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령시 - 사랑시 모음

정도령2014.07.15
조회170

나의 사랑아

나의 인생아

1 사랑, 무너지기는 쉽다

2 사랑, 그 지독함

3 사랑, 밤새 그리움으로 달리다

4 사랑, 천당과 지옥

5 참 좋은 향은 당신 향입니다

6 사랑, 보고싶다는 말이다

7 사랑, 진정한 관계

8 사랑, 치유되지 않는 병

9 사랑을 잃고서

10 사랑은 마냥 좋은 것이다

11 사랑, 오르가즘의 세계

12 인생, 산다는 것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13 인생, 욕망은 브레이크 없는 질주

14 행복, 있는 그대로 보고 살기

15 인생, 시대의 비극 다시 찾은 유신왕조

나의 사랑아

나의 인생아 중에서

일부를

세상에 공개 합니다

2014년 7월 정도령

사랑, 무너지기는 쉽다.

다 때려 치워!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맛나는 황태를 만들듯

내 사랑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버텨왔던가

이번 사랑은 아니라고 얼마나 또 많이

가슴을 다독 거렸던가

꺼진 휴대폰

낯선자와의 질펀한 파티

알콜과 향수가 함께 뿜어 대는 그것은

참기 힘든 악취 였다

확신은 맥없이 풀리고

경기를 일으키듯 터지는 욕설

통제를 벗어난 호흡들, 날선 신경들

충돌은 필연적이었다

시커멓게 먹구름은 서서 겁박을 하고

기겁하듯 쓰러지게 하는 천둥소리

마침내 날벼락이 친다

그래, 끝내자고

여기저기 부딪히는 추억들

숨가쁘게 달려오다가

숨가쁘게 달아나다가

놀이 공원의 바이킹처럼 멈추었을때

비로소 밀려오는 진정.

그때 홍어가 그리웠다

입이 싸하고 코속까지 후벼파도록

삭히고 또 삭히던

그 강렬한 후각의 마비가

미치도록 그리웠다.

이 지경은 되지 않았을 테인데

사랑, 그 지독함

너를 잊는다 다짐하여도

그리움이 포획해오면 꼼짝없이

감금당하는 나의 하루

애정의 금단 증세보다 무서운 형벌은

길 잃은 내일이었다.

늦은 밤

혼자 남은 교실에 저벅저벅 발자국소리 들릴때

심장을 쾅쾅 울리는 공포처럼

헤어짐이 체감될 수록 더욱 더

기겁하게 만들던 너의 상실

담배를 끊듯 온몸에

망각의 패치를 붙이지만

어느새 은은히 배어오는 너의 향

그래 너는 나의 놀이터였고

희망의 언덕이었지

그때 다시는 너를 뛰어 넘어 잊는일은

포기 했지

그냥 이 지독한 사랑에 나를 걸기로 했다.

사랑, 밤새 그리움으로 달리다.

다시 아침입니다.

밤새 베게밑으로 떨어지던

탱글탱글한 추억은

나무를 흔들면 도토리 알이 우르르

쏟아지듯

한번 몸을 뒤척일때마다

베게 밑으로 툭툭 떨어지던 그것은

온방 가득합니다.

눈물 그렁함으로 촉촉이 배어있던

석류알 같은 그리움은

틈도 없이 빼곡빼곡

살짝 건드리면 눈물 떨어질듯

아파트 정원의 석류는 그렁그렁

매달려 있습니다.

놀이터 텃밭에는 옥수수키만큼

훌쩍자란 외로움은 이제 너무 말라

만지면 다 부서질 듯

간신히 서 있습니다

옹달샘을 찾던 토끼가 그럴까요

밤새 목마른 입술은 사랑앓이

후유증 아닌 양 아침 생수는

약수보다 더한 보약 같습니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고

어김없이 해도 떠올랐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지키고 있던

휴대폰의 알림시계는

“6시입니다” 알려줍니다

그제서야 압니다

아직도 나의 호흡이 조깅후의

숨가쁨처럼 밤새 달리고 또 달렸음을

나의 오늘 하루는 이렇게

시작 합니다.

