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즨님? 결혼/시집/친정 카테고리를 주로 즐겨보는 너는 이걸 못볼 수도 있겠다. 너랑 헤어지고 나는 많은게 바뀌었어. 네가 좋아하던 볼록 나온 뱃살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아직 식스팩은 안보이지만 제법 많이 들어갔고, 회사에서 퇴근을 하면 운동을하거나 볼링을치거나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 처음에는 너랑 헤어지고 나서 너 정말 원망도 많이 하고 스스로 자책도 많이했다. 남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애교가 많고 사랑받기를 원했던 나와 무심한듯 도도했지만 한결같았던 너는 많이 달랐었지. 내가 너에게 왕십리 역에서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나도 네가 다른 여자애들 처럼 편지를 받으면 답장도 해줬으면 좋겠고, 전화를 걸면 목소리 들려주길 바라고, 내가 선물을 준비해서 오면 뛸듯이 기뻐하는 것도 보고싶고, 사랑한다는 말도 듣고싶다며 찡찡댔던 그날 기억나? 내가 너를 위해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해 놓은날. 모아놓은 수당으로 얼마 안되지만 상품권을 선물하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편지를 건내어 이쁨받을 생각에 잔뜩 기대 하다가 내가 운전 실수해서 결국에는 너한테 혼났던 그날도 기억 나니? 너와의 만남이 길어지면서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너 스스로를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너를 투덜대는 시간이 늘어갔어. 너는 나에게 따뜻하기도 했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그게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하지 않는 똑 부러지는 스타일 이었으니까. 혹은 내가 열심히 너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 해 보아도 너의 맘에 안드는 일이 생기면 나는 혼나기 일수였다고. 그러면서 이별 후에도 우리가 헤어진건 전부 네 잘못이라고 탓을 하던 시간이 꽤 길었어. 물론 마지막에 내가 너의 신뢰를 깨버린것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그렇게 만든게 너라며 합리화 했었었지. 정말 당연히 나 때문에 헤어진건데도 그렇게 책임을 돌리기가 바쁘게 되더라. 항상 잘못한건 너라고... 그런데 헤어지고 세달이 지나가니까 말이야 그냥 누가 잘못한게 없더라고. 나는 어느새 부턴가 내가 힘들었던 순간의 너만을 기억하며 비난하기 바빴었던거야. 내가 힘들지 않으려고. 그런데 사실 우리 처음에는 안그랬잖아? 건대에서 니가 내 손 잡아주던 날 부터 아직 어색하지만 나에게 편지 답장도 해주려고 스티커도 사서 이쁘게 편지도 써줬었고. 비록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네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으니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런 너를 내가 그렇게 비난하는 여자로 만들어 버린게 바로 나더라구... 나는 너와 만나면서 너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항상 너에대해서만 생각 했었어. 네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주려고 노력했고, 네가 부탁하거나 바라지도 않는 일들을 곧 잘 해놓고 칭찬받기를 기다리며 설렜었어. 그렇지만... 정작 나에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아. 네가 이런 나에게 편해지고 애정표현을 하지 않게 될만큼 익숙해지도록 행동해 놓고 정작 나는 속으로 언젠가는 네가 나보다 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나를 이뻐해 주는 날이 올거라고 매일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너와 싸우는 것도 두려웠고, 이렇게 하면 반드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너는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처음부터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야.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때 그냥 나 자신을 좀 더 생각 할 걸 그랬어. 너에게 무작정 희생하면서 너도 나처럼 하길 바라는 생각이 가득 해 지는 것 보다는 네가 바라지 않았던 일들은 그냥 내버려 두고 나에대해서 관리도 하고 내 시간도 가지고, 마치 지금과 같은 시간을 더 가질걸 그랬나봐. 왜냐하면 나는 원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내 마음 다 보여주고 자존심을 쉽게 버리고 달려드는 사람이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거잖아. 너는 나에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그 날 까지 나를 한결같이 잔잔하게 곁에 두고 차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애초에 말로는 내가 다 희생하는 것 처럼 말했지만, 사실 네가 내가 되길 바라는 억지를 부렸던건 나였더라고. 근데 다만 내가 나빴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야. 나는 그런 사람이었던거야. 사랑없이 못사는. 너는 나와 좀 달랐고. 서로 맞춰 간다는게 너를 나처럼 만들려고 애를 쓰는게 아니라 그냥 너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너를 사랑하는 것이라는걸 나는 그때 몰랐던것 같아. 이제 헤어진지 세달 다되어가는데 너 덕분에 요즘은 맞춤법도 거의 안틀리고 잘 쓰고 있고 너와 함께 했던 스물넷 스물다섯의 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아. 이래뵈도 이제 더이상 너한테 찡찡대던 뚱띵이가 아니라고! ㅎㅎ 정말 고맙고, 이제 너 원망하고 하는거 그만 둘게. 진짜 좋은사람 만나서 이쁜사랑 했으면 좋겠다. 너라면 좋은사람 만날거야. 너한테 맞는. 나중에 같은 경찰서 근무 하더라도 모르는척 하거나 쌀쌀맞게 굴기 없기다. 진짜 많이 사랑했다 즨님. 안녕 ~
잘 지내 즨님? 우리 헤어진지 벌써 세달이 다 되어간다
안녕 즨님?
