에 사냐고? 아니야 전세 오천짜리 얻어서 혼자사시고 은행에 넣어둔 돈두 몇천이야. 그런데 너희 엄만 아직도 그러고 사신다고? 난 대출 안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 우리엄마 식당에서 일하는 이혼한 아줌마들 보면 한달벌고 몇달쉬고 술좋아하고 놀러다니는거 좋아하고 취미생활이 아니라 일상생활이 그런사람들이 많대. 그러니 돈은 못모으고 월세살고. 너희 엄마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니 생활도 힘겨운데 대출..? 하지마. 니 살길찾아. 악착같이 모아서 너도 행복하게 살아. 너도 우리엄마처럼 될수있어. 죽을 마음으로 살아봐. 지금은 힘들겠지만 십년뒤엔 웃으면서 살수있어. 기운내! 인천 살면 언니가 밥이라도 사주고싶구나. 절대 희망잃지말고 죽을각오로 살아봐. 나쁜길로 빠지지않아 너무 고맙구 항상 좋은 생각만하고 힘내....!

40세오래 전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잊고 있던 비번을 일부러 찾아서 로그인해서 안부 여쭤봐요)

ㅇㅇ오래 전

힘내세요.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계신가요?

츠암나오래 전

금전적인 도움은 못되더라도 글쓴이 힘든얘기 들어주고 따듯한 밥한끼씩 사주고 싶은 언니에요 ljy7887@gmail.com 꼭 연락 한통 주세요 부탁해요

소드마스터오래 전

뭐 한공주도 잘 살고 있는데

괜찮을거에요오래 전

훌륭한 사람이 되고싶다라.....글쓴이의 이 말뜻이 뭔지 아세요? 포기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지금도 힘들고 미래가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대출문제는 딴분들이 현명한조언 해준 것같아 생략하구요.. 하나 궁금한점이 있는데 혹시 친오빠와는 왕래가있나요??

ㄱㄱㄱ오래 전

만약 이 글쓴이가 지금 내옆에 있으면 그냥 꼭 한번 안아주고싶네요 ,, 얼굴도 모르는사람 일인데 너무 안쓰럽고,,, 괜찮다고 한번 안아주고싶어요 우선,,,뭐 아무리 그마음 백번 이해한다 말하는것도,, 모순일거같아요 날 버린 엄마지만,, 또 보고싶기도 했던 엄마인데,, 날 버리고 갔으면 잘 살아야지 이렇게 힘들게 사는거보니 그래도 내가 자식이라고 나 찾아와서 이러는거보면,, 또 마음이 무너지겠죠 ... 내가 그란상황이라 해도 단번에 거절할수 있을까 싶어요 그 전부터 엄마와 연락을 하고 지냈는지 갑자기 만났는데 대출부탁을 하신건지... 근데 그건 아니라고 봐요 ,, 보통 엄마들이라면 내가 버렸는데 무슨염치로,, 라는 생각이 우선이시겠죠 그리고 자식사정 아는데 대출 부탁하는 부모는 없어요 .. 나도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글쓴이앞에선 오히려 제가 더 못난사람이 되네요 힘내시고 나쁜생각하지마시고 앞으로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래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힘내요오래 전

나도 힘들다고 항상 불평불만에 찌들어 살고있는데.. 님 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한켠이 찡하네요ㅠㅠ 힘내요~~

우리오래 전

가슴속상처가 4살에 머물러있다는 말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그래도 정말 기특하고 이쁘다^^ 꼭 안아주고싶다 기운내고 좋은일분명있을거에요

밥은먹고다녀오래 전

안녕 언니는 24살 대학교 졸업하고 사회생활하고 있는 언니야..동생이니 편하게 말놓을게..불편하지 않다면 언니가 친언니처럼 잘해주고 싶어..언니가 여동생이 없어서^^..!언니랑 맛있는것도 먹고 같이 카페에서 얘기두하고 책도 읽자.언니 전화번호 적어놓고 갈게.카톡해도 ㄷ고 전화해도 돼.010 7112 6864 힘내♥꼭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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