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동생 훈군과 냥이 멍이들 이야기 - 잡초처럼 살라고 '풀', 들풀 처럼 사라져 '풀'

Greenlenz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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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글쓸 시간이 안나네요. 1~2개의 판으로 이야기를 끝내려했는데... 너무들 사랑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쓰고 있습니다.그냥 보고픈 녀석들 사진 올리며 추억하려던 일이 이렇게 커져버리다니 싶으면서도 옛 추억도 생각하고 녀석들 생각도 더 많이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저희랑 잠깐 살았던 녀석이네요. 다른 녀석들이 워낙 저희랑 오래살아서 저희 삶속에 녀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작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을 찾다보니 그 시절 녀석과 얼마나 행복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쉽게도 녀석의 사진이 별로 많이 없어요. 녀석이 왔을 때가 무척 바쁘던 시기였고, 같이산지 1년 반쯤 됬을 때 풀이 요 녀석이 집을 나가버려서 사진이 많이 없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시골도 시골 나름이겠지만, 시골에는 여전히 쥐가 많습니다. 천장에서 쥐가 뛰어다니거나 하지는 않지만, 농산물 창고를 만들어 두거나 하면 쥐들이 많이들 찾아오고, 닭장에 병아리라도 있으면 쥐들이 와서 물어가고, 호박이나 여타 농작물들을 수확하기도 전에 쥐님들께서 아주 그냥 먼저 한입씩 드셔주시더군요.
저희 가족도 귀농전까지 시골에 여전히 이렇게 쥐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그런데 생각보다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많더군요.
그래도 쥐까지는 쥐덫이라던지 뭐 여하튼 그렇게 노이로제에 걸릴만큼 저희를 괴롭히진 않아서 괜찮은데, 쥐가 많으면 뱀이 많이 생겨요. 특히나 저희가 귀농한 동내는 산골동내로... 산 속에 산다고 봐도 무방할 곳이었습니다.
비가 온 후면 바위위에 뱀님께서 젖은 몸을 말리느라 또아리 틀고 계시는 것을 심심찮게 보게되고, 차를 타다보면 시멘트 길 위로 룰루랄라 지나가시는 뱀님들이 타이어에 깔리는 일도 심심찮게 있는 그럼 동내였습니다.
이런 동내이다보니 쥐가 많아지면 그 쥐를 먹으려고 뱀들이 꼬이더군요. 
그래서 이 동내 사람들은 절대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다니지 않습니다. 풀숲을 그냥 걷다 여차하면 독사에 물릴 수 있기 때문이죠.그리하여 저희 가족도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장화, 오직 장화만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것도 목이 무쟈게 긴걸로요. 목이 짧은 장화는 뱀이 그 위에 다리를 물수 있다하여서 최대한 긴걸로 사다가 신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었던 것이 저희 집에 막둥이 훈이 였습니다.그때 당시 무쟈게 어리고 개구졌던 훈이였기에 풀숲을 뛰어다니고 뒹굴고 애기들 장화라 해봐야 어른들 장화길이에 못미치고....
걱정은 됬지만 별 또렷한 방책이 없어서 그렇게 살던 어느날...
비가 온 다음날 이었지요.
훈이가 마당에서 신나게 놀다가, 아버지를 부르며 뱀이라고... 독사라고 신나게 아버지를 불렀던 겁니다.
훈이는 대체로 돌담이나 좀 나즈막한 돌 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는 놀이를 좋아라 했는데... 하필 훈이가 신나게 놀던 그 나즈막한 그 돌 무더기 바로 옆에 독사님께서 신나게 일광욕중이셨던 겁니다. 멀어봤자 1m의 간격에 독사가 있는데 어려서 위험성을 잘 모르는 울 훈군 신나서 도망도 안가고 그 옆에서서 독사라고 아부지를 불렀던 것이지요.
아부지가 깨끗하게 독사님을 처리한 후... 간담이 서늘해지시고는 동내분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독사가 걱정이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동내분이 고냥이를 많이 키우라고 귀뜸해 주신겁니다.저희집 아랫쪽 집 중 고냥이들이 엄청 많이 거주하는 농원이 있는데 그곳은 뱀이고 쥐고 한마리도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것이지요.
아버지는 그날로 저희에게 고냥이를 한마리 더 키우면 어떻겠냐? 물어오셨고 저희는 고냥이를 좋아하기에 당연히 수락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농원집에 요번에 태어난 고냥이 아가가 있음 한마리 주소서 부탁을 하였지요.그리고 몇일후.... 그분들께서 트럭 뒤에 쪼만한 고냥이 한마리를 실어서 데불고 오시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바로 저희집 풀이입니다.저희 가족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필요에 의해 들인 냥이인 것입니다.
그날 저희는 고냥이를 받고 기함을 하게 됩니다.아무리 시골이라해도 이렇게 관리받지 못한 아기 고냥이라니라고 말이죠.
사실 욘석은 그 농원 분이 키우던 고냥이의 아가가 아니고... 그 농원에 사는 고냥이들도 그분이 키우는 녀석들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겁니다.처음에는 몇마리를 키우셨는데 수가 증가했고, 반쯤은 집고냥이들인데 반쯤은 야생인 고냥이들이 늘어나고..... 그렇게 그렇게 살면서 늘어난 고냥이들 중 한녀석이 새끼를 낳았고, 마침 저희가 부탁을 드렸고 그래서 그중에 한녀석을 데리고 온게 아니라 잡아오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이왕이면 부탁을 받았는데 예쁜 녀석으로 주려고 하셨다고, 더 예쁜 녀석도 있었는데 도망가서 못 잡고 여튼 잡힌 녀석들 중 제일 예쁜 녀석으로 데리고 오셨다면서 넘겨주신 그 녀석은...
요래요래....

