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있는 남자한테 연락할 때 하트붙이는 여자..다들 그러나요?

개빡2014.07.06
조회1,348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 보지만 직접 써본 적은 없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제목이 내용의 전부입니다. 제 남자친구에게 자꾸 하트를 붙여서 연락을 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것이라 글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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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밀가루, 그 여자는 김모양이라고 부르겠음.)

 

어제 페북에 들어가니 내 남친이 김모양의 타임라인에 '생일ㅊㅋㅊㅋ'라고 함.

그랬더니 거기에 김모양이 "밀가루 고마워♥ 우리 1111번 추억은 잊지 않을게..블라블라."라고 함.

이 답글에 불쾌했던 이유는

1. 여친 있는 남자한테 연락할 때 하트를 왜 붙이지?

2. 밀가루가 여친 있는지 모르나?

   모른다면 여친있는 사실을 명확히 하지 않은 밀가루가 나쁘고,

   여친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김모양과 밀가루가 둘 다 나쁜 상황임.

3. 여자가 관심이 없는 남자한테 이렇게 추억등을 회상하며 의미를 부여하나?

    1111번의 추억은..두 사람이 같은 재수학원을 다녔고,

    수업이 모두 끝난 후 같은 111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와서 그럼.(버스 번호는 임의로)

    남친이 자긴 친한 친구가 'ㅅ'대학에 있다고 했는데 후에 보니

    김모양이 'ㅅ'대학을 다님. 그리고 버스에서 계속 만났다고 하는 걸 보니 김모양이 친한 친구.

    (남친은 재수하여 내가 다니던 대학에 입학. 동갑이지만 내가 1년 선배임.)

 

내가 소심하고 집착이 심한 건지..하트와 추억팔이에 눈이 돌아가 남친 페북을 읽어봄.

그 결과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됨.(이미 알고 있던 걸 재확인 한 것인가..?)

 

1. 내가 남친에게 고백을 받기 불과 몇 일 전, 재수학원 친구들 약 40명이 모임을 가짐.

   그 모임 후 남친은 집에 바로 가지 않고 남친과 김모양 외 여자 두 명이 노래방에 감.

   (여자 셋, 밀가루는 청일점.)

   그 때만 해도 정식으로 사귄단 말만 없었지 거의 사귀는 것 같은 사이였고

   남친이 자기 애칭을 지어달라고 해서 지어주고 있었는데..나름 알콩달콩..

   이 글을 보고 썸을 혼자 탔나 자신을 돌아봄..ㅋㅋ

   이건 그럴 수 있음. 농담이 아니고 이 글을 본 당일,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음.

  어쨌거나 썸을 탈 뿐, 사귀지 않으 상태였으니.

  기분이 나쁘기보단 다소 혼란스러웠음.

 

2. 노래방을 갔다온 후 김모양이 네 명의 단체샷을 올림.

    그리고 거기에 "밀가루는 왜 노래를 안 해. 밀가루 목소리 듣고 싶어,"라는 글이 있음.

    그 때에도 헤헤 친한 친구군 했음.

    그러자 재수학원 동기인 한 남학생이 "밀가루와 김모양 엄청 잘어울린다" "밀가루 입모양을 보니 뽀뽀하고 싶은거네..응큼 ㅋㅋ"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을 엮음.

    그 땐 그냥 지나쳤는데 지금 보니 김모양이 밀가루한테 호감이 있었고,

    그걸 아는 친구들이 좀 밀어준 것은 아닌가 생각함.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 추측임.

 

3.  개강 후 곧 밀가루와 난 사귀게 됨. 그런데 우리 둘다 "~님과 연애중입니다."를

     올리지 못함. 우리 아버지와 밀가루 아버지께서 같은 회사에서 일하시고,

     회사 특성이 굉장히 폐쇄적이고, 집단이 작으며, 많은 소문이 남.

     그래서 자녀끼리 싸우면 직장에서 부모님 사이가 서먹서먹해지기도 함.

     특히 밀가루와 내 친구들 중 그들의 아버지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있어

     이름과 함께 연애중을 걸지 못함.

    

     그래서 100일 기념으로 "연애중"만 올리기로 함.(남친 먼저, 난 약간 시간차를 두고.)

     그런데 흐지부지 넘어감. 아직도 연애중 올리지 않음. ㅠㅠ

     나만 카톡 상메 남친 (얼굴 없이) 상체만 나온 먹방 인증샷 등을 올리고(연애 암시 사진)

     내 남친은 카톡 상메가 계속 꽃 사진임.

 

4. 하루는 밀가루가 연애하는 것을 알게 된 한 남학생이

    남친 페북 타임라인에 "연애 ㅊㅋ"등의 글을 쓰면서,

   연애 대상은 모르지만, 연애 사실은 알려짐.

