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갈 수 없는 짝녀... 어떻게 해야 될까요

16짝남201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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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거의 반년째 짝사랑을 하고 있는 신체건강한 열여섯 중3입니다.

초등학교때, 그리고 중학교 2학년까지 정신 못 차리고 친구들이랑 별로 좋지 못한 무리에 있었어요. 좋은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친구들이 다 그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같이 어울려 다녔었어요. 그때도 표면적인 친구였지만 지금은 더 거리를 두고 공부에 열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보여왔던 모습 때문에 지금 짝사랑을 하고 있는 상대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때문입니다.

제가 키도 있고 (183정도) 체격도 있는지라 150 중 후반대의 또래 여자아이들은 너무 아이같고 어려보여서 관심도, 눈길도 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 제가 지금 짝사랑을 하고 있는 아이만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첫눈에 반했다는 게 뭔지 알았달까요.

처음에는 작은애가 발발거리면서 애들 챙겨주고 배려해주는게 눈에 보여서 또래 애들과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이렇게 커져버렸네요. 눈에 띄게 예쁜 것도 아니고 약간 기니피그? 강아지상에 가까운 얼굴에 작고 약간 통통한? 체형인데 원래 마른 체형을 좋아했고 약간 날카로운 고양이?상을 좋아했던 제가 이렇게 빠질줄은 몰랐어요..하하. 지금 글에 두서가 없고 정신이 없는데 더 큰 문제는 누구한테나 잘 챙겨주고 잘 웃어주니까 저희 반 남자애들 전부가 호감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중에서 몇몇은 꽤 오랫동안 그 아이를 비켜봤던 것 같습니다. 저희 반에 약간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번에 그 아이의 짝꿍이 됬거든요. 하나하나 챙겨주고 필기도 도와주고 잘못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웃어주니까 완전 눈에 하트가 장난아니던데 바로 뒷자리에서 그걸 보고만 있으니 속이 다 터질 지경입니다. 셔츠도 구겨진다고 정리해주고 짖궂은 장난 쳐도 받아주고 하는데 그런게 너무 예뻐보입니다. 선생님들한테도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제가 선도부인데 흠 잡을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화장, 교복줄임 이런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게 사기캐 아닌가요?

제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친구가 만인의 여자가 되니 불편하고 짜증도 납니다.

고백하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아, 내가 얘를 좋아하구나. 라고 처음 느꼈던 건 학기 초에 제가 앞을 제대로 못 보고 그 아이랑 조금 세게 부딪혔었는데, 전적으로 제가 잘못했던거라 욕 엄청나게 먹을 줄 알고 봤더니 부딪히자마자 ㅅㅂ.. 부터 나오는 애들이랑 다르게 오히려 괜찮냐고 물어봐서 좀 당황했었어요. 근데 그렇게 부딪히고 걔가 발목을 접질르는 바람에 양호실에 데려다주려고 했었는데 (당번이였나봐요) 뒷문에 키가 안 닿는다고 저것 만 닫아주라고 했는데 그게 너무 귀여웠어요. 진짜 별거 아닌 일에 완전 확실하게 제 마음을 정했던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