사랑, 천당과 지옥

오늘도 천당과 지옥을 넘나 듭니다.

다 내탓이라며

불구덩이로 밀어넣을 땐

병원도 약도 소용없습니다.

원망해 봅니다

그건 정말 감당하기 힘든

고문이고 형벌입니다.

추슬러 일어서 보지만

귓가에는 알수없는 소음이

괴롭히고 심장은 벌렁벌렁

호흡은 거칠어 숨 쉬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구나 라고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는 열렬한 사랑 믿질 않았습니다.

죽도록 아픈 사랑 거짓인 줄

알았습니다.

이제 압니다.

죽을만큼

미칠만큼

아픈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그리고 배웁니다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아마도 오늘밤도 수면제에

의지하며 잠을 청하겠지만

그가 뱉는 말 한마디면

그가 내민 손 한번 잡는다면

다시 살 수 있음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나는 압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참 좋은 향은 당신 향입니다.

기쁜 일에도

슬픈 일에도

함께 동행하는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함께 해주는

언제나 잊지 않고

때가 되면 나타나 이꽃 저꽃으로

나타나고

살아서는 아름다움으로

죽어서도 그윽함으로 다가올

산에서도

들에서도

사계절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여주며

바람으로 불어오던

햇살로 비추어오던

참 좋은

향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 어떤 페로몬 향수도

그 어떤 꽃 내음도 흉내낼 수 없는

그향

그대 당신 향입니다

사랑, 보고 싶다는 말이다

이토록

가슴 설레이게 하는

난생처음 해본 말 같은

가슴 저 밑바닥에서

용암처럼 끓어 오르는

하루 온 종일 넋을 잃게

만들어

내 혼을 놓아 버리게 하던

숨이 턱에 차올라

너무 차올라

심장마저 멈추어

버릴 것 같은

꿈속에서 조차

부르고 또 부르던 그말

보고 싶다는 말이다.

사랑, 진정한 관계

너는 너

나는 나

참 어려운 관계입니다.

너는 나

나도 나

욕심입니다

너는 너

나도 너 단절이고 일방입니다.

나도 없고 너도 없는

우리만 있는

그게 사랑입니다.

나로 인하여 너가 있고

너로 인하여 내가 있는

그게 믿음입니다.

나는 오직

너는 오직

그것은 진실입니다.

나는 나를 버려

너는 나를 버려

그것은 헌신입니다.

나 없이는

너 없이는

그것이 진정 사랑입니다.

그것이 진정 관계입니다.

사랑, 치유되지 않는 병

병은 깊습니다

수시로 달라지는 증세는 병원을

자주찾게 만듭니다.

의사는 편하게 말합니다.

잊으라고

다시 시작하라고

자꾸 병을 키우는 것도 그때문

아니냐며

사랑의 상실은 또다른 사랑만이

치유한다 말합니다

잘 압니다

하지만 나는 압니다

병이 끝끝내 따라다녀도

그가 없이는 안되기에

더더욱 아픕니다

숨도 쉬기 어럽습니다

며칠째 잠도 못이루고

또 약으로 하루를 버팁니다.

이 아픔이

이 고통이

언제 끝날지는 나는 모릅니다

내가 아는것은

그가 아니고는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만이 어루만질 수 있음을

이것이 나의 병이고

이것이 나의 약입니다.

사랑을 잃고서

사랑을 잃고 나는 병이 들었다.

