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3)졸업식, 용기내어 선생님께 고백했습니다.

전해질까요2014.07.05
조회6,476

 

안녕하세요. 벚꽃이 만발하던 향긋한 봄이 가고 어느새 햇볕이 따가운 여름이 되었네요.

혹시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꼭 일 년 후에 제 사랑의 끝을 알려드리겠다고 약속 했던 게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작년 봄이 시작 되기도 전에, 풋풋한 첫사랑을 편지로 전했습니다.

용기가 부족했던 탓인지 선생님께 답변을 들은 후로, 일 년 동안은 숨어지냈습니다.

선생님과 여러분들이 조언 해 주신 것 처럼 저는 대학생활에 집중하며 그 동안을 보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제가 원래 살던 곳과 많이 떨어진 탓에 학교를 찾아갈 일도 별로 없었어요.

 

저는 솔직히.. 여름방학 쯤이 되면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림도 없더군요.^^;

그래서 올해 설날에 결국 안부를 묻는 척 선생님께 연락을 했어요.

다행히 선생님은 아주 반갑게 답장을 해주셨어요.

졸업하고 작년 한 해 동안, 스승의 날을 비롯해서 틈틈히 학교를 찾아갔던 친구들을 통해서 전해 듣기로는 선생님이 연애를 시작하셨다는 말도 들었고 가끔 저의 안부를 묻는 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정말 선생님께 만나는 분이 생겼다면, 제가 선생님께 연락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선생님을 마음에 품고서 진심으로 축하해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 만나는 분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선생님도 어이가 없으신 지 연신 땀 흘리는 이모티콘만 보내시더라구요. 자기를 그렇게 보내버리고 싶었느냐며 아이들에게 내심 섭섭한 내색도 하시구요.

 

얼마 전에 종강을 하고, 집으로 내려가 조금 더 진지하게 선생님께 고백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제게 유예기간을 주신지 일 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저는 여전히 선생님이 좋다고..

자꾸 스무살 다운 연애를 운운하시기에, 그것 또한 제 방식대로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제 마음이 스무살 다운 풋풋한 마음이니 선생님과의 사랑이 떼 묻을 건 없다고 말입니다.

그리고보니 저는 더이상 스무살이 아닌데 말이에요... 그렇죠?*^^*

 

아직 저는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안되면 포기 해야 하는 지 모르겠지만, 저번보다는 확실히 한결 가벼운 마음이에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즐거운 여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안녕히계세요.

댓글 13

ㅁㄱㅇㅎ오래 전

결국 여기서 끝인가요.. 이 글 이후로 1년 가까이 되도 아무 글도 안올라오는 거 보니까.. 결과가 역시 좋지 않으신건가요..ㅠㅠ.. 그게 아니라면 꼭 후기 4탄 올려주세요! 정말정말 궁금하거든요 ㅎㅎ!! 그리고 꼭꼭 잘되셨음 좋겠어요!!

아아오래 전

어떻게 되셨나 궁금하네요. 잘되었으면 좋겠네요ㅎㅎ

ㅠㅠ오래 전

결국 어떻게 되셨어요? 저도 졸업하고 고백해볼까 생각중인데..

노안오래 전

1회때 베플달린 여고생이에요!선생님좋아한다는!ㅎㅎ 저는 아쉽게도 제가좋아하는선생님이 12월에 결혼하신다고ㅠㅠㅠㅠㅠ너무슬프지만 그냥 운명이아닌가보다 하고있는데 언니는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ㅠㅠ 그리고 꼭 후기올려주세요!!!!

ㅁㄴㅇㄹ오래 전

흐...ㅠㅠ 결과 알려주세요..꼭...ㅠ 진짜 어떻게 됐는지 너무 궁금해여..

Yh오래 전

결국 어떻게 되셨나요?

오래 전

작년에 글 읽고 저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선생님의 답이 그리 긍정적인 거 같진 않아보이네요? 제 생각도 그런게 글쓴이는 충분히 마음 전달하고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고 봅니다. 선생님이 계속 저렇게 나오면 포기하는 것, 추억으로 남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져요. 소개팅 미팅도 많이 해보고 연인이 아니더라도 남자들을 많이 접해보면 좋겠네요. 1년 뒤엔 어떨까 싶었는데 우연히 발견해서 반갑고 후기 남겨줘서 고마워요

gh오래 전

헐..안녕하세요 작년에 글 봤던 거 기억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놀랍게도 정말 우연히 이 글을 발견하게 됐네요.. 작년에 읽고 후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이렇게 약속하신 후기를 써주시다니 너무 반갑고 감사하네요ㅠ 저도 첫 글 처음 봤을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일년 넘게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어서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글이었어요. 꼭..꼭 좋은 답변이 오기를.. 후기 기다릴게요^^

오래 전

꼭답변듣고싶네요ㅠ

오래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 3때부터 학교 선생님을 좋아해 온 고2여학생입니다 남녀공학이지만 제 눈엔 그 선생님밖엔 안보이네요..^^ 저는 첫 글부터 글쓴님의 글을 봤어요 그리고 후기를 계속 기다렸어요 이 후기가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저 정말 일년동안 기다렸어요 지금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자꾸 눈물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제게도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아요 글쓴님의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선생님이 결혼하지 않으셨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밀어내고 또 밀어내기만 하시는 선생님.. 첫 글부터 다시 읽으니..그저 제 손을 잡아주시는 것도 안될까요? 라는 글쓴님의 말이 너무 와 닿아서.. 아 정말 저 왜 울죠ㅠ 아무튼 제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졸업식 때 꼭 고백하고 싶어요 선생님은 이미 알고 계시고 또 안좋은 결과도 조금은 마음에 두고 있지만, 용기가 생겨요 제 마음이 어른이 되면 변할까 두렵지만, 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시절은 선생님을 빼고서는 말할 수가 없다고, 저는 정말 선생님 좋아하는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후기 꼭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혹여 꾸며낸 말처럼 느껴지실까봐, 몇 번을 지우고 다시 썼는지..ㅎㅎ 마치 그 선생님께 제가 고백한 것처럼, 그 선생님께서 제 고백을 진지하게 생각해주시는 것처럼 떨려요 제 일인양..ㅎㅎ 으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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