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반려견의 마지막 하루

추억팔이女2014.07.20
조회72,493

 

"저는 오늘 죽었습니다." - 듀크 로버츠

 

로버트 가족은 사랑하는 반려견

'듀크'를 안락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암이 온몸에 전이되어

고통받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버트 가족은 안락사 날을

듀크의 가장 특별한 날로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다

휴스턴에 사는 블랙 래브라도 종의 듀크는

지난 몇 년 간 골육종으로 고통받아 왔다
골육종은 개들 사이에서는 가장 흔한 뼈암 중

하나로 일단 걸리면 뼈의 통증이 격해진다
듀크는 이미 앞 다리 하나를 제거했다

하지만 종양은 점점 커지기만 했고

듀크의 상태는 돌이킬 수 없게 나빠졌다

듀크의 반려인인 조단 로버츠는

지난 7월 7일 월요일에 듀크의 안락사를

수의사와 함께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듀크에게 마지막 인사를 고하기 위해

모든 가족이 듀크를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

최고의 하루를 선사하기로 했다

로버츠는 그녀의 친구이자 동물 애호가인 사진작가 로빈 아로티에게

듀크의 마지막 날을 사진에 담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저는 햄버거를 엄청 많이 먹었어요 우리는 파티를 열었거든요

 

저는 마음껏 웃었고요

그리고 이 모든 걸 얼마나 그리워 하게 될까를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농담을 했고요

 

때로는 심각한 이야기도 했죠
옆 집에 사는 제 친구들도 저를 보러 왔어요 쌍둥이 형제죠 

 

 누가 그들에게 햄버거를 권하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괜찮아요 듀크가 먹을 햄버거를 뺏고 싶지 않아요"

 

 크리스틴도 절 보러 왔어요. 그녀는 제 친구에요

 

수의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크리스틴이 잠깐 산책을 가자고 했어요

 

그러자 누군가가 말했죠
"워터 파크에서 노는 건 어때?"
"듀크 너도 알지 널 그리워할 거라는 걸?"  

 

 "너도 날 그리워할거지?"
"내 가족을 보살필 수 있도록 날 도와줘"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들었지?"

우리는 완전히 젖었고요

 

활짝 웃었습니다
정말 끝내주는 하루였어요
오늘만은 규칙 같은 건 지키지 않기로 했죠
공원에서 애들이 노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 순간 집에 있는 제 아이들을 생각했죠

오늘은 쉬어야 하는 날이에요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어요

종양이 그렇게 크게 자랐는데도요

저는 오늘 사랑을 느꼈습니다

저의 아름다운 친구 키라에게도 작별을 고했어요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거에요

 

신께 감사드려요
저는 행운이었어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당신들은 나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줬고

함께 삶을 살아왔으니까요

그리울거에요 언제까지나 -듀크- 

댓글 19

ㅎㅎ오래 전

Best나는 12살 8살 강아지 두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이런 글 볼때마다 너무 눈물이 나. 이게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말야. 아이가 듀크처럼 아프게 된다면 그때 내가 내릴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은 무엇일까. 평생 내가 먹여키운 아이를 내가 안락사 시켜야 하는 마음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무섭고 두려워.

멍멍오래 전

Best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그른선택인지.. 누군가는 생명의 존엄에 대하여 이야기할테고 누군가는 죽을권리에 대하여 이야기할테지 동물이건 사람이건 과연 안락사라는것이 필요한가?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 제발 죽여달라고 할수도있고 이렇게 아프고 힘들어도 조금 더 곁에 남아 숨쉬고 싶다고 할수도있고.. 답은 없는것같다 그 순간 우리의 선택이 옳은것이였다고 믿는수밖에..

