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연 끊으라는 여자 친구 부모님

28남2014.06.29
조회235

안녕하세요. 혼자 답답한 마음에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좀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글 앞뒤가 안맞더라도 이해 부탁드릴께요.

 

저와 여자친구는 3년째 연애중입니다. 서로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는 중이고요.

우리는 대학생활에서 만나 지금은 제가 직장때문에 장거리 연애중이네요.

오래 만나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 집안사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부족함 없이 사랑받으며 잘 자란 아이지만 저는 좀 다릅니다.

어릴적 아버지의 술과 도박 그리고 신용불량,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2번의 재혼, 그리고 새어머니 밑으로 2명의 자녀가 있네요.

저의 친형은 아버지와 싸우고나서 연을 끊은 상태이고요.

현재도 집도 월세 살고 있고 빛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는 상태에 내년이면 아버지 정년이시네요.

신용 불량 풀렸다고는 하는데 가르쳐 주질 않으니..

여자친구 집은 부모님 노후준비 다 되있는 상태며 귀농 하셔서 농사 짓고 계십니다.

 

한번은 여자친구 부모님이 딸 남자친구 얼굴보고 싶다며 저를 초대 하더군요.

여자친구 아버지랑 술도 한잔하며 별탈 없이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인상도 좋고 성실하게 생겼다며 아주 좋아하시더군요. 헌데 가족 관계를 물으셔서 얼떨결에

4형제라고 말해 버렸네요. 제 실수죠.

그러다 여자친구가 왠지 속이는 기분 같다며 어차피 알꺼 미리 우리집 사정 사실대로 얘기하자 라고 해서 한달 정도 뒤에 집에 찾아 갔습니다. 저를 엄청 반겨 주시더군요.

하지만 저희 집 얘기를 듣고 나선 분위기가 아주 싸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런 집안

으로는 자기 딸 못보낸다. 결혼 하려거든 지금 저희 아버지와 연을 끊어라. 그쪽 다 포기하고 오면

친아들 처럼 대해줄 수 있다. 주위에 그런 환경 많이 봤는데 잘 사는집 못봤다. 연 못끊겠으면 정

더들기전에 헤어져라. 라고 하시네요.

설득해봐도 소용도 없고 중요한건 여자친구도 부모님과 같은 마음이라는 겁니다. 여자친구도 저희

아버지 얘기 다 알고 있다보니 도저히 받아드릴수 없다네요. 그러면서 자기는 미래가 뻔히 보이는

결혼은 하기 싫다. 자기랑 헤어져서 다른 여자를 만나도 같은 문제에 부딫힐 일이다. 자기네 부모님이 연만 끊으면 친아들 처럼 잘해주겠다는데 끊어라. 자기가 내 상황이였으면 아버지랑 연끊었다. 나도 아버지랑 연끊겠다 자기 어머니랑 셋이서 살자 그러니 연 끊어라. 라고 하네요.

이해는 갑니다. 누가 이런 집안에 시집 오고 싶겠습니까. 현실적인 문제니깐요.

이렇게 까지 결혼을 해야하나. 나 혼자 잘먹고 잘살자고 아버지랑 연 끊어야 되나. 아무리 못난 아

버지라도 아버진데 어떻게 연을 끊나. 복합적으로 고민이 많네요.

현재 비록 부유하진 않지만 아버지랑 새어머니랑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보며 어릴땐 많이 원망도 했지만 한편으론 노년에 행복해 하셔서 다행이기도 하고요.

저도 운좋게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서 연봉 6-7천 받으면서 미래를 구상해 가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가 일어나니 내가 결혼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비슷한 집안끼리 결혼해야 잘산다는 말도 있던데 저는 평범한 여자는 못 만나는 건가요.

제가 욕심이 많은건가요 ?

답답합니다. 따끔한 조언 부탁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