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그린라이트에요?

고2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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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서야 짝사랑인거를 깨달은 고2입니다.
걔 처음본건 3-4달 전인데 이제서야 깨닫다니..ㅠㅠ 정말 저는 거의 모쏠이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 그래서 늦게 알아차린 걸까요 ㅠㅠ

일단 저는 올해 고2인 외고생이고요 짝사랑상대는 한학년 아래의 같은과 후배에요.

1. 처음 만난것은 3월 중반쯤에 짝선배 짝후배를 뽑자고 그래서 일학년들이 제비뽑기 식으로 선배번호가 적혀있는것을 뽑는거였는데 걔가 저를 뽑았고 그래서 처음만났죠 저는 또 좋은 선배 노릇해보겠다고 저녁시간에 간식사와서 포스트잇에 쪽지를 적어서 걔 자리에 올려놨었죠 야자실에 갈려고 준비하는데 밖이 난리고 저를 찾아서 나가보니 걔가 서 있었어요. 외동이라 주변에 남자가 별로 없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옆이 난리라 그냥 뻘쭘하게 서로 인사만 하고 끝났어요. 근데 걔 처음보자마자 정말 처음으로 심멎을 느꼈죠.

2. 그 다음날 제가 포스트잇에 제 번호 적어놓고 생일 보내라 그래서 걔가 문자를 보냈어요. 그러면서 대충 짧게 얘기하고 생일이 얼마 안남았길래 뭐 주지 그러면서 고민했죠. 친구들한테 알고보니 걔가 잘생긴걸로 이학년들 사이에서 유명한 아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부담스러웠어요.

3. 2주 뒤였나? 걔 생일이어서 상자에 먹을거 가득해서 줬어요. 그때 그냥 쉬는시간에 친구들이 잘생긴애 보고싶다고 난리쳐서 같이 갔었죠. 쓱 들어가서 짝남아 여기 생일축하해. 라고 주니까 당황해서 아 감사합니다. 그러고 끝났죠. 나와서 올라가는데 그 반에서 우오아아 거리는 소리가 장난아닌거에요 ㅋㅋ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서 얼른 올라가고 있는데 친구가 뒤에서 야 쟤 나와서 너 찾았어 그러는거에요 뒤돌아보니 복도에 빼꼼 나와서 머뭇머뭇 거리고 있고.. 저도 보고는 앟ㅎㅎ 거리거 그냥 다시 올라갔어요.

4.그날 6교시 쉬는시간에 회화시간 스크립 쓰고있었는데 옆에서 같이 쓰고있던 친구가 갑자기 야아야 라면서 쳐서 응? 왜 했더니 짝남왔어 그러길래 응?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눈 앞에 음료수 하나 들고 서있더라고요. 이차 심멎이었어요. 어버버 거리고 있으니까 부끄러워서 빨개졌으면서도 웃으면서 누나 감사합니다. 하고 주길래 어어 고마워 하고 받았죠. 사라지고 나서 음료수를 보니 포스트잇이 있었어요. 귀엽게 고맙다고 적혀있더라고요 그거보고 다시 친구들이랑 난리쳤죠 좋아서 ㅎㅎ

5.흠..아 그리고 걔 생일날 카톡 프사가 제가 준 선물 봉투째로 카톡프사배경이 되어있고 상자가 카톡프사로 되어있었어요. 상메는 일어로 모두 감사합니다♥ 이렇게 되어있고요. 왜 다른선물 많았을텐데 제것만 찍었을까요??

6. 또...자잘한것만 있다가 체육대회날! 그날 태권도 시범하는데 저는 몰랐는데 친구가 야 저기 짝남 있어!! 해서 반대편인데도 불구하고 목 쭉 빼고 걔를 봤어요. 그러고 송판깨기 하는데 맨 마지막으로 인간 장애물 다 넘어서 딱 깨는데 멋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문자보냈죠. 축제 다 끝나고 문자가 뾱 와서 다시 계속 이어가다가 마지막 인사하다가 오타내서 다시 앜ㅋ 오타 라고 고쳐서 보내니까 걔가 ㅋㅋ 거리면서 오타낸 그대로 똑같이 보내더라고요. 얘 나 놀려요..-_- ㅋㅋ

7. 체육대회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페북 친신요청이 뾱 떠서 누구지?하고 봤는데 걔였어요. 그래서 기쁜맘에 얘도 페북하네 하고 친신을 받았죠. 탐라 들어가서 보니까 은근 SNS 못하더라고요 그렇게 안생겨서는 어떻게 친신 걸었나 궁금해서 친구리스트를 들어가봤는데 거의다 일학년이고 저랑같이 친구인 사람은 두분밖에 없었는데 별로 그분들 탐라에 제가 뜰일은 없어서 되게 혼자 망상펼치고 있는데 뭐 어쩌다가 발견했을수도 있겠죠..그래도 먼저 걸어주고 SNS 잘 못하는게 귀여워요 ㅋㅋ 그러고 그날밤에 짝사랑인걸 깨닫고 다른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걔도 적어도 호감은 있을거라고 하는데 뭐 연애를 해봤어야 알죠ㅠㅠ

8.그러고 어제 새벽에 두근두근 거리는 맘 겨우 붙잡고 잠 청하고 그냥 미친척하고 페북 찌르기를 눌렀어요. 그랬더니 몇분만에 다시 찔렀어요. 찌르기 의미를 지 친구한테 설명들어서 제대로 알고 있는데도요...괜히 또 혼자 좋아한건가요..

여기까지 굵직한 얘기고. 지금은 ..그냥 체념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애써 다잡고 있어요. 어차피 날 좋아할일도 없고 좋아하더라도 둘다 이성앞에서는 숫기도 없는데..나야 누나니까 애써 내색하면서 괜찮은척 하는데..그래도 떨리긴 하니까ㅠㅠ 또 몇달뒤면 고3이고 내가 끝나면 걔가 고3이니까...이어질 일은 없겠죠..

짝남 성격은 이성앞에서 되게 부끄러워하는 성격이에요. 자기 친구들이랑 있을때와는 전혀 달라요. 그리고 주변에 여자가 없어요. 동아리도 여자는 거의 없는 동아리고요. 또 걔랑 한 문자들 보니까 생일선물 준날 부터 막 ㅋㅋ 나 !! , ^^이런거 쓰기 시작했어요. 말투도 처음엔 딱딱하다가 요즘엔 -용 나 넴 그러고. 이런면도 저는 귀여워 보이네요...ㅎㅎ

저는 걔한테 그린라이트가 확실한데 걔는 저에대해 어떤지 모르겠어서 글 남겨요. 걔는 저한테 조금의 호감이라도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