수술대에 들어가듯 밤만되면 밀려오는

공포

아무리 숫자를 세어도 잠은 안오고

온 몸은 식은 땀으로 샤워를 한다

그때 파르르 떨고 있는 의식속으로

고통은 조용히 나를 걷어찼다

달아나고 싶어도

사방이 막힌 캄캄한 방

나는 하얗게 백지가 된다

갓 잡아 올린 갑판위의 고기마냥

간신히 숨만 팔딱 거릴뿐이다

이대로 잠들지 않는다면

이대로 죽지도 않는다면

수많은 응급처치를 배우고 또 배우지만

모두 허사였다

아침이라는 심폐소생술을 맞기전까지는

사랑을 잃고서 나는

밤마다 이렇게 죽음과 사투를 한다

기억은 온 몸을 바늘로 찔러대고

사정없이 메스질하던 추억의 난도질

그때 나는 알았다

남들은 망각을 배우라 하지만

나의 선택은

재건이라는 마지노선을 걸어놓고

비장한 싸움만을 할 뿐이었다

사랑은 마냥 좋은 것이다.

좋은 것은 그냥 좋은 거다.

이유가 있다면

조건이 있다면

좋은 것이 아니다

이유와 조건이 다하면

좋은 것은 시들할 수밖에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그저 마냥 좋은 것이다

이유나

조건의 테두리가 아니라

그저 한없이 좋은 들판이어야 한다

시시 때때로 변덕부리는

구름이 아니라

그저 마냥 좋은

푸른 하늘 이어야 한다

좋은 것은

그냥 좋은 그런것이다

마냥 좋은 당신처럼

사랑, 오르가즘의 세계

그것은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고

모든 상징을 넘어선

절대의 자유다

신만이 허락한다는 히말라야

설산도, 산자와 죽은자가 만나는

갠지스강도 이런 신성함을

가져다 줄까

카마 수트라도 탄트라도 이보다

더한 황홀경을 가져다 줄까

온몸을 구석구석 헤집어

춤추는 듯 꿈꾸는 듯

마침내는 울음을 터트리게 하는 그것은

육신이 짜낼 수 있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땀으로 분비물로

다 쏟게하고

구름위를 걷는듯 온 몸을 휘어감는

거대한 용틀림은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잊게하고

폭포수처럼 콸콸 쏟아지게 한다

몸과 몸이 만들어 내는

신비스런 춤은

마음과 마음이 만들어내는

극한의 희열은

천국 그곳이 아닐까

나와너가 만든 이몸의 화음은

그 어떤 노래 보다도 더 아름답지

않은가

슬픔도 괴로움도

일순간 내려놓게 하는

마법의 성 같은 그곳에는

궁극의 자유가 만나는

깨달음이 있다

절대의 환희가 있다.

기억하라

그리고 생생히 떠올려다

오직 사랑만이 만들 수 있다

인생, 산다는 것은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수성교 가는 길 오른편에

방천시장에 가면 가수 김광석이

노래를 한다

참 좋은 노래를 미친듯 쏟아냈던

포크음악의 전설인 그가 다시

살아온다

때마침 그의 생가인 방천시장에는

젊은 화가들이 재래시장에

화랑도 만들고 작업실도 만들어

작은 미술전시회를 연상케한다

그림도 볼겸 김광석 자취도

만날겸

연인들은 사진으로 셀카폰으로

추억을 남긴다

한잔 커피로 그를 추억하고

그들의 자취를 남기고

막걸리 한잔에 청춘을 위로 받던

그 시절을 되새김질하며

현재의 나를 어루만지는 그들에게

김광석은 살아오는 듯

콘서트를 연상케하는 환호와

북적거림이 있다

때로는 우리는 나의 워너비같은

사람을 노래로 만나고 그

노래에서 나의 자취를 만든다

산다는 것도 결국은 자취를 만들고

자취를 남기기 위해

자기영역을 남기는 것은 아닐까

한 마리 노루가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듯

우리는 우리의 흔적을 위해 이곳

저곳에서 나의 자취를 남긴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인생, 욕망은 브레이크 없는 질주

그림자 같습니다

버려도 버려지지 않고

잊어도 잊혀지지 않고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 그것은

욕망입니다.

이것은 참 무섭습니다

거짓과 음모 마약같은 환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 욕망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여

진실조차 분간 못하게 하는

마치 한 나무에 종이 다른 여러 열매를

보는 듯 두 개의 자아로

분열시킵니다.

