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나쁜 여자 같은데 상담좀 해줘

171717712014.07.10
조회778


편의상 반말로 쓸께. 마지막에 요약은 하겠는데 푸념이 좀 길다
나는 31살 남자고 상대는 32살 여자야.
외국 여행가서 만났고 내가 먼저 호감이 있어서 접근했어원래 같이 다니던 사람이 있었는데 먼저 귀국했고
여자애는 일행이 있었는데 트러블이 생겨서 혼자 다니게 된거야원래 같이 다니던 사람 뒤를 우리 둘이 졸졸 쫓아다닌건데그사람 들가니깐 우리 둘이 같이 다닌거고
내가 외국어가 그나마 그사람보다 낫고 지도도 좀 잘봐서그사람이 나를 의지하게 되는 거였지
어쩄든 그때 키스정도는 했고 한국가면 보자고 했어.
결국 귀국 후 서로 만났고그여자가 자취하는데 그날 스킨쉽 다했어 그냥 맨정신에 서로 좋았으니
나중에 그여자가 말하는데 자기는 첨에 썸정도로 나를 생각하려 했다더라
나도 프리랜서고 하다보니 자주 만났어 거의 2~3일에 한번정도 그집에서 잤지그친구가 알바를 하나 막 시작했는데 상당히 늦은 시간에 끝나고또 따로 쉬는 날이 얼마 없다며 데이트도 한두번밖에 못했다그런데 육체적인 관계는 내가 막 억지로 하자는 편도 아니었고 속궁합도 괜찮았어아마 그런점이 서로에게 유지되게끔 했던게 있는거 같아
근데 이 여자가 남자관계가 되게 복잡하더라고뭐 그나이면 그럴수도 있지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 그러면 안됐지만메시지 목록을 보게 되었고 정말 많은 남자들이 있더라
대부분 그 여자에게 안달하는 내용인데 이 여자도 적당히 리액션을 취해주더라고걔중엔 음란한 내용도 있었고...나한테 솔직히 말해줬는데 유부남도 있고 완전 양아치 쓰래기도 있더라고또 나한텐 얘기 안하고 일 쉬는날 골프도 치고 왔더라 유부남 혹은 오빠란 사람들이랑
물론 내가 메시지 봤다는 얘기는 안했지만 그래도 슬쩍 물어보면나한테 막 숨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상한 관계까지 가는거 아니라고 괜찮다고뭐 이런애가 다있어 싶지만 나는 얘를 많이 좋아하게 된거같아
나는 내가 그중에 제일 낫다고 자부했어 뭐 나름 메너도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고나도 비슷하게 그런적도 있고 하다가 나중에 정신차리게 되는 것처럼 얘도 날 바라보길 기다리고솔직히 나도 첨에 이 여자한테 접근했을땐 가벼운 맘이었는데점점 보다보니깐 짧지만 정이란게 들고 좋아지더라
근데 문제는 이 여자가 걱정스러웠어 조금 노멀하진 않았어왜냐면 이 여자가 조금 부잣집 아가씨 같은 상황인데젊을때 정신도 많이 아프고 몇년간 안정제도 먹고작년 말에 결혼도 했는데 혼인신고 안하고 잠깐 같이 살다가 남편이랑 시부모가 진상이라 결국 뛰쳐나왔데근데 보면 전체적으로 사회적 경험이 없어보였고마침 나 만날때 시작한 알바를 하면서 스트레스 장난아니게 받더라구
일끝나고 늦은밤 전화를 하든 만나든 하루종일 이래서 힘들었다 저래서 힘들었다물론 들어주는게 좋은거지만 여튼 듣다가 지치더라
하여튼 2달 반정도 만나는데 애초에 공감대는 많지 않았고 솔직히 제대로 된 대화가 통하지 않았고내가 얘기를 꺼내면 한참 듣는거 같더니 딴얘기 나오고나도 조용한 편은 아니라 또 맞춰서 얘기하다보면 딴데보고 있고 뭐 이런식...말도 주로 내가 하고 애교도 내가 부리고 그랬지