 

각종 기생충에 콧물에 빼빼마르고 사람을 무서워 하는 성격의 소심냥이 였습니다.

사실... 요놈이 당시 그리 예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


워낙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에 말이지요.


저희와 다르게 아버지는 동물에 대해서 잘 모르셨고, 아기 고냥이를 데불고 오면 순식간에 뭔가 해결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셨죠. 하지만 욘석이 자라서 쥐도 잡고 새끼 뱀들도 해결하기 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여튼 당시 저희는 저희 동물들의 이름을 자연물에서 유래시켜 짓기와 외자로 짓기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엇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강,산,들 요로코롬 이름을 붙여놓았기 때문에 녀석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로 행복한 고민을 했죠. 별, 달, 해 부터 시작해서 돌도 나오고 별 이름이 다 나왔는데 결국 '풀'이라고 이름을 짓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앞서 입양했던  코커 '들'이 다음에 오는 이름으로 '풀'이라고 지으면 '들풀'이라고 연결되니 강산, 들풀, 좋지 않냐는 의견이 나왔던 것이지요. 또한 워낙 비실비실해 보이는 녀석이 잡초 처럼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도 부여했고요.


그래서 녀석의 이름은 '풀'이가 되었지요.


워낙... 워낙 지저분하고 딸려온 녀석들이 많아서 그날로 약욕을 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만났는데다가 사람을 무서워하는 고냥이를 목욕시킨다는 것은 미친짓... 입니다만

당시는 어쩔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씻겼더니...


 


그래도 조금은 볼만해졌지만... 한마리 요다마냥 여튼... 그랬지요.

씻기고 만난 것도 좀 먹이고 예뻐해주고 만져주었더니, 녀석은 포기했는지 어쨌는지...

집으로 생각하기로 여겼는지, 아니면 친절한 들양과 꽤 든든한 산군이 맘에 들었던 건지...


  

하룻밤을 잘 넘기고 그 다음 날로 여기는 내 집!이라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물론 처음 몇일 동안은 조금 햑! 핡! 거리긴 했지만 어느새 먹이를 주는 착한 놈들이라는 것을 인식하시더만 금새 저희집 냥이가 되셨습니다.



 

약욕을 시키는 동안이야 거의 미친 고냥이처럼 할퀴고 찍고 난리 난리를 치지만, 끝난 후에는 아주 행복한 고냥이님이 되셔서 골골골골골 거렸으며



 

집에 입성한지 얼마되지 않아 해골의 포스에서 벗어나 귀염둥이 아기 고냥이님의 외모를 갖춰가기 시작하시게 됩니다. 눈빛도 아주 귀염귀염 선해지게 되죠.



 

 무엇보다 녀석이 적응하는데 큰 역할을 한건 아무래도 훈군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 물론 들이와 산이가 잘 챙겨준 것도 있습니다.


