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남편의 이성친구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해 글올렸던
스물일곱 새댁입니당. 그사건은 남편이 그 망할연과 연락하지않고 만나지않는다는 다짐으로
일단락됐구요. 이번엔 그 얘기가 아니라 남편과 그 친구들 얘기입니다.ㅋㅋㅋㅋ
스물아홉 제 남편에게는 고향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저희가 일하는 지방에서 남편 고향까지는 한시간 정도 거리구요.
(둘다 촌이지만 남편 고향이 더 촌..ㅋㅋㅋ)
저희가 결혼전 처음으로 남편친구들과 다같이 만난 자리에서부터
친구들에 대한 저의 인상은 좋지않았습니다.
신고식?환영식?같은 개념이었죠
그러다보니 술자리에서 제 남편에게 일부러 더 짖궂게 하더라구요
친구들의 합동공격과 연이은 폭탄주로 제 남편은 꽐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스무살 초반 어린애들도 아니고 서른을 앞둔 마당에 아직도 저런식인
남편의 친구들이 사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남편의 친구들을 한명한명 뜯어보니 다들 사람은 괜찮습니다.
따로 만나면 다들 젠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였을때예요. 기본 세명 이상이 모이면 시끄럽고 거칠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남편고향에서 살고 있지않으니 안가면 그만이지 않느냐?
생각하실텐데 몇년 내로 아예 이사를 가려고 생각중이라 더 고민스러워요
남편과 그 친구들은 다같이 모이는걸 차~암 좋아라 합니다.
저도 물론 친구들 만나는거 좋아해요. 결혼전엔 거의 매주 만나서 좋은데 맛있는데
찾아다니면서 놀았구요 ㅎㅎㅎㅎ그립군..
하지만 남편과 둘이 있을땐 친구들 부를 생각 전혀 안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고향에만 갔다하면 저와 둘이 있든말든
친구들에게 전화만 오면 "여기로 올래? 만날래? 같이 밥먹을래?"
이럽니다....
"나는 오빠랑 둘이 있는게 좋다. 물론 고향에 와서 친구들 보고싶은거 이해한다.
하지만 여기가 멀어서 자주 못오는 것도 아니고 얼마전에도 봤는데 굳이 또 만나야하냐."고 하면
친구가 만나고싶어서 전화했을텐데 어떻게 전화를 그냥 끊냐는 겁니다.
가만히 보면 이친구들 무리가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깁니다.
매일매일 카톡 그룹채팅은 기본이구요. 그건 뭐 저도 그러니까 암말 안하지만요 ㅋㅋ
무조건 뭘하든 친구들과 같이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과 친구들이 본인들끼리나 친구지 각자의 여자친구나 부인들은
서로 어색할 수 있잖아요. 그런건 전혀 고려안합니다.
친해지면 좋잖아 만나서 놀자 합니다. 물론 맞는말이예요.
그렇지만 매일같이 남편고향 갈때마다 만나서 뭐든 같이하고싶진 않습니다. 휴..ㅋㅋ
한번은 결혼식 후 남편고향에 갔을때입니다.
호시탐탐 친구들 만나러 나갈 기회를 노리더라구요 ㅋㅋ
나는 집에 있을테니 나가서 술한잔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현재 임신중이라 나가도 술도 못마시고 몸도 금방 피곤해지니 시댁에 있겠다고 했어요.
그때가 토욜이라 혼자 치킨시켜먹고 무도보면서
나름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ㅋㅋ(시부모님은 여행중이셔서 시댁엔 저혼자 ㅋㅋ)
혼자 티비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눈떠보니 새벽 3십니다..
그때서야 들어왔더라구요 ㅋㅋㅋ 하지만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ㅋㅋ 잘놀다왔냐고 하고 넘어갔어요
다음날(일요일)이 됐고 아침 뭐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어제 만난 그친구들이랑 칼국수 먹을까? 합니다..
이때부터 또 빡침...나도 모르게 바로 표정 돌변함..ㅋㅋㅋ
다행히도 남편은 이래저래 제 기분을 간파하고 아침은 둘이서 해결했습니다.
그러고 저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친구들이 축구 한게임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축구 너무너무 하고싶답니다 오랜만에
다음날 출근인데 난...
남편은 야간출근이라 월요일 출근에 대한 부담이 없는 때였어요
그래서 내가 그럼 오빠 축구하는동안 나는 뭐하냐고..그랬더니
구경하랍니다.ㅋㅋㅋㅋ 웬 프리미어 리그도 아니고
그 더운데 그 땡볕에 시커먼 남자들 공차는거 보는게
재미가 있나요..시르다..싫어요..싫습니다 ㅋㅋㅋㅋ
남편은 제 기분이 상한건 충분히 눈치챘는데
간만에 축구는 너무 하고 싶고 너무나 고민되는 눈치였어요 ㅋㅋㅋㅋ
저는 되도록이면 저때문에 남편 하고싶은거 못하게 하고싶지 않아서
공차러 가라고 했습니다.
대신 나도 내 친구들 좀 만나러 가겠다고 ㅋㅋ
어제도 술마시러 가라고 보내줬는데 나도 내친구들 만나서 놀고싶다고
가겠다고 하니 싫답니다.ㅋㅋ 공 오래차는것도 아니고 한두시간이면 끝난다고
쫌만 기다려 달랍니다. 아니면 본인도 축구하러 안갈테니 그냥 집으로 가자합니다.
결국 남편은 축구하러 가고 저는 제친구들 만나러 갔습니다.
제 고향은 남편고향에서 차로 한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솔직히 친구들 만나러 굳이 안가도 됐었는데 화가 치밀어 올라서
맛좀봐라 싶어서 간게 더 컸습니다.ㅋㅋㅋ
아무튼 그날은 마무리 잘 했습니다.
본인이 알아서 이제 잘 하겠다고, 친구들 사이에서 균형도 잘 잡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원래 남편친구무리들의 성향이라 바뀌지 않을걸 알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보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외에도 이와 비슷한 일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소한거부터 해서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어 일단 이정도 합니다..ㅋㅋ
고향에만 가면 뭐든 친구들과 함께하려는 남편과 그 친구들.
밥먹고 커피마시고 볼링치고 술마시고 뭐든지 다 같이 하려고 합니다.
이제 결혼했으면 가정있는 사람답게 했으면 좋겠는데
친구들도 너무 연락을 해대고 남편은 그걸 잘 끊어내지 못합니다.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걸까요?
결혼선배님들의 조언과 노하우 전수 부탁드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