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2] 마늘썰고 커피배달하고 해고당한 글쓴이 통쾌한 두번째 후기입니다.

마늘세절기녀2014.07.22
조회15,044

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빨리 두번째 후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글쓴지.. 일주일 조금 넘었는데..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생겼어요.

오늘 후기 정말 통쾌하실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7월 11일에 노동청에 신고를 했었죠

솔직히 마무리까지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개월이라는 소리를 듣고나니, 일의 진행이 그렇게 빠르진 않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같이 일하던 언니가 바로 그 다음주인 월요일 12시 반 쯤에 연락이 왔어요.

노동청에서 연락이 왔었다는 겁니다.

딱 2가지를 물어봤데요. 제가 회사에 정말 근무했었는지, 그리고 현재 회사의 주소..

그리고 그 다음날 7월 15일 노동청에서 등기가 짠! 사무실에 도착했데요 ㅎㅎ

 

사장의 반응은...

처음엔 정말 어이없어 하더니, 자기가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고, 도대체 근로계약서에 도장은 누가 찍어준거냐고.. 훔쳐서 찍은거 아니냐고 언니한테 말했답니다.

하.. 일한지 1개월도 채 안된애가.. 어디에 도장이 어떻게 있는지 알고 훔쳐서 찍는다는 건지..

 

앞에 글에 보면, 제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다고 되어있죠.

맞습니다. 회사에서 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에요.

제가 취업지원 대상자였기에 제 담당선생님께서 회사에 다닌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며

팩스로 표준근로 계약서 한 부를 보내주셨죠.

어이없는건 사장 본인도 팩스를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장 지시하에 도장찍고 서류 보냈습니다. 언니가 사장님 지시하에 그랬던거 아니냐 라고 말하니, 그래도 이런건 다시 한번 확인을 했어야지 라고 했답니다.

아니.. 지가 보내라면서... 근데 뭘 또 확인을 해.. 하.. 참..

 

그리고 제게도 등기가 도착했죠

[사건접수 알림 및 사건진행 안내]와 함께 [심판사건 진행 안내문]이 왔어요.

서류 몇가지가 붙임으로 왔어요. 이유서와 화해신청서 증인신청서 등등....

 

아! 이건 저도 구제신청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요.

 

★ 구제신청을 할 때, 나는 그곳에 복직하고 싶지 않다. 그냥 금전으로 보상받고 끝내고 싶다.

그런데 사장은 복직하기를 요청한다. 어차피 복직해도 서로 얼굴 보기 불편해서 그냥 내 발로 다시 나와야 할텐데..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

그런분들은 미리 [금전보상명령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금전명령보상신청이 된 상태에서 구제신청 절차 진행중 회사측이 복직명령을 해도 이는 효력이 없기 때문이죠.

 

 

정말 통쾌한 후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짱

 

등기받고도 한동안.. 연락이 없더라구요

저도 먹고살아야하니, 바로 취업자리 구하려고 이리저리 보고있었습니다.

 

그런데..ㅋㅋㅋㅋㅋㅋ

제가 짤리던 날.....저 정말 빡쳤었거든요

정말.. 우와 어떻게 하면 내가 처한 이 현실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내가 꼭 이 회사에 갑질 할 수 있는 회사로 가야겠다. 이 생각을 하고ㅋㅋㅋㅋㅋ

막 그 부근에 갑질할수 있을것 같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왔어요ㅋㅋㅋ

될거라 생각안하고 넣었는데, 연락이 온거죠.

면접을 보러 가는길에도.. 에..내가 설마 여기 되겠나..라는 생각을 하고 갔어요.

 

그 회사에 도착 하고, 젊은 남자분과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붙을거란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기에 솔직히 다 말했습니다.

사실 이전에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그 날 너무 열받아서 이곳에 갑질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이런곳에 들어가서 내가 너희들 보다 더 잘나갈수 있다는거 보여주고 싶어서

이력서 넣었다고.. 딱!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면접 보시던 남자분이 제 얘기를 듣고,

되게 어이없어 하시면서, '대체 거기가 어딥니까?' '뭐하는 회산데요?' '거기 사람 많아요?'

그런 회사가 있냐고, 신고는 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는 언제부터 출근가능하세요? 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오우

 

저 면접 바로 붙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면접보신분이 부사장님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자기네 회사는 두 가지를 본다고,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열심히 하는 사람.

제가 솔직히 말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 처한 절 불쌍히 여기셔서 채용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바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닼ㅋㅋㅋ

 

그렇게 7월 21일 !!!! 첫 출근!!! 하고 오늘 두번째 출근을 했는데욬ㅋㅋㅋㅋ

 

대박...

오전에 ㅋㅋㅋㅋㅋㅋ 제가 짤렸던 회사의 부장님이 오신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업무보시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절 보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표정...ㅋㅋㅋ허걱

저 보고 놀라셨는지.. 자동문 사이에 멍하니 계시다가 문 사이에 끼이셨어욬ㅋㅋㅋㅋㅋㅋ

 

부장님 : " **야..니.. 어떻게..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

 

부사장님이 그때 계셨는데 바로 눈치 채셨나봐욬ㅋㅋㅋㅋ

" 저분 어디서 많이 본 분 같은데, 어느 회사 사람이죠?" 라고 말하시는겁니닼ㅋㅋㅋㅋㅋ

와우 ㅋㅋ 멋져 ㅋㅋㅋ 대빵 멋졌음ㅋㅋㅋㅋㅋ

진짜.. 통쾌했어요ㅎㅎㅎㅎㅎㅎ

곧 사장 귀에 이 소식이 들어가겠구나... 싶었는데...

 

헐....

부장님이 그렇게 업무보고 가신지 1시간인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회사에 사장이 찾아온겁니다.

