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50일된 새댁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다 맞벌이이고 월급은 제가 조금 더 많습니다.남편은 5일근무,저는 6일근무를하고 저녁을 나가 사먹은적이 없이 저녁식사는 항상 집에서 준비를 해서 먹어요.
저는 귀가가 7시정도이고 남편은 8시쯤되는데 집안일은 거의 제가 다 하게 되요..너무 신경을 안쓰거든요..어머님이 다 해주셔서 그런지 받을 줄만 알고..제가 힘든건 모르는것 같아요.
그런데다가 결혼하고 매주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세요..
결혼전에 사시던 20년된 17평영구임대아파트를 화장실,싱크대만 고쳐서 저희에게 신혼집으로 하라하시고 1시간거리에 있는 큰집으로 이사가셨거든요..
매주오시는 명목은 교회가 집근처에 있다는 이유시지요..
더러는 평일에도 오세요 다니던 노인정에 오신다던지..딸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 데려다주신다면서 두시쯤 부터 저희 신혼집에서 계시는거에요..문제는 아무도 없는 저희집에 전화만 한통하시고 오시는거지요. 가끔은 전화도 안하고 오세요.. 아버님,어머님 두분다 오시거나 아님 아버님 혼자도 오시고.
집에 어찌 들어오시냐면 저희집 비밀번호를 알고 계세요..알고 계시는게 부담스러워 남편에게 도어락도 새로사서 달아달라하고 하였는데 비밀번호는 예전과 똑같이...절대 바꾸지 않고 있어요..
말로만 다음에 시간내서 바꾸자는식이죠.
오셔서는 밥도 해드시고 빨래도 하시고 목욕도 하시고 주무시기도 하세요.
퇴근시간까지 계속계시고. 한번 오시면 10시쯤 가세요. 물론 제가 힘들지 않게 하기위해서 그런것 일지도 모르겠지만 신혼집에 오신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과. 어머님 당신 살림처럼 이것저것 만지시고,어느날은 옷장안을 보셨는지 잠옷이 침대에 올려져 있더라고요.. 그냥 옷도 아닌 신혼집의 잠옷을 말이죠...
주방식기도 밥솥도 모든가구랑 물건을 제가 들어가기전부터 먼저 사용하고 계셨구,
그건 남편에게 이건아니라고 그랬더니 자기네 엄마가 만지는게 더럽냐고 하면서 타박을 하길래 그때도 대판했었어요..제가 이상하고 이기적인거라고 그러드라고요 남편은..
한번은 남편이 출장간 날이었어요. 제가 친정에서 자기로 한날이였죠.
시누이 둘이서 함께 집에 와서는 하루종일 같이 지내다가 저녁쯤.
저희 신혼 침대에서 잔거 같더라고요.
물론 넓은 집은 아니지만 거실에서 충분히 지낼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혼 침대에서 자야했는지..제 홈웨어도 침대 머리맡에 걸어놨더라구요.
1시간의 거리가 무색할만큼 주일이 다가오는 날이면 금요일부터 전화가 울립니다
한번은 근무중이라 전화를 못받았더니 점심시간을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회사로 찾아오셨더라고요.. 근처에 왔다가 밥 먹자고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안받아 직접 찾아 오셨다고 하더라구요.핸드폰 확인을 해보니 부재중 전화는 두통... 그날따라 일이 많아 전화를 받지 못하였는데 죄송하다고 좀이따 연락드린다고 했는데 이따가 집에 들르겠다고 그러시면서 가시더라구요.
작은 시누를 데리고 간다면서...시누는 9시쯤 일이 끝난다하면서...
이 얘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그럼 우리엄마 9시까지 까페에서 커피마시라고 그러냐고 되려 화를 내더군요...
어느날은 남편과 제가 친정어머님과 저녁 약속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하다며 혼자 친정집에 갔더랬죠
갔다가 5시쯤 저녁에 와보니 시어머님과 시누이가 또 와있는게 아닙니까...!!
남편에게 물어보니 본인이 친정에 갔다고 오라고 했다고 하네요.
친정이 가까워 매일 친정가시는지 오해하시기 딱 좋은 말이죠..결혼하고 세번갔는데..
저희 친정부모님은 신혼집에 한번도 오신적이 없으세요..엎어지면 코 닿을때 사셔도 가면 불편할까봐 발걸음을 안하시고 계시는데..
이와중에 저녁에 냉면을 드시겠다고 이것저것 하라하시더군요.일단은 먹고 신랑이 갑지가 설겆이를 하는것 아니겠어요? 여태까지 다섯번도 안해준 기억이 확실한데...
갑자기 웬 설겆이를 해주냐하니 자기가 늘 도와줬는데 무슨얘기냐며 정색을 하더군요..
안하던짓을 시어머니 앞에서 한것도 얄미운데 내가 일 매일 시키는거 마냥 그런말을 꺼낸것이
어찌나 정이 떨어지던지요..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는데...쓰면서도 짜증이 밀려오네요
가족이라 생각을 하면 편하니 걱정될게 없다는 남편과 정말 자기집처럼 드나드는 시댁의 식구들..
예쁨과 사랑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제가 어리석고 부족한건지, 정말 저는 너무나 힘듭니다.
여태까지 결혼하고 저희부모님에 밥한번 대접한 적이 없는 신랑입니다.
이런신랑과 시댁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겪어야하는게 스트레스가 말로 못해요.
결혼하고 얼굴은 점점 굳어가고 까칠해져 갑니다..
제가 마땅히 받아들여할 것들을 싫어라만 하는건지..한숨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