 

동물이 새로들어오면 저희는 처음 집에 있던 기존 맴버들에게 하나하나 소개해주고, 적응하기 쉬우라고 친구가 될 녀석을 하나 붙여서 두녀석을 방에 몇일 같이 두면서 적응기를 갖게 해주곤 합니다.


그렇게 친해진 맴버가 바로 들이랑 풀이였습니다. 당시 들이도 좀 어린나이였고 풀이도 친구가 필요했던 시기여서 그랬는지 두녀석은 금새 친해져서 강산 커플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친구혹은 커플의 캐미를 마구마구 발산해 주셨습니다.


 

물론 들이가 착한 것이 한 몫 하긴 했죠.



 

그렇지만 재미난 것은


풀이와 들이가 친구처럼 잘 지내긴 했지만, 산이에겐 밀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상 산이는 풀이에게 그닥 애정을 쏟지 않았고, 때리거나 물지 않았을 뿐이지 별로 달가워 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풀이는 산이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고 산이가 좋다고 비비적 거리고 골골거리고 여튼 스토킹을 했죠.


그러다보니 풀이도 산책냥이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닥 고냥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해야겠다는 생각따위는 없었고, 고냥이들이 산책에 따라올 것이라는 기대도 안했습니다만... 개들을 데리고 산책에 나서면 항상 고냥이들이 따라서 산책을 가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산책가기전에 산이야~ 풀이야~ 하고 한번 불러주고 산책을 나서곤 했죠. 쥔들과 멍이들이 산책 나간 것을 모르고 못따라 가게 되면 녀석들이 아쉬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날이면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중을 급히 나오며 울부짖는(?) 혹은 완전 투덜거리는 녀석들을 발견하게 되곤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책 가기전에 우리 산책가는데 갈래?라고 물어봐주는 예의를 차리게 된거죠.

같이 가고 싶으면 따라나서고, 아니면 안오고... 뭐 여튼 자유로운 영혼이니까요 냥이들은...


 

그렇게 산책을 나간 어느날 산군이 뭔 삘~을 받으셨는지 알수 없으나 갑자기 벼랑을 오르셨죠. 풀이는 또 그 짧막한 다리로 열심히 따라 올라가시더군요.

뭔 삘을 받으셨는진 모르겠지만 여튼 즐거워 하시는 것 같길래 저희도 잠시 멈춰서서 놀아드렸습니다. 아래에서




산군은 이처럼 엄청 무심한 듯 했지만 풀이를 꼭꼭 챙겨서 산책을 데리고 다니고, 자기 옆자리를 비워두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닥 들양에 대한 배려는 없어서, 들양은 신나게 쫓아 올라갔다가....

자리가 없어서리.... 중간에 어쩔바를 몰라하다가 내려오셔야 했죠.

윗 사진 하단 오른쪽 갈색 털랭이가 들양 털랭이 입니다. ㅎㅎㅎ


 

요 사진을 찍은 곳이 바로 이곳 이었던 겁니다.

사진 상으로는 아주 멋들어지게 내려오시는 겁니다만 중간에 있을 곳이 마땅히 없어서 엄청 겁내하다가 뛰어 내려오시는 장면입니다. 실상 미끄러졌다랄까요.


 

그렇게 산이와 풀이는 들이가 미끄러져 떨어지... 아니 내려가는 것을 신나게 구경하시고...


 

도통 내려올 생각도 없으셨지요.



 

씬나게 뛰어노는 멍이들이랑 훈군을 그렇게 구경만 하셔서... 저희는 녀석들을 내버려두고 산책에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예의상 산아~ 풀아~ 우리간다~ 외치고 출발하려고 하자 같이가자면서 내려오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목격하게 됩니다.



 

그동안 얼마나 풀이 녀석을 잘 먹였는지에 대한... 뭐 그런거요.

나이가 10살 먹은 녀석도 아니고, 중성화시킨 냥이도 아니었던 울 어리디 어린 청소년기를 보내야 할 그... 그... 풀이의 뱃살을 보게 됩니다.



 

얼굴만 어린 애기냥이지... 이건 뭐....

아저씨 몸매의 풀이였던 겁니다.


