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일정달력 몇년도가 끝인가 아는 사람 어디 없나..?

홍경선2004.01.02
조회329

새해가 밝아왔지만 무의미한 하루가 또 시작되고 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빈둥빈둥.. 난 또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열었다.

핸드폰 일정에 오빠와의 이백일을 표시해 두기 위해서 였다.

난 이백일을 표시하고 내년에 난 뭐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2005년 달력을 봤다.

후내년도 궁금했다..그리고 십년후도...

계속 버튼을 눌려 달력을 넘겼다.. 20014년 6월 7일.. 이날은 10년뒤 나의 생일이다..내나이 서른여섯...

난 이때 뭐하고 있을까..? 지금 사귀는 오빠랑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을까?아니면 독신으로?

문득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좀 착찹하고 슬픈 느낌이랄까..두렵기도 하고...10년뒤 20년뒤.. 이런 생각을 하면 늘 아득한 먼 미래처럼 느껴졌었는데 핸드폰에 표기되어 있는 10년뒤의 달력을 보니..곧 다가올 미래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난 이날에 추가 버튼을 눌러 '이때 난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고 적어 넣었다. 물론 난 10년뒤 이폰을 쓰지 않을테지만..... 웬지 그러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난 버튼을 계속해서 눌렀고.. 203X년... 음력의 표시도 (음)12월 2일 이렇게 표시되던 것이(**)**월*일 이렇게 표시되있었다. 이때 난 과연 살아있을까.. 사주보니깐 명이 길지 않던데...이때는 모든게 많이 바뀌어 있겠지... SF영화속처럼 그렇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그리고 어느덧 2059년.... 정말 많이도 저장되어 있눼... 도대체 몇년도까지 저장이 되어 있는걸까...?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 그만 전화가 왔다...버튼을 열심히 누른 엄지손가락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였다..헉... 그동안... 내가 버튼을 얼마나 열심히 눌렀는데...ㅜ.ㅜ 

아~~ 비록 슬프긴 했지만.. 뜻깊은 몇 분이었던 것 같다..시간여행의 느낌같은 것도 들고...여러분들도 함 해보시길... 그리고...

 

핸드폰 일정달력에 몇년도까지 저장되어 있는지 알게 되면 리플 달아주시는거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