결혼/시집/친정 카테고리를 주로 즐겨보는 너는
이걸 못볼 수도 있겠다.
너랑 헤어지고 나는 많은게 바뀌었어.
네가 좋아하던 볼록 나온 뱃살도 열심히 운동을 해서 아직 식스팩은 안보이지만
제법 많이 들어갔고, 회사에서 퇴근을 하면 운동을하거나 볼링을치거나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
처음에는 너랑 헤어지고 나서 너 정말 원망도 많이 하고 스스로 자책도 많이했다.
남들과는 다르게 유난히 애교가 많고 사랑받기를 원했던 나와
무심한듯 도도했지만 한결같았던 너는 많이 달랐었지.
내가 너에게 왕십리 역에서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나도 네가 다른 여자애들 처럼
편지를 받으면 답장도 해줬으면 좋겠고, 전화를 걸면 목소리 들려주길 바라고,
내가 선물을 준비해서 오면 뛸듯이 기뻐하는 것도 보고싶고, 사랑한다는 말도 듣고싶다며
찡찡댔던 그날 기억나?
내가 너를 위해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해 놓은날. 모아놓은 수당으로 얼마 안되지만
상품권을 선물하고, 돌아가는 차안에서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편지를 건내어 이쁨받을 생각에 잔뜩 기대 하다가
내가 운전 실수해서 결국에는 너한테 혼났던 그날도 기억 나니?
너와의 만남이 길어지면서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너 스스로를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너를 투덜대는 시간이 늘어갔어.
너는 나에게 따뜻하기도 했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그게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하지 않는 똑 부러지는 스타일
이었으니까.
혹은 내가 열심히 너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 해 보아도 너의 맘에 안드는 일이 생기면 나는 혼나기 일수였다고.
그러면서 이별 후에도 우리가 헤어진건 전부 네 잘못이라고 탓을 하던 시간이 꽤 길었어.
물론 마지막에 내가 너의 신뢰를 깨버린것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를 그렇게 만든게 너라며 합리화 했었었지.
정말 당연히 나 때문에 헤어진건데도 그렇게 책임을 돌리기가 바쁘게 되더라.
항상 잘못한건 너라고...
그런데 헤어지고 세달이 지나가니까 말이야
그냥 누가 잘못한게 없더라고.
나는 어느새 부턴가 내가 힘들었던 순간의 너만을 기억하며 비난하기 바빴었던거야.
내가 힘들지 않으려고. 그런데 사실 우리 처음에는 안그랬잖아?
건대에서 니가 내 손 잡아주던 날 부터
아직 어색하지만 나에게 편지 답장도 해주려고 스티커도 사서 이쁘게 편지도 써줬었고.
비록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네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으니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런 너를 내가 그렇게 비난하는 여자로 만들어 버린게 바로 나더라구...
나는 너와 만나면서 너에게 사랑받고 싶었고 항상 너에대해서만 생각 했었어.
네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주려고 노력했고, 네가 부탁하거나 바라지도 않는 일들을
곧 잘 해놓고 칭찬받기를 기다리며 설렜었어. 그렇지만...
정작 나에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아.
네가 이런 나에게 편해지고 애정표현을 하지 않게 될만큼 익숙해지도록 행동해 놓고
정작 나는 속으로 언젠가는 네가 나보다 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하고 나를 이뻐해 주는
날이 올거라고 매일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너와 싸우는 것도 두려웠고, 이렇게 하면 반드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너는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처음부터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야.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때 그냥 나 자신을 좀 더 생각 할 걸 그랬어.
너에게 무작정 희생하면서 너도 나처럼 하길 바라는 생각이 가득 해 지는 것 보다는
네가 바라지 않았던 일들은 그냥 내버려 두고
나에대해서 관리도 하고 내 시간도 가지고, 마치 지금과 같은 시간을 더 가질걸 그랬나봐.
왜냐하면 나는 원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내 마음 다 보여주고 자존심을 쉽게 버리고
달려드는 사람이지만,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 거잖아. 너는 나에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그 날 까지 나를 한결같이 잔잔하게 곁에 두고 차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애초에 말로는 내가 다 희생하는 것 처럼 말했지만,
사실 네가 내가 되길 바라는 억지를 부렸던건 나였더라고.
근데 다만 내가 나빴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야.
나는 그런 사람이었던거야. 사랑없이 못사는. 너는 나와 좀 달랐고.
서로 맞춰 간다는게 너를 나처럼 만들려고 애를 쓰는게 아니라
그냥 너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너를 사랑하는 것이라는걸 나는 그때 몰랐던것 같아.
이제 헤어진지 세달 다되어가는데 너 덕분에 요즘은 맞춤법도 거의 안틀리고 잘 쓰고 있고
너와 함께 했던 스물넷 스물다섯의 나 덕분에 지금의 내가 조금 더 어른이 된 것 같아.
이래뵈도 이제 더이상 너한테 찡찡대던 뚱띵이가 아니라고! ㅎㅎ
정말 고맙고, 이제 너 원망하고 하는거 그만 둘게.
진짜 좋은사람 만나서 이쁜사랑 했으면 좋겠다.
너라면 좋은사람 만날거야. 너한테 맞는. 나중에 같은 경찰서 근무 하더라도
모르는척 하거나 쌀쌀맞게 굴기 없기다.
진짜 많이 사랑했다 즨님.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