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살만한 세상이면 좋을텐데..

빠샤2014.06.24
조회142
모바일이라 짧게 쓸게요. 개념판이 맞나모르겠는데 일단 여기다 쓸게요.

토요일날 버스를 타고 저와 아기 병원을 가기위해 집을 나섰어요.
아기는 20개월치고 큰편이라 아기띠는 무리고 혼자서 휴대용 유모차와 아기를 버스에 올릴수 없다는 판단에 그냥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갔지요.그게 제 큰 불찰일줄이야..ㅠㅠ

집에서 수원으로 나가는 버스는 어느정도 사람이 서있는 상황이었어요. 아줌마 스킬로 양보좀 받아야지..ㅜㅜ하고 노약자 석으로 섰는데 젊은 여자분 앞뒤로 두분이 본체도 안해요.이어폰끼고 카톡하고..그래..거기까진 참겠는데 저를 보더니 눈을 감네요..그래..여긴 틀렸구나.뒤로가자.
좀 여유로운 뒷문에 서서 아기를 안고 있는데 점점 팔과 허리가 쑤셔와요..도저히 버틸수가 없어 아기를 내려놓고 저도 앉아서 봉을 잡은체 아기를 감싸고 있었어요. 마음은 '참 사람들 매정하다+아기가 안전하지않다'
뒷문으로 사람들이 내리니 여기도 불편해서 더 뒤로 들어갔어요. 이때쯤 만원이 된 버스..내려서 택시를 탈까하다가도 여기까지 왔는데..하며 오기가 생겨 아기를 더 꽉 안게 되더라구요ㅠㅠ(그때 포기하고 내렸어야 하는데..ㅜㅜ)
두좌석이 되는 그 앞 한자리 좌석에 몸을 기대고 한팔로 아기 한팔로 봉을 잡았는데 앞좌석 아가씨가 기대지 말라는듯 몸을 틀어요..'어쩌라고 이 아가씨야 안그럼 내가 죽겠다고..ㅠㅠ!'
수원가는 차가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난폭해요. 급정거 급회전에 허리가 우득우득..캭..! 또다시 아기를 내려놓고 저도 쭈그려 앉아서 아기를 잡고..그러다 두자리 좌서에 앉아있던 남학생이 용기내어 일어나주네요..
내리는지 알고 인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고마웠어요.
약 20분을 서서 아기를 안고 힘을 줘서인지 집에와서 아기안은팔이 뻐근하며 움직이질 않더구요..헐~

판에보면 무개념 엄마들,기저귀 처리사건, 이야기 많은거 알아요. 그래서 더 조심하고 있지만 어느정도는 배려받고 싶어요.
버스 안타면 된다구요?그럼 그쪽은 돈없어서 버스탔나요?내몸이 더 힘들다구요?자는척 시선피하며 카톡하는게 더 힘들지 않아요?

일전에 지하철에서 아주머니가 자리를 양보해주셨어요. 그때가 제일 힘들때라고 하시면서요.
염치없이 앉았지만 앉아서도 감사한 마음에 인사를하고 아기손에 과자올려 드리면서 감사합니다 꾸벅~나름 아기랑 표현도 했구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요. 내 아기가, 또 다른 아기가 감사함을 알고 다른사람을 돕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책으로 배우는 세상이 아닌 직접 부딪히고 깨닳는 시간들이었음 좋겠어요.

양보는 말그대로 강압은 아니지만 양보 후에 따르는 뿌듯함은 나를 더 멋진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비타민 아닐까요?조금 더 배려하는 세상 만들어요..ㅠㅠ

이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다음주에도 병원가야되거든요ㅠ0ㅠ헐!!(아 벌써부터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