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이기항·송창주 부부… 20년간 이준열사기념관 운영

투니버스짱20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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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헤이그 이기항·송창주 부부… 20년간 이준열사기념관 운영해 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열사기념관을 운영하는 이기항(왼쪽)·


송창주씨 부부가 이준열사 흉상 옆에 서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열사기념관을 운영하는 이기항(왼쪽)·
송창주씨 부부가 이준열사 흉상 옆에 서 있다. /이준열사기념관 제공
"107년 전 우리는 회의장에 입장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54개국
정상급 인사와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 최대의 평화잔치에서 한국인
두 명이 개막 기조연설을 한 것은 감격적인 일입니다."

이기항(78)·송창주(75)씨 부부는 1995년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준 아카데미와 이준열사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4일 핵안보정상회담 기조연설에
대한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이씨는 "1907년 45개국 239명이
참석한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는 입장조차
못했고, 이준 열사는 숙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고 했다. 당시
고종 황제는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폭로하기
위해 이준 열사 등을 헤이그로 보냈으나 일본의 방해로 회의장 입장을
거부당했다. 이준 열사는 '내 조국을 구해 주십시오. 일본이 대한제국을
유린하고 있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이 사건으로 일제는
고종을 강제 퇴위시켰다.

송씨는 "역대 한국 대통령이 우리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며 "
이번에도 박 대통령이 찾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2011년
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글도 남겼지만 그때는 이명박 정부의 특사 자격이었다.
이번에는 대신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24일 아침 일찍 찾아와 "
대통령 일정이 워낙 빡빡해서 들르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씨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왜 독일을 배우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처럼은 하지 않더라도 일제 강점기 때의 증인들이 아직 살아있는데
그렇게 딴소리를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