우와... 진짜.. 어떻게 이렇게 바로 찾아올수가 있지? 왜 온거지? 뭔 소릴할려고 온거지?

쟤는 내가 바로 부당해고한 그 사장이요!! 자랑하려고 온건가?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사장 오자마자.. 제 옆에 계신 대리님께 아주 공손하게...

"저 잠깐.. **씨랑 얘기좀 해도 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와서는 얘기를 시작하더군요.

처음엔 서운했다, 왜 그랬냐, 내가 뭘 못해줬냐 라고 시작하더라구요.

 

근데 이제 제 상사 아니잖아요?

 

무슨 생각으로 회사에 직접 찾아온거냐고, 지금 저한테 따지시는거냐고, 제가 뭘 잘못했냐고,

제가 왜 잘린거냐고 이유나 알자고, 사장님은 그냥 직원 한 명 자른거지만, 전 뜬금없이 제 밥줄이 잘린거라고... 그 동안 말 못했던거 다 쏟아냈어요

 

그리고 하는 말이.... 절 자른 이유가 제가 여러번 확인을 해서 자른거랍니다.

제가 회사 서류를 볼 때..특히 금액 부분은 실수를 하면 안되니까 여러번 확인을 했었어요..

이해가 안가서..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제가 금액 부분을 5-6번씩 확인을 하는걸 보고, 언젠가 실수할 것 같았다고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데요.....

 

그럼 제가 여러번 확인을 하는것 때문에,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실수를 할것만 같아서 절 자른거란 말씀이시네요? 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제가 언젠간 실수를 할 것 같아서 그런거래요....

그거 외에도 회사 사정이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하는 말이...

"너 이것도 말할꺼지?" 라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 이 상황을 녹음이라도 하고 있을까봐 눈치보는것 같았어요...

자기가 찾아온거며, 이런말 한 거 제 담당 노무사에게 말할꺼냐고...

제 담당 노무사와 자기가 통화를 좀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와...ㅋㅋ

 

저 아직 ㅋㅋㅋ 제 담당 노무사 안정해져 있거든요.

근데 ㅋㅋㅋ 나도 통화 한 번 안해본 제 담당 노무사와 지가 통화를 하겠데요 ㅎㅎㅎ

그래서 " 저도 아직 제 노무사랑 정확히 통화 안해봤구요, 또 사장님이 제 담당 노무사랑 통화를 왜 하시는데요? 해도 제가 해야죠 사장님이 왜 하시는데요?"  라고 따지니까 또 궁시렁궁시렁...

 

그리고 도대체 온 이유가 뭐냐니까

결국엔 합의를 하고 싶어서 온거였어요.... 합의...

합의를... 50만원에 하잡니다... 일도 안하는 사람한테 월급을 주는게 솔직히 힘들다고...

어이가 없어서... 그럼 해고하질 말던가...

일단 그 금액에는 할 마음 절대 없다고, 일해야 하니까 그만 가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그러니 '그럼 오늘 내로.. 혹시 시간되면 연락 좀 줄래?' 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얘기 끝내고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내가 정말 못땐앤가...? 보통 저렇게 까지 사람이 찾아와서 말하면..뭔가 좀...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생겨야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속이 뻥! 뚫린거 같을까요...?ㅎㅎ

 

 

오늘은 정말 대단한 하루였어요

많은걸 느끼게 되었죠..

 

아무튼! 오늘의 후기는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 ㅎㅎ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마무리를 화려하게! 끝낼수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사장이 내일 연락을 준다던데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ㅎ

 

 

 

 

 

 

 

 

댓글 26

굿굿오래 전

Best그런 사람들은 봐주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게 마련이죠... 자기가 멀 잘못했는지 알 수 있게 쭉쭉 밀고 나가주세요 ㅋ 후련하다...

오래 전

다음 후기는 또 없나요?

아메리카노바디버츄러스트라이크림스프오래 전

다음 후기가 기다려지네요ㅎㅎㅎㅎ

2ㅇ오래 전

정말 통쾌하네요

뜨이오래 전

후기 보고 앞 글까지 다 읽었습니다. 글쓴님 당차고 똑부러진 성격 멋있어요!!!! 더불어서 재취업도 축하드려요 좋은회사에서 맘껏 능력 펼치며 승승장구 하세요!

하하하오래 전

50만원은 개뿔 50만대만 맞으라고해요ㅋㅋㅋ 그 회사 똥됐네 어쩌냨ㅋㅋㅋ 갑인 회사에 들어가서 갑질에 꽤나 시달림 받겠네~ 아니면 일이 겁나 줄거나 ㅋㅋㅋㅋ 아 완전 통쾌!!! 님 멋있어요 짱!!

싸나이힘오래 전

저희 와이프도.... 원래 다니던 회사 10년 근무했는데 근속 짧은 사람들이랑 비슷한 대우 받고 맨날 늦게까지 일해도 평가 낮게 나오고 그러다가 그 상위 회사에 면접보러 갔다가 떨어짐 ㅜㅜ 근데...그 상위회사의 상위회사에 가서 붙었음... 한동안 기존 다니던 회사에서 맨날 연락옴 ㅋㅋ

오래 전

간만에 속이 뻥뚤리네 잘하셨어요 !!

아놕오래 전

브라보 ㅋㅋㅋ 박수 보냅니다 믓지~ㅋㅋㅋㅋ

오래 전

우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참 대단함.ㅋㅋㅋㅋㅋㅋ 가슴 속안까지 뻥뻥 뚫리게 해주는 저 센스~. 홧팅입니다. 응원합니다. 열심히 보란듯이 열심히 일해욧~. 홧팅!!!

통쾌오래 전

아침부터 속이 뻥뚫리는 글이네요! 멋져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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