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래로입니다. 결혼할때도 절대 저 남자와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부모님. 그때 혼전임신이 되어서 결혼했습니다. 앞이 정말 캄캄하더군요. 신혼여행도 못가고, 월세방에서 큰애낳고 IMF 둘째 태어나고... 휴 사는게 정말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밥 한끼 제대로 못 먹고 라면을 끓여 김치 없이도 먹어 보았고, 그래서 남편에게 제발 생활비 얼마만큼만 주라고 했습니다. 제발 생활비 걱정없이 사는게 꿈이라고... 그렇게 고3 고1 두아이가 클때까지.. 제가 받는 생활비는 월 200만원정도입니다. 제 월급으로 나머지는 보충하면서 삽니다. 하긴 남편 벌이가 변변치 않으니 200만원 주는것도 참 감사히 여기며 살았습니다. 어느날 딸아이가 아빠가 이상해? 왜 뭐가 이상한데... 아빠 진짜 고졸 맞아? 응 난 아빠 공고 졸업한 걸로 아는데.. 딸아이는 자기가 아는 사람중에 아빠가 제일 똑똑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아들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성적이 굉장히 좋은 편의 아이들 입니다. 애들이 아빠한테 용돈을 몇 만원 받았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남편이 정말 술이 취하면.. 농사꾼에서 다른 사람이 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영어나 일본 방송 이런것을 보고 있어요. 그런데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사람이 술취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동네 농사일도 하고 노가대도 하는 것 같고,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것입니다. 딱히 남편이 하는 일은 잘 모릅니다. 간혹 먼곳에 가서 몇일 있다가 오기도 하고 몇주 있다가 오기도 하고 아무튼 생활비는 제때 꼭 줍니다. 어느날 비과세 통장이 만기가 되어 찾으러 갔습니다. 비과세 적용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제 앞으로 땅과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비과세 적용 받을 수 없다고.. 처음에는 뭔소린지 했습니다. 하나씩 밝혀지는 남편의 모습들...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월급 받아서 용돈쓰라고 5만원 주면.. 난 결혼 잘한것 같아 당신이 최고야... 설거지도 해주고, 간혹 식사준비도 하고, 그래 세상에서 못난 남자와 살아도 가정적인 남자이니 좋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엄마에게 그렇게 무시 받으면서도 늘 웃고, 매번 가족들 모일때 밥값을 남편이 내도 우리 엄마는 자네는 내딸에게 잘하게.. 이런 말만 했는데.. 그럴때마다 엄마 이제 그만좀해. 왜 그렇게 무시하고 못살게 굴어. 그러고 친정집에서 나온적도 있습니다. 그런 남편이 가진 부동산만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을 모았다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평생 메이커 신발이나 옷 한번 안 사입던 내 남편의 한달 월급이 저의 년봉을 넘습니다. 늘 고기 반찬하면.. 남편 못 만나서 고생하는데 당신이 먹어 이런 사람이었는데... 모든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생활비 200만원 주면서 너무 힘들게 벌었다, 아껴 써라. 다음에 더 벌면 더 줄테니깐.. 그러면 저는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잘쓸께요. 했는데.. 억척같이 돈을 모아.. 이제는 재산을 많이 모은 남편..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엄마에게 그렇게 무시 받으면서도 늘 웃었던 남편의 본 모습이 이런거 였다니... 삶의 여유가 있었던 사람이 남편입니다. 문뜩 세상에서 제일 무능한 남편이 저의 남편으로 여겨집니다. 하긴 남편의 직장이 우리 사는 곳에서 꽤 먼거리에 있습니다. 하긴 남편이 그렇게 좋은 직장을 다니고 몇개 외국어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 역시 배우지 못한사람이라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서 사는 거라 생각했는데.. 더 좋은 여자 만나서 재미나게 행복하게 살수 있었을텐데... 저보다 이쁘고 잘난여자가 많은데.. 왜 내 눈치보고 20년 가까이 살았는지.. 14
세상에서 제일 무능한 남편
제목 그래로입니다.