풀이 녀석은 요상하게도 어린시절 쫄쫄 굶어 뼈가 앙상했던 산이보다도 식탐이 많았습니다.

저희 집은 정량을 먹이는 집이 아니라.. 먹는 만큼 먹이는 집이였고, 그렇게... 그렇게 풀이는 돼냥이가 되어가게 됩니다.




무척 재미난게, 이 동내는 워낙 골짜기가 깊다보니, 새로운 냥이들의 유입이 없었습니다. 처음에 이 동내에 들어왔던 고냥이가 흑백점박이 냥이였었는지 온통 이 흑백냥이들만 이 동내에 살았고, 무엇보다도 그 고냥이의 고냥이들이 계속 번식이 되서 그런지 몸집이 작고, 좀 특이한 체형을 지닌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얼굴의 생김새도 저희 산이와는 묘하게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었죠.


풀이가 바로 그런 체형을 지닌 고냥이었습니다. 나중에 성묘가 되어서도 산이보다 많이 작았고 

체형이 좀 특이했습니다. 


현재는 산이가 들어가서 살면서 퍼뜨려놓은 유전자와... 그 이후 이사 들어온 분들이 데리고온 외국냥이들의 피가 이리저리 섞이면서 보통의 길냥이들과 비슷해지더군요. ㅎㅎ 녀석들 덩치도 커지고요.


그전까지만 해도 저희집 산이가 동내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해서 때리고 다니긴 해도 맞고 다니느 경우가 적었는데.... 요즘은 저희 집에 막 쳐들어오는 등치 큰 외국종 냥이 때문에 얻어터지고..ㅠㅠ 있다고 합니다. 페르시아 흰 냥이가 산이가 지켜주고 있던 '샘'이라는 암컷냥이의 새끼들을 물어죽이고 산이를 쳐 때리고 해서 한창 고생을 했었지요.


다행이 그중 2마리가 살아남아서 현재 저희집을 떠나지 않고 어서 자기들을 입양하라고 시위하며... 반 식객냥이로 살고 계십니다.


 

여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풀이는 그렇게 산이랑도 잘 지내고 들이랑도 잘 지내며 살이 뒤룩뒤룩 쪄가며 잘 살게 됩니다.


그리고 살이 찌고 건강해지고 사랑받다보니... 녀석의 숨겨져있던 미모가 들어나게 되죠.



정말 꽤나 잘 생긴 미남이었던 겁니다.


 

 

얼굴에 반듯하게 자리잡은 무늬하며~ 황금빛 혹은 초록빛을 내뿜는 눈동자하며... 아주 꽃미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격도 좋아서 산책도 잘 다니고 훈이에게도 애교 부리고 무엇보다도... 쬐끄만 들쥐를 잡아오는 것을 필두로 쥐사냥의 고수임을 은연중에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나름 의리남인지... 여튼 고냥이로써 보은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현관에 나서면 항상 욘석이 잡아다가 선물한 쥐님들을 보게 되는 일이 흔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산군도 신기한 것을 잡으시는 날이면 선물을 하곤 하셨지요. 저희 산군은 두더쥐나 다람쥐나 뭐 그런 특이한 류의 것이나 아주 큰 쥐를 잡는 날이면 자랑인지 선물인지 저희에게 대령하곤 하였습니다.


간혹 시골분들은 고냥이에게 밥을 주면 게을러져서 쥐를 안잡는다고 오해하시곤 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저희집 냥이들은 배터지게 밥을 먹여놔도 쥐를 신나게 잡아다가 선물해 주시곤했죠. 밭에서 일하다보면 녀석들이 잡아다가 버려둔 쥐들도 꽤... 되더군요....... 걍 재미로 잡고 버린 듯? 싶은데 여튼 취미생활이 쥐잡기인 것 같았습니다.


쥐나 여타 동물들을 안드셔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절대 그런 것 먹지말라고 저희는 더 열심히 맛난 것을 챙겨주었습니다. 쥐 잡수시고.. 훈군에게 뽀뽀하면 안되서 말이죠;;;;


여튼 재미난 것이 고냥이들이 사람 말을 다 알아듣는 다는 것입니다. 시골동내에서 흔히 쥐 잘 잡는 냥이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칭찬하기입니다. 물론 밥 굶기기라는 엉터리 없는 방법도 존재하지만 쥐를 잡아다가 선물하면 칭찬을 해주는 그런 방법이 꽤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도 아침에 운동을 나가려고 문을 열때 쥐가 떡하니 현관에 놓여져있고 그 옆에서 풀이가 냐옹~~ 하고 있음 폭풍 칭찬을 쏟아내곤 하였습니다. ㅎㅎ


 

그렇게 풀이의 삶은 아주 무난... 하게 잘 흘러가는 것 같았죠.

