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ㅋㅋㅋㅋㅋ
제목 앞에 동성 붙여요.
생각보다 읽으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것같은데, 몰라서 들어오셨다가 당황하신 분들도 혹시 계실까봐ㅋㅋ그럴일없게 미리 적어놔요.
그럼 이어서 쓸게요.
어, 그동안에 서로 삽질한 얘기를 야자 시간 내내 털어놓고 그날은 정말 오랜만에 하교를 같이 했음ㅋㅋㅋ
발걸음이 너무 가벼워서 자제하느라 애먹었던 기억이남ㅋㅋㅋㅋㅋ
그날 밤에 햇님이한테 "내일 너네 동 앞으로 데리러갈게."라고 톡보내고 행복하게 잠듦ㅋㅋ
그리고 평소보다 일찍 눈을 뜨고 걔네 집 앞으로 가서 기다렸다가 같이 등교함.
정말 오랜만에 같이 등교하는데다가 서로 마음을 알고 난 뒤라 뭔가 어색했음ㅋㅋ
그래서 내가 먼저 장난식으로 말검ㅋㅋ
"우리 햇님이 오랜만에 형이랑 등교하니까 좋지? 다알아 임마ㅋㅋㅋ"
"웃기시네. 우리 햇님이는 무슨. 우웩"
"왜에, 우리햇님이는 싫어? 그럼 뭐 자기 여보 내꺼 이런거 원하냐? 아 내가 또 ㄱ햇님 이런 스타일인지 몰랐네ㅋㅋㅋ"
"미친놈 웃기고 있다 진짜. 니 우리 자기 여보 내꺼는 저기 앞에 계시네."
응????????
무슨 말인가 싶어서 앞을 봤는데 좀 멀리에 누나가 있는거임ㅋㅋㅋㅋㅋㅋ여친ㅋㅋㅋㅋㅋㅋ
그누나한테 진짜 미안한데 정말 하루만에 까맣게 잊고있었음.....
와 세상에 어쩌지 생각을 못했네 하고 멍 때리고 있는데, 햇님이는 시크하게 먼저 걸어감.
누나랑 이참에 빨리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냅다 누나한테 뛰어갔음.
앞서 걸어가는 햇님이를 앞지르고, 누나랑 누나 친구들이 있는 곳에 가서, 얘기 좀하자고 했음.
누나 친구들은 뭣도 모르고 환호하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난 그래도 누나가 날 많이 좋아해준걸 알아서 마음이 좀 무거웠음.
누나친구들은 교실에서 보자며 알수없는 미소들을 흘리며 사라지고ㅋㅋㅋㅋ
나는 교문 들어가기 전에 약간 골목 같은 곳이 있는데 누나랑 거기로 가서 말했음.
"누나, 갑자기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우리 그만 만나자."
누나는 말끝나자마자 펑펑 울더니 아침부터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었음.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음. 그냥 미안하다고 했음.
그러니까 자기가 싫어진거냐고 묻길래, 싫어진건 아닌데...라고 말끝을 흐리니까 그럼 혹시 다른 좋아하는애가 생긴거냐고 물었음.
누나한테 상처가 될거라는걸 알지만, 그냥 솔직하게 말했음.
나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애가 있었고, 포기하려던 중에 누나랑 사귄거고, 근데 이제 걔랑 나랑 서로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고, 난 놓치기 싫다고 그렇게 말했음.
그니까 누나가 처음으로 나한테 쌍욕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1발 너같은 놈이 제일 나쁜 새끼야"
누나는 나를 울면서 노려보다가 갔음. 나는 누나 가고 좀 있다가 들어감.
누나랑 저런 식으로 깨지고 나서, 나는 누나친구들에게 공식 쓰레기가 되었고ㅋㅋㅋ3학년 졸업하기 전까지 복도나 급식소에서 마주치면 엄청난 눈총세례를 받아야했었다는 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홀가분한 마음이 더 컸음.
