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에게.

잘지내2014.07.16
조회459

헤어지고 두달.

4년조금넘게 만나면서

갈수록 너만편한연애하려는 니모습에

함께임에도 외로움에지쳐

마지막다툼후 이별을 고했다.

공대생이라서, 복학생이라서, 과제도많고 욕심도 많은너라서

하루에 전화한통 문자한통 바라기조차 이기심으로 여기는 니모습에

이해하려 노력해보았지만

연락할수있는 순간까지도 넌 내생각이 나지않을만큼

니 위주의 연애에 이미 깊게 빠져버렸더라.

징하게사랑했다우린.

만나고 사랑하고 싸우는순간까지도 여느커플보다 뜨거웠었다.

그래도 너아니면 죽을것같았고,

너아니면 이만큼날사랑해줄사람은 없는줄알았기에

이별은 우리와는 먼얘기인줄알았다.

남보다 못할만큼싸우고도, 다신 안만날것처럼 돌아서놓고도,

너무도 당연한듯 너였다.

그렇게 화도많고 흥도많은내가,

너의 스쳐가듯 던진한마디에 상처받고 눈물을 쏟아내던내가,

너에게 헤어지자고한날부터 지금까지

단한방울도 너로인해 흘리지않았다.

나는 이미 충분히 울었기때문에.

아직도 나는 기억한다 니마지막말.

'너는 내가 제일 힘들때 버리는사람이다'

저말한마디에 그제서야 난 정신이들었다.

내가 여태껏 얼마나많이 외로움에지쳐간다고 토로했는데..

제발 연락한통해달라 얼마나 구걸아닌구걸을해왔는데...

진지하게 헤어지자꺼낸 모습이있기까지의

내마음은 저기멀리내팽겨둔체

넌 마지막순간까지도 니가제일힘들구나.

지금 버려졌다는사실이 널가장힘들게하는구나.

넌 날사랑하는 널 더사랑하는구나.

 

자존심일까, 너도 날 잊으리라 마음먹어서일까.

지금까지 연락한통없는 너지만

그게 난 너무고맙다.

조금의 흔들림도 만들어주지않아 고맙다.

니눈에 내가 부족한게 많았을거안다.

마음에 들지않아 내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친구포함 주변환경까지도

니가원하는 여자모습으로 변하게 만들면서도

성에 차지않았을거 안다.

처음엔 니가 처음 사랑한 내모습이아닌것만 바래서

나를사랑하는게 맞는건지 속상했지만

너에게 버림받기싫어서, 소유욕이강한너인걸알기에

그속상함보다 너를 사랑하는 내마음이 컸기때문에

그모습마져 사랑할수밖에 없었다.

 

사랑했다.

이십대의 절반을 너와함께여서 나는 분명 행복했다.

이젠나는 니가밉지않다.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니가 아주 잘됐으면좋겠고,

니맘에드는, 나에게 처음반했던 너처럼 널몇일씩잠못들게하는

그런여잘만나 행복하게 사랑도하길바란다.

너와 이렇게 헤어질줄몰라서

직전까지도 어머님아버님께 어버이날선물을 고민하던나였는데

이런말 하는게 무척이나 어색하지만 진심이다.

너는 내가 남자가 생겼거나,

전부터 헤어질작정을 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여기며 니마음을 달랬겠지만

너에게 눈이멀었던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던건 정말 한순간이였다.

2개월이 지난지금

난 너의 여자친구가아닌 오로지 나로써 잘지내고있다.

니가싫다고 다끊었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회복이됐고

군대기다린 2년이란 시간덕분에

혼자인게 이상하거나 어색하지도 않다.

오히려 나는 너와헤어진지금

외로움이 뭔지 모르고 잘살고있다.

 

정말 사뭇치게 사랑했었다.

이글을 쓰는 순간도 니가 보고싶고, 그립지만..

진짜 널마주하고 보고싶진않다.

진짜 다시 그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진않다.

난 작정하고 잊으려고 하진않을거다.

내가 너에게 서서히물들었듯이

그렇게 서서히 널 잊어갈생각이다.

건강하고, 행복해라.

 

혹시나 백번의 우연이 겹치더라도,

백한번째마져 운명처럼만나더라도,

더는 사랑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