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수님과 정정기간에 대한 문제

ㅠㅠ2014.07.02
조회223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중반, 올해 4학년인 대학생입니다.

대학생분들은 얼마 전 성적 정정기간이셨겠죠?

정정기간마다 대학생들의 하소연이 많이 들리던데, 저는 올해 처음으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들은 과목 중 하나가 B0라는 성적이 떴습니다. 시험도 꽤 잘봤다고 생각했고, 출결 또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황당한 성적이었죠.

게다가 주관식 답을 반도 적지 못한 학우는 A+라는 성적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교수님께 중간 및 기말고사와 출결을 포함한 점수가 궁금하다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물론 정중하게요 ㅠㅠ)

해당 과목은 교수님이 채점을 다 하시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기말까지 중간고사 점수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기말고사 직전 주에 아직도 중간고사를 다 채점하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말고사를 치루고 단 이틀 뒤에 성적이 입력되었습니다.)

그랬는데 정정기간이 다 지나가도록 답변이 오지 않더군요.

따라서 정정기간 마지막날의 직전날에 한번 더 메일을 보냈습니다.

성적을 올려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 성적이 어떻게 산출되었는지가 궁금하다고 밝히구요.

그런데 마지막날까지 답장이 없었네요.

뿐만 아니라 그냥 성적을 올려달라고만 보냈던, 그 교수님이 맡으신 다른 과목 수강생들은 성적이 정정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다들 있는 일이라고 하니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학교측에 정식으로 문의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교수님께 먼저 한번만 더 연락을 보내고, 이를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메일을 또 보냈네요.

내용은 대충 '성적 이의 제기라기 보다는 어떻게 제 성적이 나오게 된 점수를 확인하고 싶다, 시험에 대한 점수를 열람하는 것은 학생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내일 학교에 정식으로 해당 과목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하겠다. 그 전에 교수님께 연락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등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참 무례하게 메일을 보냈죠.. 그런데 저도 정말 일주일을 참다 참다,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해 낸 것이라.. 더 이상 어떻게 순화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2시, 잠들어 있던 시간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총 6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음날 찾아보니 그 교수님의 전화번호더군요.

그리고 메일로 미안하게 됐다는 내용만 한가득, 그리고 마지막에 짤막하게 기말고사에서 몇 문항을 적지 못해서 그런 점수가 나왔다 라고 보내셨더군요.

또한 수업 게시판에 점수를 올리셨다고 해서 찾아보니 제 학번이 없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A+를 받은 친구를 포함한 몇몇의 학번 또한 없더군요.

그래서 교수님께 다시 "저번 메일을 너무 무례하게 보낸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그리고 게시판에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그런데 그 곳에 저를 포함한 몇몇 학우들의 학번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메일에 대한 교수님의 답변은 "미안해요" 뿐이네요.

마지막 학년에 정말 화가 나서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중간고사는 주관식 답을 종이를 5장이나 받아서 빽빽히 서술하고 나왔고, 기말고사에서는 두 세 문항을 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A+이 나온 친구는 중간고사에서도, 기말고사에서도 대략 반정도를 적지 못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 성적이 나온걸까요?

성적을 올려주시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이제는 올릴 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답변 하나 들을 수 없는 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교수님이 "미안해요"를 연발해 놓으신 메일을 보고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도대체 제대로 채점을 하셨고, 점수를 공개해주실 수 있으시다면 무엇이 그렇게 미안하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다른 학생분들을 보니 정정 기간에 메일을 보내 답변이 오지 않아도 그러려니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아 혹시나 조언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며칠간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 글이 두서 없고 엉망이라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