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와 시부모 때문에 이혼하고 싶어요

2014.07.11
조회45,760
결혼한지 7개월된 외국에서 살고 있는 새댁입니다. 
시부모님과의 갈등도 말도 못하게 많지만 (시부모님 문제로 몇번 글 올렸는데 댓글들도 정말 많이 달아주시고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너무 위로가 됐답니다... 감사해요ㅠㅠ)
시누때문에 더 괴롭고 이 생활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ㅠㅠ
저보다 나이 훨씬 많은 36살 노처녀 시누에요.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겠지만 잘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지금 백조생활 4개월째 하고 있어요. 

길어도 제 속풀이 좀 읽어주세요~~~  

친정은 한국에 계시고 시부모님은 외국으로 80년대에 이민 가셨어요.
저는 외국에서 박사학위 마치고 열심히 일하던 중 남편 만나서 결혼했고요.
연애 8개월 하고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결혼 허락 받으려고 저 데리고 한국 나왔어요.
그때 먼저 폭탄 발언을 했어요, 어차피 거의 매일 만나는데 허락 해주시는대로 돌아가서 저랑 혼인신고 하고 싶다고요. ^^;;
그리고 결혼식은 2-3개월 후에 하는걸로. 

신랑이 워낙 착하고 성실해서 그러라고 부모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하시고요.
부랴부랴 상견례, 혼인신고, 신혼집 알아보기, 웨딩 계획 등등 순식간에 모든일들이 진행되었네요. 

시댁이 형편이 친정보다 좀 많이 안좋으세요.
그래서 결혼 비용은 신랑이랑 제가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하고 신혼집은 친정에서 보태주신 돈으로 다 해결했어요.
저희 부모님께 너무 감사하죠 ㅠㅠ 

결혼식 장소가 좀 애매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그냥 한국, 시댁이 계신 외국도 아닌 아예 다른 섬나라에서 가까운 가족 멤버들만 모시고 결혼식 올리기로 했어요.
저희 집에서 제가 첫째고 부모님이 그동안 뿌려놓으신것도 많은데 처음엔 좀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워낙 옛날부터 좀 색다른거 시도하는걸 좋아했고 결혼식 올리는 섬도 워낙 이쁘다 보니 정말 너무 아름다운 웨딩이다 하며 나중에는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아예 첨부터
"너네들 결혼식이고 허니문이니까 우리는 알아서 따로 놀꺼야~ 결혼식장에서만 보고 빠이~~~~"
이러고 너무 쿨하게 말씀하시고는 맛있는거 사먹으라면서 2천불을 쥐어주시고는 정말 연락 한번 없으셨어요 ㅠㅠ
거기에 비해 시부모님은 도착하시자마자 우리 지금 도착했다, 너네는 어디냐, 무슨 호텔이냐, 이제 뭐할거냐, 밥은 어디서 먹을거냐 등등 시시콜콜 물으시고요. 

그동안 시부모님때문에 속상한 일 무지 많았지만 남편이 매번 제 편이 되주어서 결혼식과 허니문 동안 만큼은 저도 그냥 왠만한건 넘어가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결혼식 전날...

저와 신랑은 이미 혼인신고 하였으니 부부나 마찬가지라 따로 허니문 호텔에서 짐 풀고 수영장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시누가 전화 하네요.
신랑이 몇번 안받았는데 정말 끈질기게 연락하더라고요 -_-
할수 없이 받았더니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대서 옆에 있던 저한테 다 들렸어요. 

"결혼식 전날인데 동생인 나 챙겨주고 따로 같이 밤새 술마시고 놀아야 하는거 아니냐,
우리 동네 조그만 교회에서 결혼식 올려도 되는걸 왜 섬나라까지 쳐오게 만드느냐,
어떻게 결혼식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나랑 상의를 안할수가 있냐,
내가 이딴 개보다도 못한 취급 받는 결혼식에 왜 첨부터 왔어야 하는지 왜 이 결혼을 축하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이러고도 거짓말 안보태서 정말 두시간은 넘게 저와 남편에게 번갈아가며 쉴새없이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욕까지 섞어가면서요.

남편 완전 뒤집어지고... 시부모께도 전화 드려서 얘 미친거 아니냐 따지고.

그러니 결국 시아버지가 저에게 전화하셔서 미안하다,
근데 이제 가족이니 윗사람인 네가 다 이해하고 없었던 일 치고 넘어가라 이러시네요?
전 이미 이성을 잃은 시점이기에
"결혼 전날에 이렇게 신랑 신부 스트레스 받게 하는건 도저히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는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제 친동생이 저에게 이랬다면 전 평생 연을 끊고 살거 같은데요"
했더니 그냥 무조건 저보러 이해해야 한대요. 

남편이 정말 무릎 닳도록 싹싹 빌어서 결혼식장까지 갔어요.
하지만 이 일로 밤새 싸우고 울어서 얼굴 팅팅 붓고 가장 이쁘고 설레고 기뻐야 하는 웨딩날이 엉망이 되버렸네요. 