여타 다른 녀석들의 삶이 그러했 듯.... 풀이에게도 재수없는 식구가 하나 생기게 됩니다.


저의 그전 판들을 다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예상하시겠지만...


솔입니다. 등치크고 예의없고 말 못알아 쳐듣는 솔이요. ㅎㅎ



 

꺼졋!!!! 그렇게.... 풀이는 솔이를 볼때마다 어김없이 무쟈게 싫어라 해주셨습니다.

몇일이 지나도 몇주가 지나도 몇개월이 지나도 싫어라 하더군요. ㅎㅎㅎ

솔이가 달려와 놀아달라고 덮치면 산이는 햙!! 학!! 거리며 앞발로 신나게 두들겨주고 피하고, 풀이는 달려오는 것을 보면 그냥 도망가 버리는... 그런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재미난 점은 냥이들도 솔이도 서로를 식구로 여기고 서로가 서로를 해할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그 전재하에 장난을 치는데.... 뭐 워낙 막무가내 솔양인지라 인기가 없는 것이지요. 솔이가 앞발로 툭 치고 톡 밟고 하면 냥이들에겐 엄청난 툭톡이 되는지라 인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솔이가 집에 들어올 쯤 풀이 녀석은 슬슬 집을 떠나 나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사실 산이가 좀 풀이의 교육을 잘 못 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기였죠.

한창 산이가 동내방내 쏘다니며 암냥이들을 꼬시며 카사노바 짓을 하던 시기였는데.... 어린 풀이가 그 뒤를 따라다니며 못된 것만 배운 건지 집에 붙어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집엔 밥을 먹으러 오고 잠은 밖에서 자는 뭐 그런 냥이가 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방탕한 삶을 보내시던 어느날

풀군이 왠일로 집에서 한참 붙어 계시고 애교를 떨고 하시기에 방에 들여놓아 드리게 됩니다.



 

한참을 그렇게 뒹굴거리고 신나게 낮잠도 자고 애교도 부리고 그러더니

그 다음날 녀석이 보이질 않더군요.

워낙 그 시기가 나돌아댕기시고 바람난 시기였기에 또 외박이냣!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영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사실 산이와 풀이에게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산이는 도시에 살적에 거둔 녀석이라서 어린시절 밖을 많이 나돌아 다니지도 않았고, 집에서 저희와 살 부비고 맞대고 살았고 저희를 거의 부모와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저희와의 끈이 아주 든든한 녀석이었죠.


그에 비해 풀이는 반 야생에 가까웠던 녀석을 데리고 와서 키운 것이고, 키울 때도 집안 보다는 밖에서 사는 일이 많았죠. 저희보다는 들이와 산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부모라기 보다는 집사 정도로 생각하는 느낌을 많이 받곤 했습니다. 산이와 저희 사이의 끈보다는 좀 덜 든든한 느낌의 애정이랄까요.


그래서 그런 것인지 산이는 외박을 해도 꼭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질적으로 그리했었지만, 풀이는 항상 걱정이 되서 외박이라도 하는 날이면 동내로 찾으러 가거나 집에서 계속 부르곤 했죠. 그러면 어디선가 룰루랄라 나타나곤 했는데 그런 생활을 점점 더 신나게 즐기시더니 영영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녀석에게 쏟았던 저희의 애정과 녀석이 저희에게 보여줬던 신뢰를 생각할 때면 가출이라기 보다는... 외박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촌 동내라 차사고의 위험은 없지만, 간혹 쥐약을 놓는 사람들도 있고, 덩치 크고 사나운 개들도 많고, 산에는 덫이나 올가미들이 많은 동내다 보니... 사고였던 것은 아닌지 마음이 몹시 아프곤 합니다.


