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있었던 일인데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 화나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핸드폰으로 글을 씁니다.
둘째 임신에 입덧으로 친정집에 와있는데 아이가 심심해하길래 비누방울을 가지고 집앞 화단으로 나가 꽃구경도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친정은 5층짜리 빌라식 아파트구요.
한참 재밌게 놀고 있는데 갑자기 아이 바로 옆으로 뭔가 툭 떨어져 보니 불씨도 끄지 않은 담배꽁초였습니다.
아이가 조금만 옆으로 더 갔더라면 그 타고있는 담배꽁초를 아이머리나 눈에 맞았더라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20개월짜리 어린것도 자기가 위험했었던걸 아는지 울상을 지으며 저에게 꼭 매달리더라구요.
황급히 윗쪽을 쳐다봤지만 자취를 꽁꽁 숨긴뒤라 놀란 가슴 붙잡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마음같아선 집집마다 일일이 뒤져 찾아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어 화나고 다답한채로 자는 아이 얼굴보며 글이나 써대고 있네요.
만일 아이가 다쳤더라면 아직도 아찔한 마음에 아이에게 계속 미안하고 화가 납니다.
정말.. 흡연자들이 너무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