파괴와 파멸은 이때 싹을 틔우죠

돈. 권력. 성. 알콜. 마약이라는

달콤함을 미끼로 수시로 당을 떨어뜨리게

하고 큰 파도가 삼키듯

저혈당 쇼크로 쓰러지게 합니다

철학자 라캉은 욕망은 또다른 욕망을 부른다며 죽음만이 욕망을

끊는다고 합니다.

이것의 출발은 바람처럼 오는 것도

구름처럼 왔다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타자에서 옵니다

타인과 비교해서 나에게는 없는 것

남보다 더 갖고 싶은 것

남보다 높은 곳에 있고 싶은 것

남으로부터 주목 받고 싶은 것들에서

욕망의 주술은

왕성한 식욕을 배우게 됩니다.

나의 결핍을 채우려

남의 풍요와 만족을 보며

그렇게 되고 싶은

타자와 나가 동시에

비교되고 보이기 시작할 때

욕망은 괴물이 되어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모든게 끝인 줄 알면서도

모든것을 잃을 줄 알면서도

욕망은 진실을 난도질 합니다.

죄. 후회. 아픔. 괴로움은

다 망가져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을 때야 보입니다

예수나 부처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텅빈 마음으로 육신을 훌 훌 털어

욕망이라는 괴물을 만들지 말라는 것

입니다.

거짓 자아에 휘둘리지 말고

참 자아만 살게 하라는 것입니다.

욕망은 브레이크 없는 질주로 달립니다

욕망의 제거는 단계가 없습니다

얽히고 설킨 실타래는

단칼에 베어 버리는 쾌도난마 만이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괴로움과 고통

시작도 끝도 이 욕망의 마음을

끊을 때 평화와 평온이

찾아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

축복받은 사람으로

이것이 인간의 길입니다.

신의 구원도 이때 손 내민답니다.

마음의 그림자도 없는

마음의 가면도 없는

행복, 있는 그대로 보고 살기

있는 그대로 보기

뺄셈도 더함도 없이

어제의 생각이나 방금전 생각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보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그것이 본질 아니겠나

생각이 꼬리를 문다는 것은

산꼭대기에서 눈을

굴리는 것과 같다

좁쌀만한 생각이 집채되어

돌아온다

천진난만하게

가장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보기 이것이

직관이다

또한 순수다

강물이 흐르는가 흐르는

강물에 집중하라

바람소리가 들리는가

부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여라

일도

사랑도

인생도

있는 그대로 보기

있는 그대로 느끼기

있는 그대로 살기 이다

이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인생, 시대의비극 다시찾은 유신왕조

진실을 외면하는 자들이

정의를 난도질하는 자들이

지들끼리 낄낄대다가

지들끼리 떠들어대다가

거짓과 공포를 조장하는 지들만의 미디어

여론을 떡주무르듯 하는

지들만의 소리 지들만의 광기

짧았던 시절 짧았던 행복

그리움은 더듬거리다 벙어리가 되고

창 밖을 더돌던 함성 이제는

소음으로 갇혀 딱지 신세다.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열망들이

거리를 배회한다.

온 거리 공주의 치마폭만 휘날리고

유신 왕조의 깃발 교회에도 버젓이

내 걸린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조아렸던가

얼마나 많이 떠받들었던가

수진이네 할머니도 옆집 세탁소네

할아버지도 무릅은 성할날이 없는데도

퇴행성 관절염 때문이라며

박박 우긴다.

사방은 갈가마귀떼 우글거리고

검은 창들이 에워싼다

울음을 터트리는 사람

분통이 터져 쓰러진 사람

그래도 악착같이 사람들은 매달린다.

입술 반쪽만 칠한 빨간 립스틱에

한쪽 귀걸이만 한 노란 귀걸이를

한 채로

진실을 다시 쓰려

정의를 다시 말하려

키 보드를 두드린다 흰 종이를

써 내려간다

잘 가거라 왕조여

모여라 촛불들아

깃발로 가득 채울 그날까지

더 이상 더듬거리지 않을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