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힘들어서 집안일 나눠하자니 이혼하재요

이런2014.07.08
조회24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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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이라도 대화 나눈적 있느냐, 내 맘대로 다 해주다가 갑자기 폭발한거 아니냐 많이들 그러시는데요.
네, 엄청나게 많이 대화 나누고 같이 가계부도 들여다보고 한거랍니다.
결혼하고 첨 한달 남편이 맨날 점심 사먹었어요.
그러고 저보러 이번달 우리 재정상태 어떻냐 물어보길래 가계부 보여줬어요.
저희 외식 비용보다 점심값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 화들짝 놀라면서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자기 살도 더 많이 찌는거 같다고, 앞으로 저녁 건강식으로 먹어야겠다, 그리고 내 점심은 좀 싸주면 안되겠냐 우리 아내가 해주는 음식이 난 세상에서 젤 맛있다 먼저 남편이 그러더군요.
아토피 생겨서 너무 괴롭다고 하소연도 하고 한밤중에 저도 모르게 미친듯이 긁어대니까 남편이 놀라서 저 깨운적도 많고요. 
그래서 집안 일 좀 더 해주면 안되겠냐 제가 담당을 정해 부탁하니까 말로는 알았다, 괴롭지?그래놓고 또 한달은 넘게 그냥 소파에 늘어져 누워만 있어요.
저도 같이 가만히 있으면 밥은 어떻게 먹고 집안일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지요?
단 하루만이라도 저도 남편이 하루 세끼 뭐 먹나 먼저 궁리하고 챙겨줬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결혼한지 8개월 다 되가는, 저희 먹고 살기도 급급한 당분간 아이 계획 없는 외국에 사는 맞벌이 새댁입니다.

제 직업 특성상 저는 제 두 손이 생명입니다.
손에 조금이라도 무리 가면 완전 끝장이에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예전에 손과 팔들에 화상을 입어서 더더욱 살이 엄청 예민해요.
재활치료 물리치료 등등 엄청 많이 받고 그래도 꾿꾿하게 제 직업 유지하면서 나름 대견스럽다는 소리 들으면서 제 할일 열심히 하면서 살았어요.
당연히 물, 불, 칼, 자극적인 것들 (소금, 레몬 등등 살짝만 손에 닿아도 엄청 따가워요)은 되도록 피해서 최대한 간단히 야채들 많이 먹으면서 살아왔어요, 결혼 전까지.
남편도 연애 일년 동안에는 저 절대 부엌에도 못들어오게 하고 자기가 더 열심히 요리해주고 맨날 손에 로션이랑 바셀린도 발라주고 그랬어요.

결혼하고는.... 제 할일 바빠도 그래도 전 나름 내조 잘하는 아내가 되고 싶었어요.
남편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라 9-6 일하고요, 저는 주 6회 스케줄 뒤죽박죽으로 일해요. 아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일주일 내내 일했네요.....
아무튼 제가 남편보다 한시간 늦게 나가고 집에 20분 정도 일찍 들어와요.
남편은 연애때 외국식으로 너무 기름지게만 요리해서 저희 둘다 살이 좀 쪘어요.
이러다간 큰일 나겠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오니까 전 매일 일 끝나자마자 눈썹 휘날리게 장보고 집에 달려와서 요리를 했어요.
저는 점심 직장에서 나오고요, 남편이 매일 점심 사먹다보니 너무 지출이 심하기에 제가 아침에 남편과 같이 일어나서 점심 싸고 아침 챙겨줘요.
안그러면 전 소중한 30분은 더 자고 나갈수 있지만요.
(여긴 물가가 한국보다 배로 비싸서 주 5일 다 사먹으면 정말 후덜덜해요.)

매일 배고프다 피곤하다 그러니 전 안타까워서 이것저것 안해보던 요리도 찾아서 다 하게 되었고요.
그러니 손에 음식과 물이 닿을 일은 점점 늘어났고.
결국은 저번달부터 극심한 아토피에 시달려서 일하는데 지장이 가네요.

장보는거, 돈관리, 모든 집안 일 제가 다 해요. 남편은 담배 피러 나갈때 쓰레기 버리고 토요일 점심 자기가 한번 만들어요.
가뭄에 콩 나듯 어쩌다 한번 설거지 하고요.

어젠 제가 참다 못해 폭발했어요.
왜 내 커리어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안그래도 민감한 손 다 문들어지게 자기는 손 하나 까닥 안하고, 밥 쳐먹으면 소파에 앉아 코딱지나 후비다가 엄청나게 코를 곯아대면서 쳐자는지.
저는 매끼마다 우리 뭐 먹나 냉장고 열고 머리 굴리고 있고 손은 맨날 진물나고 가렵고.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집안 일은 좀 반반 나누면 안되겠냐, 맨날 밥밥밥밥 챙기는거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놈...... 한다는 소리가
"내가 언제 너보러 이렇게 너 하는일에 지장되고 스트레스 받게 집안일 하라고 시켰냐, 그딴 점심 내가 맨날 사먹고 만다 그거 하나 싸준다고 진짜 치사하게 군다, 그렇게 불만이면 내가 일 때려치우고 집안일만 할께, 내가 시킨적도 없는데 네가 알아서 다 해놓고 왜 나한테 난리냐, 나도 그리고 토요일 점심은 요리 한다, 나처럼 뼈빠지게 가족 먹여살리면서 집안일도 도와주는 사람 세상에 없다"