결혼할때도 절대 저 남자와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부모님.
그때 혼전임신이 되어서 결혼했습니다.
앞이 정말 캄캄하더군요.
신혼여행도 못가고, 월세방에서 큰애낳고 IMF 둘째 태어나고...
휴 사는게 정말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밥 한끼 제대로 못 먹고 라면을 끓여 김치 없이도 먹어 보았고,
그래서 남편에게 제발 생활비 얼마만큼만 주라고 했습니다.
제발 생활비 걱정없이 사는게 꿈이라고...
그렇게 고3 고1 두아이가 클때까지..
제가 받는 생활비는 월 200만원정도입니다.
제 월급으로 나머지는 보충하면서 삽니다.
하긴 남편 벌이가 변변치 않으니 200만원 주는것도 참 감사히 여기며
살았습니다.
어느날 딸아이가 아빠가 이상해?
왜 뭐가 이상한데...
아빠 진짜 고졸 맞아?
응 난 아빠 공고 졸업한 걸로 아는데..
딸아이는 자기가 아는 사람중에 아빠가 제일 똑똑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아들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성적이 굉장히 좋은 편의 아이들 입니다.
애들이 아빠한테 용돈을 몇 만원 받았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남편이 정말 술이 취하면..
농사꾼에서 다른 사람이 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날 영어나 일본 방송 이런것을 보고 있어요.
그런데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사람이 술취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동네 농사일도 하고 노가대도 하는 것 같고,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것입니다.
딱히 남편이 하는 일은 잘 모릅니다.
간혹 먼곳에 가서 몇일 있다가 오기도 하고 몇주 있다가 오기도
하고 아무튼 생활비는 제때 꼭 줍니다.
어느날 비과세 통장이 만기가 되어 찾으러 갔습니다.
비과세 적용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제 앞으로 땅과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비과세 적용 받을 수 없다고..
처음에는 뭔소린지 했습니다.
하나씩 밝혀지는 남편의 모습들...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월급 받아서 용돈쓰라고 5만원 주면..
난 결혼 잘한것 같아 당신이 최고야... 설거지도 해주고, 간혹 식사준비도 하고,
그래 세상에서 못난 남자와 살아도 가정적인 남자이니 좋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엄마에게 그렇게 무시 받으면서도 늘 웃고,
매번 가족들 모일때 밥값을 남편이 내도 우리 엄마는 자네는 내딸에게 잘하게..
이런 말만 했는데..
그럴때마다 엄마 이제 그만좀해. 왜 그렇게 무시하고 못살게 굴어. 그러고 친정집에서
나온적도 있습니다.
그런 남편이 가진 부동산만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을 모았다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평생 메이커 신발이나 옷 한번 안 사입던 내 남편의 한달 월급이 저의 년봉을 넘습니다.
늘 고기 반찬하면..
남편 못 만나서 고생하는데 당신이 먹어 이런 사람이었는데...
모든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화가 났습니다.
생활비 200만원 주면서 너무 힘들게 벌었다, 아껴 써라. 다음에 더 벌면 더 줄테니깐..
그러면 저는 수고했어요. 고마워요. 잘쓸께요. 했는데..
억척같이 돈을 모아..
이제는 재산을 많이 모은 남편..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엄마에게 그렇게 무시 받으면서도 늘 웃었던 남편의
본 모습이 이런거 였다니... 삶의 여유가 있었던 사람이 남편입니다.
문뜩 세상에서 제일 무능한 남편이 저의 남편으로 여겨집니다.
하긴 남편의 직장이 우리 사는 곳에서 꽤 먼거리에 있습니다.
하긴 남편이 그렇게 좋은 직장을 다니고 몇개 외국어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 역시 배우지 못한사람이라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서 사는 거라
생각했는데..
더 좋은 여자 만나서 재미나게 행복하게 살수 있었을텐데...
저보다 이쁘고 잘난여자가 많은데..
왜 내 눈치보고 20년 가까이 살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