정상적으로 사귀는 관계는 아니었어 무엇보다 얘가 실패를 해봐서근처에 가까운 사람을 두는게 싫데그나마 이런 육체적이거나 실제적으로 가까이 두는 사람은 내가 유일한 거라고그걸로 위안삼으라고 하더라
근데 애가 상태도 이랬는데 남자관계때문에 나중에 미치겠더라고나도 많이 조급해졌나봐 안심할 수 없다는 생각에실제로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다른 사람만난 것도 있고 (그것도 싸우고 나서 화해하는 다음날)그거떄문에 진짜 그만 만날까 갈등도 많이했어 나도 남잔데 자존심이 있지
사실상 거의 내 일방적인 애정에나도 결국 짜증나서 삐지고 잔소리가 늘고(화를 잘 내진 못해서)약간 화를 냈다가 해도 금방 풀리고 이게 반복하다
결국 어느날 약속 잡아놓고 늦은 밤 집까지 갔더니갑자기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거야 내가 도착했을 때는 친구랑 통화중이었고나보고 괜찮네어이가 없더라고 싸운지 이틀된 날이기도 했고 그냥 가라고 했어
집에 와서 한잔 했는데 화가 엄청 나더라 더이상 못참을 거 같기도 하고결국 문자로 진상을 부렸어 장문의 메시지로끝내자고

근데말야 여기서 내가 븅신같은게그러고선 잠이 안와 사진첩들을 보다가 여행갔을 때 사진이 보이는데가슴이 너무 뭉클한거야 갑자기
한 4시간 지났나 전화를 걸기 시작했지5~6번 해도 안받더라다음날 집에 찾아갔어 아침에또 나갈 준비하고 있더라구 약속 잡았다며
차갑게 변했더라고 일단 미안하다 했지 내가 메시지가 심했다고진상떠는건 아닌데 내가 널 아직 많이 좋아한다고
더이상 길게 얘기는 못하고... 이틀 후 밤에 다시 찾아갔어얘는 다음날 친구랑 1박 2일로 부산간다고(솔직히 느낌이 다른 남자랑 가는거 같더라)조금 정신이 없던 상태고 나는 좀 많이 취해있었어
멀뚱히 있는데 이제 내가 싫데 안좋데약간 장난끼가 있었지만 진짜 같기도 하고 나도 계속 미안하다 사과하고집안일 하는 것도 돕고 하다가 그래도 그날 밤은 같이 잤어어색하게나마 관계도 가지고 나보고 계속 뭐라고 궁시렁 거렸지만그래도 장난끼있는 표현이라서 나도 살짝 다행이다 생각했어
다음날 둘다 같이 눈을 떴는데 내 품에 안겨주고숙취로 좀 늦게 일어날꼐 했더니 먼저 나간다면서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더라용서받은 줄 알았지
그리고 부산을 갔다가 올라오는 날 문자를 보냈어언제쯤 오냐 보고싶다고
쉬는 중이니깐 연락하지 말라네 쉴떄 연락하기 없기 이러면서그래 나에게도 상심했을테고 다른 남자가 또 생긴느낌도 들고
그래도 올라오는 밤에 찾아갔어이미 며칠전 문자 일로 진상된거 굳이 자존심 세우고 싶지도 않고나도 마음이 혼란하다보니 오히려 무지 보고싶더라
그랬는데 반응이 안좋아 싸 하고 표정도 상당히 안좋고그러더니 대화를 하는데 나한테 모종의 테스트를 하려는게 느껴지더라나름 열심히 대화를 했지 긴장좀 되더라
계속 얼굴은 굳어있는거야 짜증도 나있고살짝 어깨나 손을 터치해도 싫어하고
그러더니 바람좀 쇤다고 잠깐 나가더니 좀이따 전화로 나오래나갔지 좀 걷자네집근처 놀이터를 가더니 나한테 막 화를 내더라내가 하는 잔소리 조바심 이런거 다 맘에 안든다고더이상 남자로 보이지도 않고 내가 너에게 바라는게 뭔지 알겠냐고나도 왠만해선 계속 들어줬는데 얘가 자꾸 나한테 거리를 잡으려는게 느껴지는거야뭐 그런거 있자나 왜 A를 안해? 알았어 A할께 그럼 B는? 알았어 B할께 니가 가능할거 같아?막 이런거...