그래서 그 일 이후 이런 사고를 조금이나 막아보고자, 산군을 중성화 시키게 됩니다. 당시 산군도 물이 오를 대로 올라서 아주 그냥 일주일에 두세번만 밥먹으로 오는 수준으로 나돌아 다니고, 동내에서 원성이 자자했죠. 그쪽 집 개 만한 고냥이가 와서 우리집 고냥이를 쥐잡듯 잡는다. 싸워대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고냥이들이 밭에서 싸우는 바람에 묘목이 다 꺾였다. 등등 원성이 자자하여... 풀이가 집을 나간 것과 동내에서 쥐약을 놓는다는 이야기며 여러가지로 당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산이의 중성화 이후 산이의 외박은 거의 완벽하게 고쳐졌고, 내내 상처투성이로 돌아다니고 밤새 이집저집 떠돌며 싸워대던 깡패같은 일과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려묘의 중성화를 적극 찬성합니다.

중성화 되지 않은 산이와 풀이를 겪고 풀이를 잃고 중성화된 산이와 살아본 결과 다음에 냥이를 또 기르게 된다면 저는 중성화를 시킬 예정입니다.


집안에 스프레이를 뿌린다던지 수컷 냄새가 난다던지 발정기에 시끄럽게 떠든다던지 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녀석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녀석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맞고 들어오고(동내 분들이 돌이나 여타 다른 것들을 산이에게 던지거나 때렸던 것 같습니다. 별로 겁도 없고 사람을 그닥 싫어하지 않던 녀석이었는데 언젠가 부터 목장갑을 무서워하고 동그란게 떨어지거나 날라오면 무서워 하더군요..ㅠㅠ), 다른 고냥이랑 싸워서 상처투성이가 되고, 언젠가 집을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결정하였습니다.


미리 이렇게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풀이도 중성화를 시켰을 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녀석을 많이 좋아했고, 녀석이 선물해주는 새앙쥐도 고마웠고, 녀석의 특유의 앙칼진 목소리도 참 좋아했었죠.


 

산이와 다른 몸집과 녀석만이 낼 수 있는 묘한 골골 거리는 그 소리도 좋아했고




녀석의 분홍 코도, 녀석의 황금빛 눈동자도

 


 

금새 때가 타곤 하지만, 씻기면 누구보다 무엇보다 하얗게 빛나는 녀석의 털도 많이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언젠가 녀석이 현관문 앞에 작은 새앙쥐 여러마리를 물어다 놓고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앉아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통통한 배를 씰룩씰룩 거리며 나타나 장화에 흰털을 슬쩍 남겨주곤 안냥~? 하고 인사할 것만 같습니다.


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 녀석쯤 이런 녀석이 있겠지요.

녀석에 대해 다 알아보기도 전에 

사랑을 충분히 다 줘보기도 전에

마치 옆에 없었던 것처럼

존재 하지 않았던 것처럼

아주 조용하게 어느날 아침 떠나버리는 그런 녀석이요.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천연덕스럽게 인사할 그런 녀석이요.


녀석이 사라지고 한참 후에 언니와 저는 녀석의 이름을 괜히 풀이라고 지었다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한 철 맹렬하게 자라났다가 겨울이 되면 사그라져 버리는 그런 '풀'처럼

들풀처럼 살다가 가버린 것 같다고 

'강'이가 강처럼 흘러가 버린 것도 이름 때문이 아닐까?

'풀'이가 그렇게 잠깐 곁에 머물다 간 것도 이름 때문이 아닐까?

한심한 그런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은 잡초같은 끈질긴 생명력이었는데... 

'풀'이라는 이름 때문에

한 여름의 햇빛에도 말라 버리는 들풀 같이 살고 간게 아닌가 하는 마음


하늘하늘하고 여린 연두색 이름 모를 풀잎을 볼 적마다 녀석이 생각납니다.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더운데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한 것 아닌가 염려되네요


그래서 전에 말씀 드렸던.... 아직은 식구인지 식객인지 알 수 없는 쏭~ 이와 갈~ 이 사진을 투척하고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



 

욘석은... '샘' 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암코냥이 입니다.

하지만 저희 식구는 아니고 그냥 동내 암냥인데... 임신을 하고는 저희 집에 나타나 저희 산이가 그렇게도 싫다고 너 싫다고 우리집에 살지 말라고 하는데도 딱 붙어서 안나가더니만...

