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에 방치되어 있던 매우 아담한 강아지 이야기

과도기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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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남자입니다. 편의상 음슴체 사용 양해 부탁드려요 ㅎㅎ
때와 장소는 오늘 새벽 12시경, 광주광역시 극락교차로에서 운남지구로 넘어가는 둑방길임. 나는 하청업체에서 삼성전자공장으로 자재납품일을 하고있음. 자재를 갖다주고 업체로 복귀하는 길이었음. 위에서 언급한 길은 어두컴컴한 왕복2차로 시골길임. 어둡고 왕복2차로인지라 과속방지턱이 많음. 그 과방턱 근처에서 반대편에 오던 차가 있었는데 비상등도 안켜고 갑자기 차를 가탱이로 세우는거임. 뭐하는 미친사람인지 싶어 자세히 보니 컵푸들같이 되게 작은 강아지가 주인을 잃었는지 길을 잃었는지 차앞에 서 있는거임. 딱봐도 그냥 정처없이 떠도는 방랑개는 아니다 싶었음. 완전놀라서 차를 일단 멈추고 클락션을 두번 누르고 '도망가' 라고 외침. 못알아들을게 뻔하나 다급하고 걱정되는 마음이었음. 강아지 눈빛은 내가 차를 세우고 클락션를 울리는데도 등돌리지않고 나를 쳐다보며 몸만 내 차의 반대방향으로 향했음. 그 모습이 너무 애처로웠음. 차가 워낙 크다보니 이렇게 세워두기도 뭐하고 저녁도 못먹었던지라 급히 업체로 돌아가는데, 가는 발이 너무 무겁고 생각이 많이드는거임. '어두운데 차가 모르고 치면 어카지' '주인은 어디있을까' 등등.. 안되겠다싶어 업체주차장에 주차된 내 자가용으로 아까 그 장소를 감. 가는길에도 너무 어두컴컴해 못보고 지나치면 어쩌나.. 모르고 차로 치면 어쩌나 싶음. 하늘은 애꿏게도 또 부슬비를 내리는 중이었음 . 대충 차를 짱박아놓고 그곳을 뒤졌으나 아무소리도 견기척도 느껴지지않음. 그렇게 그냥 업체들와서 밥을 먹는데 너무 걱정됨... 갑자기 야속하게도 소나기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눈앞을 가릴정도였음. 다치지는 않을까 집으로 잘 돌아갔을까...등 생각이많음. 워낙 작아서 그 어두운곳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을텐데... 부디 날밝아서 꼭 원래 보금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네. 어느 학생이 버린 가방에 죽은 신생아가 들어있었다는 뉴스가 떴는데 사람은 물론이고 책임지지 못할 거면 반려동물 역시 함부로 분양받거나 키우지말았으면 좋겠다는 갑작스럽고 뜬금스러운 생각이 듦 (물론 그저 주인이 버린 것은 아닐거라 믿지만) 그냥 걱정되는 마음에 주절거려봤어 형누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