네..... 집안일 시킨적 없죠. 전 맨날 사먹는거 비싸니 조금이라도 아낄려고 했던거고 그래도 남편이 가장이니 건강해야 하니까 몸에 좋은거 골라서 제가 다 해서 쳐먹였죠.
여긴 한국 반찬가게 없으니 모든걸 제가 다 만들어 먹고 김장도 혼자 하구요.
밥 먹으려 하면 설거지 하나도 안되어 있으니 제가 다 했고, 집안에는 먼지 풀풀 날리니 제가 못참아 청소기 돌리고 수건질 했죠.
남편 좀 건강하라고, 좀 더 편하라고, 돈 아끼자고 했던게 이젠 이딴 소리나 쳐듣고 있네요 저는.
자기는 일주일에 한번 요리 하면서 엄청 생색내고.

다시는 요리, 설거지 하지 말랍니다 자기가 다 알아서 먹고 산다고.
이젠 부담스럽고 불편해서 제가 뭐 해줘도 목에 넘어가질 않을테니 저도 이제 집에 오면 그냥 쉬래요.

난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나만 집안일 하려고 결혼한거 아니다, 이젠 너한테 막말까지 들으니 왜 이러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소리질러버렸어요. 그러니 남편이 자긴 최선을 다 했다고 이혼하재요.

소리 지르고 문 쾅 닫고 출근하더니 아침 내내 자기가 말 너무 심하게 해서 미안하다, 진작 집안일 같이 해야했는데 미안하다 이러면서 연락 오는데 다 씹고 있어요.
저에게 소리지르며 퍼부은 말들 하나하나 다 생각 나면서 분이 안풀려요.
이게 이혼하자는 말이 나올 상황인지 너무 어이없네요.

댓글 95

하하하하오래 전

Best남자들 하는소리 다~똑같아 누가 하라고했어??ㅋㅋㅋ아니 밥은 저절로 되는거고 빨래 청소 서로 안하면 집구석 개판 ㅋㅋ 그땐 집구석 드럽고 밥도 안해주는년 어떤년 지껄이면서 이혼하자고 할꺼 아닌가?? 해보세요 알아서 각자 밥챙겨먹고 청소도 빨래도 다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뭐라고 하나 결혼을 했으면 배려는 기본이지 뻑하면 이혼 ㅈㄹ이야

ㅉㅉ오래 전

Best진짜 싫은게.. 남자든 여자든 연애할 때부터 싸우고 입만 열었다 하면 헤어지자는 거랑.. 결혼해서 너무 쉽게 이혼하자 이러는거.... 저거 완전 버릇이 습관이더군요. 자기 성질난다고 해서는 안 될 말 다 내뱉고 성질 다 내고 하면 안 되는 이혼하자는 말 내뱉고.... 저런 말 내뱉고 기대하는 반응은 하나에요. 강수 앞에 미안하다 사과하고 들어오길 바라는 거죠. 하지만 상대가 기대와 다르게 그래 이혼하자고 나오면 그제서야 내가 미쳤었나보다 하고 나와요. 저런 사람 정말 싫어요. 할 말 못할 말 구분 못해서 자기 스트레스 푼다 다 내뱉고는 뒤늦게 수습한다고 영혼 없는 사과질... 자기는 스트레스 풀지 몰라도 말에 상처 받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나야오래 전

Best글쓴이님의 남편 생각하신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남편분 말씀도 맞긴 하네요. 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해놓구선 힘들다고 징징 거리면 당연히 싫어하죠.. 어느정도는 글쓴이님도 조절하셔서 여유롭게 생활하시길.. (그래도 남편분이 이혼 얘기를 꺼내신건 절대 잘못하신거에요...ㅠ) ----------------------------------------------------------- * 추가글에 추가 드립니다. 글쓴이님도 요령을 피우셔야 해요. 가끔은 점심 싸주지 마시고, 외식도 일주일에 1번 이상 하시고, 주말엔 외식 하세요. 당번 안정해주시면, 글쓴이님이 차한잔 같이 마시면서 좋게 얘기 하셔서 직접 정하게 하세요. 그리고 정한건 먼저 해주지 마세요. 배려라는 것도 부부로써의 미덕이지만, 두분이 서로 할때가 배려인거죠. 희생이 답이 아니에요. 결국 짜증으로 끝나죠. 아직 두분은 신혼이시고 생활방식을 서로 맞춰나가는 기간이 필요해요. 또한 사람이 이기적인 동물이라, 계속 받기만 하면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을 계기로 집안일 잘 나누시고, 남편의 말버릇은 고치게 하시길.. -------------------------------------------------------------- 마지막으로 답글들, 저 맞벌이 아줌마에요. 맞벌이를 하면서 할수 있는 기본적인 집안일이 있는데, 글쓴이님은 그걸 뛰어 넘어서 가정주부처럼 하시려고 했거든요. (추가글에 부탁한거라고 적혀있지만) 본인이 노력해서 기본적인거 외에 더 하시는건 좋지만, 결국 짜증으로 돌리면 상대방도 칭찬보다는 짜증이 날거구요. 어느 누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집안일 하길 바랐겠나요. 결혼한 사람으로써 위의 상황은 누구나 겪는거고, 경험상 적은 답글입니다. 인신공격과 반말, 욕설은 다시 가져가시길..