게다가....
식 시작하기 전에 시누가 무슨 염치인지 신부 대기실에 들어오더니 절 그냥 쓱 보고 나가더라고요.
저 또 심장마비로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see through 화이트 원피스.. 그것도 무릎 훨씬 위로 오는 민소매 미니 원피스에 등은 훅 파였네요.
거기에 화이트 꽃 머리띠에 화이트 샌들.......

결혼식 끝나자마자 신랑이 또 미친듯이 시댁에 따져댔어요.
내가 그렇게 평생 한번 뿐인 소중한 나만의 날에 좀 점잖게 와달라 부탁하지 않았냐, 그리고 섬나라 이색 결혼식이니 제발 흰 색 빼고 그냥 다른 알록달록한 색깔 옷들 입으면 사진에도 이쁘게 보이겠다 말하지 않았냐, 집에 얌전하고 이쁜 옷들 많으면서 이딴 식으로 옷 입고 온건 도대체 어떤 매너고 가만히 냅둔 부모님은 대체 뭐냐.  

그랬더니 시누건 시부모건 도대체 옷이 뭐가 잘못 된거냐고 이쁘기만 하다고 신랑을 정신병자로 몰더군요. 

저희 부모님, 남동생, 외할머니는 물론 다른 친척분들도 시누 옷차림에 적잖게 충격 받으셨어요.
거기다 시누 등에는 큰 문신도 두개나 있는데 등이 파진 옷이니... 아무리 외국에서 오랜시간 살아온 처자지만 오빠 결혼식에 좀 너무한거 아니냐고... ㅠㅠ 

허니문 다녀와서는..............

일주일에 두번은 시누가 남편에게 전화하던가 문자 보내면서 괴롭혀요.

대부분 내용은 이래요.
너네만 새 집 들어가서 사니까 행복하냐,
그 행복이 얼마나 갈거 같으냐,
왜 나한테 용돈 안주냐, 
나 돈 필요하다,
부모랑 같이 사는거 지긋지긋 하니 너네 집 방 하나 나한테 내줘라.

신랑이 연락 오는 즉시 시부모님께 알려드리면 그분들은 또 그냥 너네가 이해하고 넘어가라, 이러고 마세요.
남편이 더 뭐라고 따지면 결국엔 또 남편이 정신병자가 되는거고요. 

저번 주말에는 정말 두시간 걸리는 저희 집에 짐싸들고 찾아왔더라고요.
전 2박 3일 출장갔는데, 남편이 장보러 간 사이에 집앞에 와있다고 연락하더래요.
남편이 난리치고 집에 돌려 보냈다네요.
담번에 만약 또 이런일이 있다면 전 그냥 경찰 부르려고요.

시누....
저랑 남편 연애 8개월동안 정말 남편에게 단 한번도 연락 안하던 사람이에요.
심지어 자기 오빠 생일날도 연락 없었던 동생이랍니다.
오히려 남편이 연락해서 밥 한번 먹자, 나 결혼할 사람 있으니 같이 커피라도 마시자 그러면 자기 너무 바쁘다면서 이틀 후에나 답변하고 그랬어요.

저희 혼인신고 한 날 잠시 시댁에 들렸을때... 첨으로 시누 만났어요.
5분정도 인사하고 대화 나누다 자긴 치과에 가봐야 한다고 먼저 나가더라고요. 
그리고 몇일 후에 시누 생일이라 제가 한국 돈으로 치면 20만원 정도 줬어요.
결혼하고 첨 시댁 생일이기도 하고, 남편이 혼인 신고 전에 제 남동생 생일날 20만원 먼저 챙겨줬기 때문에 남편 마음 고마워서 해준거죠.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 없네요?
그러고는 2달 후 제 결혼식에 그런 깽판을 부렸어요.

 저번달에 제 생일이었는데....
남편이 미리 시댁에 알렸어요, 축하해주고 챙겨주라고.
근데 아무도 연락 없네요?
오히려 그 담날에 시누 또 연락해서 자기 용돈 달라, 너는 오빠도 아닌 나쁜놈이다 지롤해댔고요.

원래 시누들은 다 이런가요?
제가 아직 내공이 덜 쌓여서 무시해도 되는걸로 괜히 스트레스 받는건가요?
외국물 저보다 훨씬 어렸을때부터 먹고 매일 백인 남자만 사귄 시누라는게 믿겨지질 않아요.
한국에 있는 시누들보다 더 쿨~~~ 할거라 첨에 생각했던 제 머리를 쥐어 뜯고 싶네요.
저 정말 정신병자 될거 같아요.
시누에게 연락 오는 날에는 설사하고 몸에서 열나고... 그냥 온몸이 아파요.
남편은 이제 슬슬 제가 자기 가족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길 원하는거 같네요.
남편 가족의 행패... 이혼 사유 될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