나는 교실에 가자마자 햇님이를 찾았는데, 없는거임ㅋㅋ
그때 뭐지 우산통 가지러 간다고 그랬나??? 하여튼 햇님이는 EPS실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나도 거기로 갔음ㅋㅋㅋ
대걸,레들이 꼬랑한 냄새를 풍기며 걸려있는 좁은 EPS실이었지만, 둘만 있는 공간이라 난 좋았음ㅋㅋㅋ
갑자기 내가 들어오니까 놀란 햇님이한테 다짜고짜 말함.
"나 방금 그 누나랑 헤어지고 왔어."
"....그래서 뭐."
"그럼 이제 니가 내 자기 여보 내꺼 맞아."
"ㅋㅋ누구 맘대로."
"니 애인 맘대로."
"저 애인 없는데요?ㅋㅋ"
"잘됐네. 그럼 내 애인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싫어요ㅋㅋㅋㅋㅋㅋ"
"아 왜에!! 하자 하자. 응? 해주세요 제발."
"ㅋㅋㅋㅋㅋㅋ너 하는 거 봐서요."
그러고 햇님이는 나를 대걸ㄹㅔ와 함께 버려두고 먼저 나감.
나는 그날 이후로 계속 끈질기게 들이댐ㅋㅋㅋ
해줘해줘 조르고, 무엇을? 애인을ㅋㅋ 내 애인 해달라고 조름.
일부러 길막하고 햇님이가 비켜달라하면 "비켜주면 해줄거야?" 이런식으로ㅋㅋ
내가 맨날 그러니까 주변애들도 햇님이한테 대체 저놈이 뭐해달라고 저러냐면서 별거아니면 그냥 해주고 청산하라고 진짜 시끄럽다면서 거들음ㅋㅋㅋㅋㅋ
저런지 일주일 쯤 지났을 무렵, 때는 내 생일날이었음.
학교에서 생일빵도 맞고 과자도 많이 받고 그랬음.
난 원래 생일에 크게 의미두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별 생각 없었음ㅋㅋ
아, 참고로 나는 예체능이라서 월 수 금은 야자를 안했음.
그날이 월요일인가 그래서 나는 먼저 갔음.
한창 연습하다가 야자 마칠 시간이길래 폰을 봤는데 햇님이한테 카톡이 와있었음.
햇님- 연습언제끝나?
나- 나 한 10시 반 쯤 끝날거 같은데? 왜?
읽씹당함.......ㅎㅎ
나 의외로 단순해서 걍 뭐지 이러고 다시 연습함ㅋㅋㅋㅋ 근데 그날 연습실사람들이 내 생일이라고 과자파티를 해준거임 그래서 생각보다 더 늦게 집에 가게 됐음.
아무생각없이 흥얼흥얼 우리 동 입구에 왔는데, 햇님이가 쭈구려서 앉아있는거임.
나 완전 놀래서 헛걸봤나 했음ㅋㅋ
햇님이가 좀 갈라진 목소리로 "야 왜이렇게 늦게와." 라고 투정부림.
"아니, 야, 난, 니가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지..."
"야 근데 지금 몇시냐?"
"지금? 어... 11시 54분. 어, 진짜 미안하다 야. 난 너 기다릴줄 몰랐다."
"됐어. 아직 12시 안넘었네. 생일 축하해."
"어? 이말 해주려고왔냐?ㅋㅋ그래 고맙다."
"응. 그리고, 할게."
"응? 뭘?"
"나 니꺼 할게. 한다고 니 애인."
나 한 10초 쯤 멈춘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파악 끝나고 광대가 미친듯이 승천함ㅋㅋㅋㅋㅋㅋㅋ
햇님이는 좀 많이 부끄러워하는듯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일선물이냐?ㅋㅋㅋㅋ고맙다. 이때까지 받은 선물 중에 제일 맘에 드네."
"....그래. 앞으로 잘해."
"뽀뽀해도 되냐?"
"병신."
응, 나 병신하지 뭐.
ㅋㅋㅋㅋㅋㅋㅋ
졸리네요 뒷통수 땡김ㅋㅋ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