  

   그러자 김모양이 등장하여 "헐, 밀가루 너 연애해? 그럼 난 나가 죽어야겠다"

   이런 글을 씀. 이것도 처음엔 솔로의 장난이라고 생각함. (김모양은 현재 남친 없음.)

   그리고 이 글 이후로 이젠 남친의 타임라인에서 김모양이 좀 덜 보이겠거니 했음.

 

   그런데 뒤늦게 남친의 연애소식을 듣고 달려온 한 남학생이(재수학원 동기)

   "아~ 밀가루야 너 김모양이랑 연애해?"이렇게 글을 씀.

   여기서 기분이 조금 이상했음. 

   누가 봐도 밀가루 연애라는 말 들으면 바로 김모양이 떠오를 만큼 친했나보다. 하고..

   

   그런데 더 놀라운건 그 글을 분명 읽었을 것 같은, 내 남친 모든 글에 좋아요 누르고

   답글 다는 김모양이 거기엔 글 안 씀. 심지어 남친도 안 씀.

   그래서 아까 밀가루와 내가 사귀는 걸 안 유일하게 아는 한 사람이 뒤늦게

   와서 "뭐라는 거야. 이 사실 밀가루 여친님이 들으면 화내셔. "

   이렇게 쓰면서 더 답글이 달리지 않음.

  

   이 때, 약간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남친에게 친구를 만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김모양과의 관계에 내가 질투를 느낀다고 말하자

   "아~ 김모양 너보다 안 예뻐. 괜찮아." 이러고 더 말을 하지 않음.

 

5. 가장 최근 글은( 몇 일 전의 글) 김모양이

    "밀가루 집 'ㅅ'대학이랑 가까운데(김모양의 대학) 왜 자꾸 온다면서 안 와?"

    이러자 밀가루가 거기에 또 좋아요를 쳐누르더니

    "개학하고 갈게 ㅋㅋㅋㅋㅋ" 이럼.

   

    이 글을 보니 둘이 사적인 연락이 생각보다 많이했나 싶어서 서운했음.

 

6. 이래놓고 남친은 나에게 질투를 함.

   내가 좋은 이유들 중 하나가 연락이 안되면 학교 기숙사에 있는거지 어디 다른 곳으로 새지 않아서라고함. (하루는 자느라 첫 번째 전화를 못받고, 두 번째 전화에 깨서 받음. 이 날 그런 말을 듣는데 약간 "응?" 했음. 그것 말고는 약속시간 늦어본 적도 없고, 늦어봤자 5분,,,? 좀 약속시간 보다 빨리 나가있는 스타일이라..)

 

   또한 "내가 아는 애 사진을 누가 도용해서..블라블라. 잘생긴 밀가루는 특히 조심해!"이런 식으로 나름 애교를 섞어 이야기 하면 "그래서 걔 남자야? 둘이서만 이야기 했어? 둘이서만 톡했어?" 이런 질문을 하느라 이야기를 못 들어서 다시 말해줘야 함.

 

  같은 수업 하나를 들었는데, 한 사람의 발표 후 조별 평가시간에 "저 사람 발표 잘하니까 사람이 달라 보인다. 멋지다," 이렇게 말하니 "아~ 발표 잘하는 남자가 좋으시다?" 라고 함.

그런데 남친도 내가 < 학교 - 기숙사- 가끔 동성 친구만 만남. 아는 남자 거의 없음.> 을 알고 있음.

 

아니 질투도 해본 사람이 왜 내가 비슷한 상황에서 질투할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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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서두는 글의 하트 하나로 시작되었지만,

내가 이상함을 느낀 이유는 하트 하나때문 만은 아님.

뻔히 여친이 있는 것을 알면서 다 보이는 sns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을 쓰는 여자가

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킨것 같지 않아

불쾌함. (나를 무시하는 건가..그건 아니겠지.)

 

또한, 거기에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좋아요 누르고 좋다고 하는 밀가루 보면

참 답답함. 신뢰도 조금 떨어지고..

 

가장 좋은 방법은 보다 진지하게 밀가루와 말해보고 밀가루가 처신 잘하도록 하는 일인 것 같음

그러나 밀가루는 일주일 가족 해외 여행 떠나서 보려면 3,4일은 남았음.

감정을 좀 다스리고 조리있게, 차분하게 의견 전달하는 방법을 궁리중임.

 

도와주세요. ㅠㅠ

 아니, 도움을 받기 이전에...제가 이상한가요?

제가 여중, 여고 나오고 학원도 안다니다가 대학에 와서 첫 연애를 하는거라..

연애한지 200일 좀 다 되어가고...아마 ..제가 너무 과민반응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성 친구가 별로 없어서 저 정도 친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