나도 나중에 좀 화를냈어 근데 그러다가 큰 실수를 하고말았어내 나름대론 진정하라고 너만 힘드냐 이런식으로 표현하다가 걔 아픈 과거를 얘기해버린거야(나한테 들려준 가족사였는데 내가 정말 실수했다고는 생각해)
갑자기 얘가 날 한대 치더라그러더니 너 실수한거라면서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할수있냐고(지갑을 둘다 안가져왔기에) 앞에서 맥주한잔 마시고 갈꺼라고 하더라나도 뒤를 쫓으며 정말 잘못했다 그런 의도가 아니지 않냐 애걸복걸 하지만 필요없었지
다시 집에 들어가 나는 내 짐 들고 나와서 앞에 편의점에 앉아 걔랑 맥주를 마시는데막 화를 낸다기 보다 오히려 가라앉아서 깔끔해지더라끝이라고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고나름 내 변명 막 해봤지만 완전 차가워 졌더라고
자긴 원래 가까이 사람 안두려고 했데 너무 힘들었다고그나마 근접한게 나였고나머지 사람들도 다 접근한거였지만 끊으니깐 그냥 아는 사람으로만 남은거래나는 그렇겐 못하겠다고 했어. 너 좋아한다고.
이미 늦은 시간이었고 걔는 집근처 아는 언니네 집에 가겠데나도 거기까지 아무말 없이 쫓아갔어
마지막 한말이 "내가 이래도 좋냐?" 이거더라 나도 "응" 하고 말았고
내가 바뀌기 전까진 안보겠데바뀌었다고 생각하면 연락하래 그럼 밥 한두번 정돈 먹어줄수 있데
그 언니네 집 앞까지 아무말 없이 쫓아갔는데 결국 악수 한번 해주고 살짝 안아주더니 휙 가버리더라

----------------------------------머 요약하자면1. 처음 만났을때 나름 내가 내 역할 하는 모습에 호감을 느낀거 같아 얘가
2.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밍이 안좋아서 서로 밤에만 보고 또 공감대가 없고어떤 내가 보여줄 맘에 안드는 모습에 실망한 거 같기도 하고
3. 얘도 남자 관계는 솔직히 지저분 했고(내 시선엔) 그중엔 유부남도 있었어차라리 그 유부남이 자기를 컨트롤 해주기에 좋아했다고 얘기도 들었었고
4. 나도 진절머리 내다가 결국 진상 한번 부리고 책 잡혔어나는 나름대로 억울하기도 했는데 결국 좋아하는 놈이 굽히고 들어가야겠더라고밀땅같은것도 잘 못하는 성격이고 다음날 다행히 아슬하게 용서 비슷한 상황까진 갔는데
5. 얘가 새 남자(혹은 주변 남자였다가 다시 호감이 생긴?)와 1박 2일 부산 여행을 갔다온거 같아(물론 추측이지만 느낌이 거의 확실해)
6. 갔다 온날 대화로 테스트 하더니 막 화를 내더라 더이상 애정도 못느낀다고 하고
7. 듣다 듣다 인생관까지 나오니깐 나도 화를 좀 냈는데 결국 큰 말실수를 했고
8. 다신 보지 말자고 하더라고. 끝이라고.
9... 그래 사실 안보면 서로에게 좋은거라는거 알아근데 오늘이 연락 안한지 삼일짼데 정말 보고싶어서 힘들더라나도 이나이먹고 쪽팔린데 꽤 진지하게 좋아했나봐 후회도 많이 되고
정말 앞으로 안보는게 옳다는건 아는데... 왠지 그동안 나만 맘고생 잔득한거 같은데...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