푸르댕댕오래 전

Best누가 누구한테 이혼하자는겁니까ㅋㅋ

오래 전

Best챙겨줄때는 좋다고 밥먹어놓고..무슨 이제와서 저딴소리야...몹쓸남편이네요.

ㅇㅇ오래 전

난 주작같음 이런글. 요즘 3040 남성 중에 집안일 안하는 남자가 어디있어? 장남처럼 귀하게 자란 사람조차 결혼하고 집안일육아 다 하든데....이해가 잘 안감

웃긴다오래 전

내가맞벌이하면서일할꺼면결혼안함 내가지 씨다바리하러고결혼햇나;;;;;

오래 전

맞벌이 1년차 들어가는 주부입니다. 저희 남편은 독립해서 5년간 살면서도 팬티까지 세탁소에 갖다 맡기던 사람이였더라구요.. 청소 설거지 요리 빨래 다림질.. 지금까지 전,혀 단한번도 아무것도 안합니다. 처음엔 싸우다가 제가 너무 지치더라구요, 나도 똑같이 안해봐야겠다 싶어서 몇일간 집안일에 손도 안댔는데 불편은 오로지 저만 느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젠 그냥 포기하고 저혼자 다합니다. 왠만한 습관은 고치기 힘들어요, 내가 맞추어 사는수밖에... 힘내요!...

이힛오래 전

ㅉㅉㅉ 니가 돈 벌던지. 피부가 민감해서 받아주는 데도 없을걸?

ㄷㅎㅇㅎ오래 전

속 끓이지 말고 안맞으면 싫으면 그냥 이혼하세요. 고친다고 고칠수 있고 바꾼다고 바꿀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말처럼 뚝딱-쉽지가 않으니까 혼자 끙끙 속앓이 하다 병얻고 끝내지 마시고요.

오래 전

나도 건강식으로 맥이고싶고, 욕심에 회사마치고 음식한다고 계속 서있고 너무... 힘들었는데, 남편이 그렇게 하라고 시킨것도아니었고 ㅎㅎ 근데 나는 좋은음식 먹이고싶었고.. 근데 회다녀와서 그렇게 하는게 너무힘들었고...결국 나혼자 분노했음 ㅋㅋㅋ 남편한테 괜히 짜증부리고ㅎㅎ 그래서 이건 내가 자초한것이다 생각하고, 그때부터 음식에서 점점 손떼기시작함 ㅎㅎ 여긴한국이라 반찬 국,, 사먹음되는데, 거긴 그런곳도없고 힘들긴하겠음...ㅠㅠ

me오래 전

내가 오늘 참다참다 신랑한테 문자로 다다닫다 구구절절내가 참은거 내입장 이야기 해주고 너무한거 아니냐 회사 형들한테 보여줘봐라. 그랬더니 반차내고 들어와서 대청소 하더이다 . 임신초기 병원가자고 오늘 반차내라니까 바쁘다고 주말에 가자더니 참.... 자기 싫운소리는 듣기 싫은거죠 자기가 생각해도 본인이 너무했거든요. 이기회에 시어머니한테도 전화해서 시댁가서도 설겆이 시킨다고. 집에서 안해봐서 우리집에서도 못한다고. 나 지굼 하혈하고 병원서 누워만있으래서 애잘못될까 회사 쉬고 누웠다고 근데 집에서 집안일 하게 생겼다고 As해달라 안할 테니 난중에 시킬 때 말리지 말라고 같이 맞벌이하면 내가 더 출퇴근 오래 걸린다고 난리 침.

정답오래 전

해주고 욕하지 말고 처음부터 내 것만 하세요. 말안해도 다 해주니 엄만 줄 알지..

ㅡㅡ오래 전

역시.... 남자든 여자든 너무 잘해주면 안돼. 처음엔 고마워하다가 나중엔 권리인줄 아니까. 글쓴분. 겁먹지말고 원하는데로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발에 무좀이 생기든 팬티에서 찌린내가 나든 똥내가 나든 냅둬요 빨래통에 빨래 넣어놓으면 다시 꺼내서 갖다놔요.

ㅇㅇ오래 전

짜증까지 내면서 집안일 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는게 나아요. 착한아내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시고 집안일 놓으세요. 남편이 나를 좀 한심하게 보면 어떻고, 집안에 먼지좀 굴러다님 어때요. 돈 버는데 외식 하는게 어때요..다행히 남편분이 집안일에 대해 크게 터치 안하시네요. 님만 놓으면 되겠어요. 그깟 끼니때문에 이혼까지 생각하는건 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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