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모르는 멍청한 여자이야기

우엑2014.06.30
조회1,209
안녕하세요-
전 27살 여성이고 직장인이 된지 얼마 안된 사회초년생입니다.

제겐 학교 동아리에서 알고 지내던 친한 남자 선배가 있었어요. 한 살 차이에 말도 잘 통해서 정말 편하게 친구처럼 지냈죠.
너무 허물없이 지내서 사귀냐는 의심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그땐 둘다 사귀는 사람이 있었고, 동아리에서나 친한척하지 개인적으로 자주 연락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시간이 지나 전 먼저 졸업도 했고 서로 취업준비하랴 자연히 멀어졌어요.
그리고 작년 겨울 망년회 겸 함께 활동했던 선후배들이 모여 식사 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좋더라구요.
그날 유난히 제게 말을 많이 걸더니 다음날부터 카톡이 자주 오기 시작했어요.
단둘이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뭐 가끔 영화도 보고 전시회도 다녔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솔로인 상태고 그냥 친구처럼 시간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노는거다-
라고 가볍게 생각하면서 만났습니다.
서로 떠보거나 끼부리거나;; 이런게 거의 없는 담백한 만남이었어요. 스킨십도 없었고 당연히 잠자리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을 넘게 만났어요.
서로 만나면서 각자 소개팅도 해봤지만 잘 안됐고, 너무 또 자연스럽게 만남이 지속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빠 태도였어요.
늦은 시간에 술마시면 일찍 들어가라.
약속있는 날에는 누구를 만나는지 끈질기게 추궁하고.
틈만나면 뭐하는지 묻고 답장안하면 집착;;처럼 계속 연락하고. 저녁때 쯤 퇴근하는 가장 한가한 시간에는 약속이나ㅅ한것처럼 전화해요.
이런게 지속되다보니 제가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오빠를 마치 남자친구처럼 이렇게 저렇게 요구하게 돼고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오빠를 좋아하게 됐나봐요.
계속 보고 싶고 생각나고 만나면 너무 좋고.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은.... 딱 마치 연애 초반의 기분이에요ㅠㅠ
뽀뽀도 안해봤지만 손잡고 어깨동무도 하고요.
저를 만나면 제 머리를 계속 쓰담쓰담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사이가 아니에요.
너무 답답해서 오빠한테 물어보고 싶지만 막상 오빠를 보면 아무말도 못하겠고..
또 괜히 얘기꺼내서 우리 사이가 완전 엉망이 될까봐 겁도나고ㅠㅠㅠㅠ

더 웃긴건 초반에 그렇게 다정하던 오빠가 요새 먼가 연락빈도가 줄고 예전같지 않아요.

속상한 마음에 오빠 변했다고 하니
너는 너무 매사에 의미부여 하는 경향이 있다- 확대해석하지마라- 고 하더라고요.
이게 오빠는 변하지 않았다 라는 뜻인건지
오빠는 첨부터 너한테 별뜻없엇는데 너혼자 착각한거다 라는 건지.

한번은 이 이상한 관계를 청산하려고 그냥 연락을 끊었었어요. 그랬더니 일주일만에 전화가 오더군요.
결국...받았고ㅠㅠ
서운하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 연락 하나에 과거는 다잊고ㅋㅋ또 만났어요.
친구랑 있었던 약속도 다 깨고 황금같은 주말에 만났는데 밥먹고 얼마 안있어서 바쁜 일 있다며 가버리더군요.
만난지 3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이도 없고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이 새끼 뻥 차버리고 이따위 관계 청산하고싶은데
또 연락하나에 벌벌벌벌
친구들은 어장관리당하는 거라고 저보고 병신이라고 비웃지만
저도 제가 감당이 안되네요.
낼 지긋지긋한 월욜..출근해야하는데
이 새끼때문에 잠도 안오고
오늘 하루 기분 잡친것때문에 열받기도 하고
너무 슬픈 하루입니다..빌어먹을.
그냥 제 푸념이었구여..이 남자분 심리에 대해 알것같다싶은신 분들 조언받습니다.
제 가슴에 비수꽂아주실 분들.?
ㅋㅋㅋㅋ드럽게 재미없고 사적인 이야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