쫓아내는 것을 포기하고 그래 걍 같이 살자는 산이에게 온갖 애교를(지금 생각하면 거짓 애교인 것 같습니다.;;) 부리고는 저희집에 아기냥이들이 낳은 녀석입니다.


그래도 우리 밥을 먹는 녀석인지라 이름 붙여주고 정도 붙이자~ 하면서 옹달샘 할때 샘이라고 샘물 할때 샘이라고 해서 샘~이라고 부르며 밥을 챙겨줬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손을 탄적이 없던 녀석이다 보니까, 저희를 경계해서 애기들을 꼭꼭 숨겨주고 잘 안보여 줬습니다.


나중에 녀석 뒤를 몰래 캐어 뒤따라 가보니 청, 쏭, 갈, 조 요렇게 4마리를 낳았더군요.

노랑이 청이, 쏭이랑 갈고등어 갈이랑, 삼냥이 조 요렇게 4마리였는데...

청이는 꼬리가 짧아서 마치 개구리 같아서 귀여운 외모를 생각하여 청개구리라고 하여 청이라고 부르고

쏭이는 송사리 마냥 쇽쇽 빠져나간다고 쏭이

갈이는 갈대마냥 생겼다고 갈이

삼냥이 조는 조약돌 마냥 무늬가 참 예쁘고 두상도 조약돌 같다고 조라고 붙였지요.


그렇게 이름 지어주고 엄청 예뻐라 했는데 샘이는 아가들이 저희랑 친해지는 것을 경계하더군요. 당시 저희 산이 밥을 엄청 비싼 사료 먹이고 있었는데... 사료 한봉을 사면 3/2는 샘이가 다 먹어치우곤 했습니다. 욘석 그렇게 비싼 밥에 고냥이 캔에 뜯어 먹여도 새끼들을 잘 안보여주며... 아주 치사 빤스한 녀석이었죠. 췟...


그런데 이 시기에 반대편 집에 살던 분이 페르시아 흰 수컷고양이를 키웠는데, 고녀석이 저희 집까지 오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사료도 있고, 암냥이인 샘이도 있고 해서 녀석이 오는 줄 알았더니... 샘이 아가들을 죽이려고 그렇게 오더군요.ㅠㅠ

당시 제가 막 직장 땜시 집을 떠나는 시점이라서 산이가 굳건히 샘이랑 아가들 보호하면서 흰냥이를 쫓아내는 것만 보고 상경을 했더랬죠.

상경한지 몇일 안되서 언니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 흰고냥이 녀석이 산이를 쳐 때리고 샘이도 때리고 아가냥이들을 공격해서 조가 죽었는지 사라지고 청이는 물려서 죽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언니가 어떻게 어떻게 먹이로 꼬셔서 간신히 청이 녀석을 데려다가 치료해주고 그일을 겪더니 샘이도 좀더 산이랑 언니에게 의지하고 한다는 소식을 얼마 듣기도 전에... 이번에는 뱀이 나타나서 아가냥이들을 물었다고;;;;;;

그 와중에도 겨우겨우 청이랑 갈이랑 쏭이랑 살려놨더니 또 그 흰 페르시안 고냥이가 나타나서 또 공격하는 바람에 청이가 죽고 갈이가 사라지고 쏭이만 남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죠.


왠만한 고냥이들은 다 사랑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언니였지만, 밤새 잠도 못자고 녀석이 나타나면 달려나가 쫓아내고, 거기다가 예뻐라하며 살려놓은 청이 마져 죽자 이성을 잃고;; 비비탄 총이라도 사서 쏴야겠다고 난리였습니다.


다행하게도 언니가 이성의 끊을 놓고 비비탄 총을 사기 전에 잘 해결되서 그 흰 놈이 더이상 저희집에 안오게 되고, 그렇게 갈이랑 쏭이가 살아남게 됩니다.


 

흰 녀석에게 청이가 죽기 전에 언니가 찍어보내준 영상에서 캡쳐한 갈이 입니다.



빤히 쳐다보는 욘석이 쏭이구요.

