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모은 돈도 없이 후회만 있네요.

휴..2014.06.24
조회57,407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그냥 주절주절..얘기좀 해볼게요.
20대 초반 전공을 살린 취업이 저에게 맞지 않아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채
방황하다가 친구의 조언으로 학원을 다닐 경비라도 마련하자는 생각에  경리쪽으로 이력서를 넣었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를 보고 연락온 곳중 회계학원이 있었고, 당시 경리가 뭐하는지도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해준다는 소리에 학원을 다니게 되었죠.
막상 다녀보니 회계가 재미있더라구요.. 분개하는것도 세금계산하는것도 ..
그래서 그렇게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고 회계사무실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회계사무실이란것도 학원다니면서 처음 알게되었네요 ^^; 
그렇게 회계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초봉이 참 박봉이더라구요.
기본급 80에 식대10.. 상여금 400% 그래도 경력쌓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근데 취업하고나서 곧바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더니 잘못된 소비습관을 만들어서..
이제까지 참 모은돈도 없이 한심하게 지냈네요.
할부니까. 한달에 얼마밖에 안나가니까. 이생각으로 쓰고 쓰고 하다보니 어느새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이직할때 퇴직금도 두어달 쉬는사이 다 써버리고.
야근기간이 끝나고나면 상여금이 몰아나오니 이번달은 여유있다고 보상심리에 또 더 써버리고. 
처음엔 야심차게 적금통장도 만들고 했는데 카드값 갚느라고 중간에 해지해버리고..
갚고 남은돈은 또 돈있다고 써버리고.. 
그렇다고 제가 명품좋아하고 비싼걸 좋아해서 크게 한방에 지르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소소하게 사던것들이 쌓이고 쌓이니 무섭더라구요.
가끔 판에 보면 20대 초반인데 얼마를 모았고 하는얘기를 보면 제가 그렇게 한심할수가 없네요 ^^;
갓 취업했을땐 10년만기 적금 이런건 10년 어떻게 기다리냐고 쳐다도 안봤는데
참 이제 보면 10년이 금방인데 아쉽네요. 단기적금만 부어서 써버리고 써버리고..
올해 초의 신년계획으로 할부 사용하지 않고 적금먼저 붓고 남는돈으로 생활하는걸 잡았는데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참.. 이제서야 이만큼 모아서야.. 아쉬운 마음과 후회가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앞으로라도 정신차리고 제대로 해야죠.
어린나이에 돈 모은분들보면 참 대단하고 멋지고 그러네요.
혹시 저같은 분들이 또 있다면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