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싶은분들 자식걱정 말고 제발 이혼하세요...

제발.2014.07.01
조회952
안녕하세요25 여자입니다.
이 게시판에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너무 조언? 식으로 써서 기분나쁘실수 있겠지만눈팅하다보면 자식걱정에 이혼못하는 여자분들이 너무 많으신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씁니다.

저는 제가 초 6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막 중학교 올라갈 때니까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기였습니다.
구구절절 적자니 제 부모님 욕 적는것 같아 좀 그렇지만;아무튼 제가 보기엔 주로 아빠 잘못이었지만 뭐 어쨌든간에두분이 이혼하시고저는 동생이랑 엄마랑 셋이 살았습니다.
한 일년 정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근데 정말 그뿐입니다. 딱 일년이요.
그 담부터는 아무렇지도 않았고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자라면서 아빠랑도 꾸준히 연락해왔습니다.최소 한달에 한번은 동생이랑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아빠가 학비랑 한달에 20만원씩 용돈 주심.)명절되면 저랑 동생이랑 둘만 친할머니네 갔다가하루자고 외할머니댁도 가고 그런식으로 지냈어요.엄마한테도 그냥 '아빠 만나서 밥먹고 올게~' 이런식으로 얘기하면엄마는 오히려 좋아하면서 보내주셨구요. ㅋㅋ(밥 안해도 되서.)

아무튼..엄마 아빠 냉전이면 집에 가기도 싫고둘이 사이 안좋은거 보면 괜히 엄마 아빠가 더 싫어지더라구요.왜냐, 엄마는 저한테 아빠 욕하고아빠는 엄마 욕해요.점점 들을수록 짜증나고 한심합니다.그리고 사춘기 때 (이건 참 제가 잘못한거지만)아빠랑 싸우고 우울해하고 힘없는 엄마 모습을 보면도와드리고 위로해드려야 되는데이상하게 엄마가 약해보이고 만만해보이더라구요..

오히려 각각 따로 만나니엄마 아빠한테 나쁜 감정도 안생기고 훨씬 좋네요.엄마도 이혼하시고 한동안'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맘편하다' 는 말을 달고 사셨어요.그 얘기 들으면서 사니까 저도 기분 좋고요.그리고 저랑 동생 지금 둘다 멀쩡히 잘 살아요저는 인서울 중위권 대학, 동생은 sky 중 하나 들어갔고요..

참고로 지금은 두 분다 재혼하셨습니다.근데 제가 성인이 되서 그런지객관적으로 봐도 새엄마랑 아빠랑 더 잘어울리고엄마랑 새아빠랑 더 잘어울리네요.저는 지금 진심으로 두분이 각각 좋은짝을 찾아서 행복하고좋은 부모님이 더 생겨서 좋습니다.전 새아버지 오셨을때 진짜로 좋았네요. 새아버지가 성품이 참 좋으신 분인것도 있지만무엇보다도 갓 50대에 접어든 저희엄마..앞으로 사실 날이 많은데 혼자 외롭게 지내는것보다야두분이 알콩달콩 지내는게 훨씬 나으니까요.가끔 저를 염장지르게 할 정도로 뜨거운? 카톡 나누는걸 보고참 행복했습니다. 새아빠한테 감사하구요.

사실 제 동생은 생각하는게 아이같은게 ? 조금 있어서첨에 새아버지를 좀 꺼리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너도 니 여자친구를 우리가 환영해주고 좋아하는게 좋지?엄마도 마찬가지야.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드리자. '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참고로 전 곧 결혼 진행할 예정인데사실 예비시부모님? 이 안좋게 생각하실까봐 첨에 좀 걱정했습니다.근데 알고보니 남친이 아주 예~전에 진작에 말씀드렸더라구요 ㅋㅋㅋㅋㅋ다 아시면서도 아무 내색 안하시고 정말 잘해주세요.



아무튼;이혼을 꺼리시는 이유 크게 두가지가'혼자 애 키우기가 힘들어서''애가 상처받을까봐' 이실텐데
물론 혼자 키우시기 버거울테니까 이부분에 대해선 할 말 없지만'애가 상처받을까봐' 이 이유시라면그냥 진행하세요.자식들, 생각보다 담담히 받아들이고저처럼 성인되면 다 이해하니까요..제일먼저 부모님이 행복해지는게 우선인것 같아요. 그래야 자식도 행복하다는 거...맨날 쌈박질이고 냉전인 집에 있으면애가 더 우울하고 부정적이됩니다; 부모에 대한 존경심 이런건 당연히 안생기구요.

모두 화이팅이에요.제 글을 보시고 한분이라도 용기 내셨으면 좋겠네요.

댓글 2

오래 전

저도 엄마아빠 이혼하시고 아빠랑 살았어요ㅋ 어려서부터 이혼한가정에서 자란 색안경이 있긴했지만 저는 오히려 이혼한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두분이 서로 잘 맞는분을 만나 싸우지도않고 행복하게 사시거든요 저는 아직도 엄마아빠 싸우고 하던 모습이 생각이나요.. 이혼안하고 저희에대한 책임감때문에 계속 같이 사셨다면 저도 저희 오빠도 그런 환경에서 밝게 자랄수없었을꺼예요ㅋ 오히려 맨날 싸우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제친구는 항상 부정적이고 결혼에대한 불신이 있지만 저는 좋은게 좋은거고 결혼은 서로 잘맞고 이해해줄수있는 사람끼리 해야되는구나를 금방 깨우쳐 지금도 한번의 싸움도없이 아이키우면서 잘 살고있답니다ㅋ 당장은 자식들이 힘들어할수도있죠 사랑하는 엄마 혹은 아빠가 갑자기 없어지는거니까요 그치만 미래를 위해서는 이혼을 하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은방법인듯해요

오래 전

나중에 내 아이도 글쓴이처럼 이야기 해 줄 수 있다면야.. 지금 당장에라도 이혼 하고 싶네요... 부모 안좋은모습 보이는것 보다.편부.편모 아래서 자라는게 훨씬 낫다고들 하는데... 진짜 어렵네요.. 사는게... 힘든시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밝고 예쁘게 자라줘서 고맙네요^^ 엄마도 아빠도 그렇게 생각 하실거에요... 좋은사람 만나 결혼 잘 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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