솔직한세상오래 전

Best잘가 편히 쉬거라 --------- http://pann.nate.com/talk/323504717

Hello오래 전

저도 11년된 반려견이 있어요. 이 아이에게도 저런 일이 닥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기에 항상 생각해요. 너무 아파하는 아이를 위해 안락사를 해주는게 옳은 걸까.. 아파하는 모습이더라도 내 욕심이더라도 1분 1초라도 더 내곁에 두는게 옳은 걸까.. 참... 가슴아픈 일일것 같아요.

오래 전

동물을 안키워본 사람들은 흔히 내가 키우는 동물이 있다면 어떤 경우가 와도 안락사 못시킬거같다고 하지만, 오히려 고통스러워하는 내 반려동물을 안락사시키지 않고 쳐다보기만 하는 게 더 힘들고 아파요... 물론 안락사 시키는것도 힘들고 마음아프겠지만, 그렇다고 해줄수 있는 것 없이 고통스러워 몸부림치는 아이를 그냥 보기는 힘들어요...

오래 전

그래도 살고싶어하지 않을까요? 고통스럽더라도.. 전 제 강아지가 저런 경우가 와도 안락사는 시키지 않을꺼예요....

몽몽오래 전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슬퍼요.. 내배아파 낳은 자식만큼이나 혹은 그이상 어여쁘고 사랑스럽고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내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평생내편인 가족인데.. 나보다 강아지의 시간이 훨씬빠르다는게..만약 우리애기도 아프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된다면 정말 그심정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가슴이 찢어지겠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한다 내새끼

오래 전

강아지를 두마리를 키우고잇는입장에서 이런글을 볼때마다 너무 눈물이나네요ㅠ ㅠ 정말 반려견들에게 잘해줍시다

편히쉬렴오래 전

주사놓을때 주인아주머니 표정 진짜 눈물나게 슬프네 ㅠㅠ

하아오래 전

14살, 13살, 11살의 세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데 이런 글을 보면.. 막상 우리 아이들 일이라면 하고 생각을 하게 되면.. 벌써부터 눈물이 이렇게 나서 큰일이네요..

ㅇㅇ오래 전

그러고 보니 갈곳없던 우리 집 똘이를 데리고 온 지 벌써 몇년이 지나고 있네요.그전까지만 해도 이런 글을 보면 그저 슬프다 정도였는데 이제는 가슴이 미어지네요.우리집 가족중에서 나랑 제일 안 친해서 가끔 이별의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내가 제일 괜찮을 꺼라 자부했었는데 말이예요.지금 글을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집에 오면 쪼르르 달려와서 꼬리 흔들 울집꼬맹이가 없어진다면이란 가정만으로도 댓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똘아 말 안들어도 되고 영리하지 않아도 되니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살아줘

ㅇㅇ오래 전

펑펑 울면서 톡 읽은건 첨이네요.. 근데 만약 저라면 절대로 안락사 못시킬것 같아요.. 하루라도 더 같이 있고 싶을테니까

Tenzi오래 전

지난 3월 12일 길에서 데려와 13년간을 같이 살아온 첫째고양이가 죽었어요 일찍이 중성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 12살 이라는 나이에 유선종양이 퍼져서 전 젖꼭지를 살과함께 다 짤라내는 대수술을 잘 견뎌주었는데, 이유없이 배겉부분에 계속 체액이 차올라서 병원을 다니다가 제가 아기 낳으러간 사이에 갑자기 악화되어 숨도 쉬기 힘들어할 정도로 걷지도 못하고 힘들어해서 안락사를 시켰네요 마취하고 사랑한다 얘기해주고 죽고나서도... 안고 얘기 해줬는데... 결정하기까지 너무너무 힘들었고... 고통스러운것보다 낫겠거니 해서 한거지만 후에 애니멀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이야기를 들으니 마지막까지 저와 함께 살았던곳에서 편히 죽고싶었다 해서 아직도 죄책감이 커요 ㅠ.ㅠ 남은 아이도 갑자기 첫째가 안보이니 불안해하고... 네달이 지났는데 저는 아직 밤마다 생각나서 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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