아래에 목에 상처 있는 노랑 얼룩이가 청이 입니다. ㅠㅠ

흰녀석의 일차 공격에 다친 청이 녀석을 언니가 치료해주고 살아나서 어미에게 다시 돌려보낸 준 후 밥을 주면서 찍은 영상인데..ㅠㅠ


이후 얼마 안되서 뱀에게 물리고, 또 살아났는데 흰 녀석이 다시와서 공격해 죽여버렸지요..ㅠㅠ


그럴 줄 알았으면 그냥 방안에 두는 건데 하면서 언니가 엄청 후회했었습니다.


여튼 다행하게도 쏭이랑 갈이는 잘 살아남아서


 

 비싼 밥은 엄청 얻어 먹으면서 애교따위 부리지 않는 반 야생의 배은망덕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현재는 




 

아주 그냥 꽃 미남으로 자라났다고 합니다.

밥 때 되면 무한 사랑스러운 애교로 언니 다리에 몸을 비비며 밥을 먹곤

밥 다드시고 배 차시면 무한 쿨내를 내주시고 계신답니다. ㅎㅎㅎ


그래도 어릴 적 보다는 경계를 덜하고 나름 식객으로써의 예의를 차리시느라 몸을 쓰다듬는 것 까지는 허용하셨다는 기쁜(?)소식과...


아직은 안아 올리며 자길 지옥에라도 데리고 가는 줄 아는지 난리난리라는 여전히 배은망덕한 소식도 들리네요..ㅎㅎ


 

여튼 녀석들은 산이가 이 산골짝에 와서 씨를 퍼트린 이후 생겨난 줄무늬 냥이들로.. 산이의 후손으로 여겨집니다. ㅎㅎㅎ


그래서 언니야가 산이를 닮은 갈이를 참 예뻐라한다고 하는데...



재미난 것은 산이는 쏭이를 더 좋아한다네요.



 

다른 고냥이들이 집에 들어오게 되거나 풀이 처럼 저희가 입양하거나 하는 가운데서 느끼는 것은...

산이는 참 멋진 녀석입니다. 


녀석은 원채 다른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식구로 인정하면 아주 멋진 형아가 됩니다. 가족 지킴이인 녀석입니다.


암냥이 샘이가 집에 처음 왔을 때도 그렇게 싫어하며 쫓아 내더니, 저희가 밥을 주고 이름 붙여서 불러주고 산이에게 우리 식구라고 소개 시켜주니까 그 후로 샘이가 낳은 아가들도 해치지 않고 밥도 양보하고 쫓아내긴 커녕 자신이 자리를 비켜주곤 하더군요.


흰냥이가 공격 할때도 몸을 던져 막아주느라고 이곳저곳 찢기고 물리더군요. 샘이의 아가들이 자기 아가가 아닌 것도 아는데도 온몸으로 막아주는데... 아주 멋져보이더군요 산이가.


이후에 샘이가 또 다른 숫고냥이랑 눈 맞아서... 또 새끼를 낳았는데 고녀석들도 고스란히 지켜주고 피해주는 멋진 냥이 산군이었죠.


무엇보다 지금 남아있는 쏭이와 갈이녀석 둘다 숫고양이임에도 불구 때리지도 않고 쫓아내지도 않고 다 받아들여주고 같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쏭이랑은 애정전선이 느껴진다는 소문이 들리더군요.;;;;; 여튼 그만큼 잘 대해주고 아껴준답니다.

아주 그냥 상남자.. 멋진 산이라는 결론이 나는 오늘의 이상한 마무리입니다.


여튼 갈이랑 쏭이는 반쯤은 저희 식구고 반쯤은 식객인 상태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 이 관계를 유지할지, 아주 산이랑 풀이마냥 저희 가족이 될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왠지... 훈이가 등장을 전혀 거의 안했네요......


그런 의미에서

산이랑 막 만났던 시기의 훈군 사진을 뿌리고 진짜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옆에 언니는... 뭐... 그냥 덤으로..... 언니가 진짜로 요즘 엄청 바빠서 인터넷을 안한다더군요. ㅎㅎㅎ 벌써 거의 10년 전 사진이니까 뭐 들켜도 혼나진 않겠죠. 언니도 많이 변해서 말입니다. ㅎㅎㅎ

인터넷을 안한다닌 들킬 염려도 없고 안전하리라 믿으며, 혹시라도 저희 언니를 아시는 분은 비밀로 해주시리라 믿고...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막무가내 매력덩어리 솔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